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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검전기 애장판 2

용검전기 애장판 2

[ 양장 ] 블레이드 노블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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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768g | 156*226*30mm
ISBN13 9788925540412
ISBN10 89255404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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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방수윤
제주에서 태어난 제주 토박이로 책이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손에 쥐고 삽시간에 읽어버리는 독서광이다. 특유의 환상적인 상상력을 글로 옮겨 『천하대란』을 집필하여 데뷔하였고, 이후 꾸준하게 활동하며 장르문학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용검전기』, 『무도』, 『허부대공』 등이 있다. 그는 폭넓은 독서로 얻은 풍부한 지식과 오랜 연륜으로 쌓은 삶의 경험을 작품에 풀어놓아 재미와 감동을 안정감 있는 유려한 문체로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며 독자들을 유혹하는 작가이다. 최근에는 아이들과 함께 읽을 만한 판타지 소설이 없다는 사실에 당혹했던 경험을 토대로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판타지를 구상하여 『바드의 모험. 1부 마법요정』을 출간하는 등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작품 영역을 넓히는 진취적인 성향을 지녔다. 현재 ‘일필휘지(一筆揮之)’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항상 넉넉한 미소로 주변의 인심을 풍요롭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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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용일이 무섭게 다가드는 모래언덕을 향해 팔황진보의 칠초, 부운상보浮雲床步를 최대로 시전했다. 엄청난 빠르기로 움직이는 그의 발에서 발출된 기에 부딪힌 모래들이 요동치며 날아올랐다.
허공답보虛空踏步라는 전설의 신기가 용일에 의해서 펼쳐지고 있었다. 그것도 하수응을 등에 지고, 낙하력에 엄청난 중압 가속이 붙은 상태에서.
용케도 고분해진 드래곤 하트의 기운은 용일이 원하면 원할수록 끝없이 공력을 배가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사각.
그의 두 발이 모래를 사뿐히 밟고 서는 순간이었다.
“으윽!”
용천혈이 깨어지는 듯한 엄청난 극통이 발바닥에서 일어났다. 용일은 무의식적으로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폭주하는 드래곤 하트의 엄청난 기운을 감당하지 못한 용천혈의 혈맥이 그만 터져 버리고 만 것이다. 뜨거운 물이 달구어지지 않은 그릇을 깨뜨리듯이.
그렇게 청수선생 진선명이 우려하던 파멸의 시작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며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파팟!
용천혈에 이어 정강이 아래 위치한 비복근에서 세혈맥이 터지며 핏물이 새어 나왔다. 이어 그 안쪽에 위치한 하퇴삼두근이 경련을 일으켰다.
“허억!”
--- p.43~44

* * *

“아!”
그것은 거의 기적이었으며 충격적인 환상이었다. 가물거리던 별빛들이 한꺼번에 확연히 모습을 드러나며 갑자기 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순간, 밤하늘은 온통 찬란한 보석들로 수놓아진 융단이 되었다. 너무도 아름답고 매혹적인 모습으로 두 눈 가득 다가오자 용일은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조차 잊고 말았다.
“보았느냐?”
천둥처럼 들려온 환사 육선길의 목소리에 흠칫 놀란 용일이 고개를 돌리려 할 때였다.
“그대로 하늘을 봐라.”
말하는 품으로 보아 분명 조용히 말하고 있을 터인데 우렁우렁거리는 소리로 들리다니!
용일은 그제야 와이번의 숨소리도 크게 들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 계곡을 감싸 돌고 나가는 바람소리도 이전보다는 더욱 크게 들린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것이 개안開眼이던가? 오감이 상응한다더니…….’
“클클, 놀랍고도 놀라운 일이야! 단 하룻밤 만에 개안을 이루어 내다니 말야. 자, 그럼 과제를 풀어야지. 북두성의 일 촌 거리에 별이 몇 개나 보이느냐?”
용일은 예전보다 수배는 밝아 보이는 북두성 주위로 별들을 헤아렸다. 분명 예전에는 없던 별들이 그곳에서 깜빡이고 있었다. 차근히 헤아린 용일이 드러누운 자세 그대로 입을 열었다.
“소손의 눈으로는 아직 아홉 개를 헤아릴 뿐입니다.”
--- p.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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