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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혹은 마이너

안티 혹은 마이너

지유철 저 | 우물이있는집 | 2004년 02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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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10g | 148*210*30mm
ISBN13 9788989824213
ISBN10 898982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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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지유철
색을 또렷하게 구분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어려서 품었던 화가의 꿈을 접었다. 멋진 지휘자가 되고 싶다는 두 번째 꿈과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뜻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총신대에 들어가 음악을 공부했다. 교단장 금권선거에 연루되어 양심선언을 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기독교 NGO 운동에 발을 들여놓았다. 기윤실에서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던 교회개척운동에 한계를 느낀 뒤 함께했던 동지들과 교회개혁실천연대를 창립하는 일에 동참, 사무국장 일을 맡고 있다. <복음과 상황>에 에세이 소설『데오빌로의 로마』통신'을 연재했고, 지은 책으로『요셉의 회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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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13일 서울역 광장에 모여 대학생들이 진군을 할 때 가두에서 시민들이 환호하지 않았다. 그때 친구들이 “민중은 개새끼다”라고 했다. 나는 그들에게 “민중은 원래 개새끼다”라고 응수했다.……내게 있어 민중의 이중성이란 너무도 자명했다. 이 체제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민중은 생존을 위한 비굴함을 동시에 가질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러나 동시에 민중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일반적인 좌파와는 처음부터 거리를 둘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역사적 야만의 뿌리를 찾아서” 김동춘 중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남자 132명에 여자가 83명이다. 그 여자들은 대체 어딜 갔는가? 요즘 초등학교의 한 반은 남자 25명에 여자 16명이다. (울먹이면서) 왜 이렇게 골라 죽였는가 하면 무식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죽은 여자 아이들이나 살아있는 여자들이나 받는 대접이 비슷하다. 남자는 소중하다, 집안과 사회의 중심이다, 대를 이어야 한다! 6년 동안 수많은 마초들과 싸운 이유는 남자들만 씨가 있다는, 그 단순 무식한 우월감 때문이다. 그게 법으로 제도로 뒷받침 되니까 이런 일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지치지 않는 싸움꾼의 눈물” 고은광순 중에서

첫 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 오전 10시 경이었다. 연발 사격이 짧은 간격으로, 그러나 작게 들렸다. 얼마 후 사람들이 밀물처럼 도망갔다. 나도 금남로의 광주은행 구 본점이 있었던 골목 뒤 어디엔가 시민들과 함께 숨었다. 우리가 숨은 곳에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총 맞은 사람이 있었다. 꿈틀거리고 있어 계엄군에 빼앗기기 전에 데려가려고 두 사람이 낮은 포복으로 그를 데려 왔다. 뻘건 핏덩어리가 함께 끌려오고 있었다. 와서 몸을 바로 눕히니 배에서 피가 콸콸 쏟아지고 있었다. 관통을 한 것이다. 끌려오던 것은 창자였다. 목의 동맥을 만져보니 뛰지가 않았다. 절명을 했던 것이다. 그 전에 비가 온 후였기 때문에 유난히 햇빛이 찬란했다. 나는 작렬하는 태양 빛 속에서 반짝거리는 물체를 발견했다. 아직 삭지 않은 보리알이었다. 절대 부잣집 자식은 아니었다. 어디 변두리 사람이었을 것이다. 아침에 어머니가 해 준 밥을 먹고 그래도 민주화를 만들겠다고 나왔다가 분절한 것이다. 광주 항쟁하면 나는 정말 그 보리 밥알뿐이 생각나지 않는다. 보석처럼 빛나던 보리 밥알 하나! 광주 항쟁에 대한 내 모든 기억은 그 핏덩어리 속에 채 삭지 않고 보석처럼 빛나던 그 보리 밥알 하나다. 난 그 때 비겁했다. 그러나 너무 무서워 뒤돌아 집으로 향하면서도 맹세를 했다. 보리 밥알을 심고, 저 시신이 거름이 되어 훌륭한 보리를 키워 황금 들녘을 이루고, 그걸 먹고 우리 후세들이 5월의 진실을 전국화해야 한다고 말이다. 한반도를 저 보리알로, 출렁이는 6월의 황금 들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결심했다.
―“내 예술 최고의 스승은 현실이다” 홍성담 중에서

여자들이 싸움질을 해야 한다. 달리 방법이 없다. 많은 남자들이 페미니스트로 개종해서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누가 어떻게 개종시킨다는 말인가. 남자들이 자성운동을 벌여서? 어느 나라 역사를 보던 노동자들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노동자 투쟁이 있었고, 시민들의 권리 확대를 위해서는 시민혁명이 있었다. 여성의 권리를 확보하려면 여성의 궐기가 있어야 한다. 지식인들 사이에서 패미니즘과 관련한 논란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의 권리가 실제적으로 보장받는 데 그런 논란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문제의 핵심은 여성들이 얼마나 싸우느냐에 달려있다. 내가 볼 때는 우리 여성들은 별로 싸우지 않는다. 그래 가지고 뭐가 좋아지겠는가. 이해심이 넓은 남성 권력자가 부분적으로 개선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거야 ‘언 발에 오줌누기’ 아니겠는가. 여성들이 훨씬 더 드세져야 한다. 개별적으로 불만을 가지고 저항하는 것도 있어야겠지만 그보다는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자기들의 불만을 조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얌전해 가지고는 앞으로 10-20년이 지나도 별 진전이 없을 것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드세고, 거세고, 공격적으로 자기의 집단적 불만을 조직화하지 못하면 패미니즘은 지식인 여성 사이들의 악세사리 정도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다.
―“불온한 자유주의자의 불량한 정치판 바꾸기” 유시민 중에서

풍자를 하려면 일단 대상이 웃겨야 된다. <조선일보>를 보면 자기 말을 스스로 뒤집고 난리법석이다. 사람들은 그때 웃어야 되는데 안 웃는다. 도리어 저들의 기사나 논평을 읽으며 심각해한다. 내가 이해하는 풍자란, 이게 진지한 이야기가 아니라 웃기는 이야기란 사실을 폭로하는 것이다. 그러니 문학적으로 가공할 것도 없다. 조갑제씨는 절로 풍자가 된다. 기본적으로 웃기거든! 예컨대 조갑제씨는 북한에 보내는 쌀이 군량미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박정희가 밥을 먹게 해주었으니까 어떤 의미에서 박대통령이 우리의 인권을 보장했다는 것이다.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싸운다는 사람이, 북한 주민에게 인권(쌀)을 보내 줬는데 어떻게 반대할 수 있느냐고 했더니 그 쌀은 군량미가 되거나 당 간분들이 먹는다고 하더라. 그럼 보내지 말자는 이야기냐고 따졌더니 그건 아니고, 풍선을 이용해서 보내주자는 것이다. 완전히 코미디 아닌가! 그래서 다시, 그 풍선이 당 간부 집에 떨어질지 아니면 일반 민중의 집에 떨어질지 어떻게 아느냐고 하면서, 혹시 풍선에 최첨단 네비게이터 시스템을 달고 전국의 북한 주민들과 당원들의 주소를 파악해서 입력을 하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야유를 했다.
―“죽음을 넘어서는 풍자의 즐거움” 진중권 중에서

선배 문인들의 그 이중성을 경멸한다. 연예 담당 기자였다가 문학 담당이 된 기자의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연예판도 문제가 심각하지만 문학판은 완전히 ?선데이 서울?이라는 표현을 썼다. 나는 문학판의 술자리가 굉장히 두렵다. 보통이 여자얘기고 연애이야기다. 30대 젊은 문인으로서 나는 40-50대의 문인들이 보여주는 타락한 삶의 행태에 대해 신물을 느낀다. 프라이버시와 직결되기 때문에 공론화가 굉장히 어렵다. 문단 내부는 인정주의로 얽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엄격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여성 문인은 특히 더욱 두려워 할 것이다. 남성 문인들은 심정적으로는 어떤 연대감을 느끼는 것 같다. 뭐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꺼내느냐는 식이다.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실명이 거명되면 분명 달라질 것이다. 문제는 대개 문인과 독자 사이에서 일어난다. 사이비 문예지들은 일종의 제도화된 성 착취 기구다. 영리와 함께 성상납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장정일의 소설에는 중소 도시에 문화 재단을 만들고 시인으로 여성만을 등단시키는 시스템이 등장한다. 그런 시스템의 실제 가능성은 높을 것이다. 최근, 김종광이란 젊은 작가의 소설 중에도 문학 특강과 관련된 성상납이 묘사되고 있다. 가령 이런 식이다. 시 전문 잡지를 발행하는 60대 원로 시인이 자기 학교의 시 창작 강의를 하면서 점찍어 두었던 한 여학생을 남학생에게 알려준다. 해당 여학생은 자기가 선택되었다는 사실을 영광스러워하고, 다음 장면은 여관으로 이어진다. 다음날의 대화는 지난밤에 몇 번을 했느니 어쨌느니 하는 상식 이하의 얘기들이다.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 이명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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