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고전소설 속 여성 원귀

고전소설 속 여성 원귀

한국문화총서-12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정가
18,000
판매가
17,1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96g | 153*224*20mm
ISBN13 9791130811994
ISBN10 11308119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윤정안
서울 출생. 서울시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서울시립대, 국민대, 목포해양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김인향전]의 의미 형상화 방식:[장화홍련전]과의 차이를 중심으로」, 「조선후기 서울의 도시화와 독서형태의 변화」, 「계모를 위한 변명:[장화홍련전] 속 계모의 분노와 좌절」 등이 있다. 현재는 고전문학 작품 속의 여성이나 귀신, 노파와 같이 소외된 주체들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귀신 하면 흔히 떠오르는 것은 원한이 맺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는 처녀들, 즉 원귀이다. 이 원귀들은 소복을 입고 긴 생머리를 흩트리고 입가에 피를 흘리며 한밤중에 나타나 원님을 놀라 죽게 하는 공포의 이미지로 남아 있다. 그래서 여름밤이면 늘 납량특집으로 편성된 [전설의 고향]이나 [여고괴담]과 같은 영화에서 만나곤 했다. 귀신하면 이 억울하게 죽은 처녀들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이러한 생각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귀신에 대한 관념일 것이다.
그러나 고전 문헌을 읽으면서 다양한 이계의 존재들과 만나게 되자, 귀신에 대해 막연하게 갖고 있던 생각이 얼마나 좁은 범위인지 알게 되었다. 도깨비나 저승사자, 여우 따위의 이물이나 요괴들은 밀쳐두더라도, 귀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들 가운데 더러는 남자 귀신들도 만나게 되었고, 실체를 드러내지는 않지만 귀신으로 인식되는 것들의 존재도 알게 되었다. 또한 뱀으로 변해 자신을 속인 남자를 해코지하는 비구니의 이야기가 꽤 많이 유포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막연하게 처녀귀신을 떠올렸던 무지를 반성하게 되었다.
귀신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었건만, 고작 소복을 입은 원귀가 전부였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것은 특정한 시대의 특정한 인식으로 인해 만들어진 특수한 산물이었던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자 원귀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등장하는지 알고 싶어졌다. 이 책의 시작은 바로 이 치기 어린 모험심에서 시작되었다.
착안은 아주 단순했다. 원귀들이란 존재들은 시대에 따라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보게 되자, 그다음에는 그것들은 왜 변화했는지가 궁금해졌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의문들은 일단 공부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고전소설에서부터 차근차근 탐색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원귀는 그 자체로 사회의 부조리를 품고 있다. 억울한 죽음은 원귀를 잉태한 사회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니, 원귀의 존재 자체가 사회의 부조리를 증언한다. 그리고 이 부조리함을 당하는 존재들은 대개 여성이다.
원귀는 목소리를 되찾은 존재들이다. 살아 있던 시절의 원귀들은 말하지 못한 존재였다. 그러므로 억울한 죽음은 묻히고 은폐되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런데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으로 돌아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나는 억울하게 죽었노라고, 그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본다면, 고전소설 속에 등장하는 원귀에 대한 추적은 억울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이며, 이 억울한 여성들의 이야기 속에서 조선 사회가 감추고 싶었던 부조리를 읽어내는 작업이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원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수록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의 모순이 무엇인지 더 잘 보이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 억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내내 마음 한편이 불편했다. 그것은 이 여성들의 이야기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 형태가 약간 바뀌었을 뿐, 수백 년 전에 당했던 여성들의 억울함은 지금을 사는 여성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모두 정절이라는 가치를 지켜낸 여성들이다. 「운영전」만이 다소 예외적이라 할 만하겠지만, 그래서 운영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조선 사회는 여성들에게 정절이라는 불합리한 가치를 내면화시켰다. 여성들을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했다. 정절을 지키지 못했다는 의심이라도 받는 날에는 아버지에 의해 살해당하였다. 여성은 약자라면서도 보호받지 못하였다. 그들의 죽음은 미화되거나 은폐되었다.
여기 등장하는 여성들은 이 억울한 죽음에 굴하지 않고 원귀가 되어서라도 자신의 욕망을 찾고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원귀가 되어서야 가능했다는 것은 살아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다.
여전히 오늘을 사는 여성들에게도 인간다운 삶은 TV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평등한 세상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희생당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그런 점에서 조선시대의 원귀 이야기는 지금을 사는 여성들의 이야기와도 상당 부분이 겹친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고전소설에서 원귀의 이야기를 꺼내어놓는 한 이유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과거의 원귀의 억울함에서 오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아울러 목소리를 낸다는 것의 힘을 확인해주길 바란다. 억울하게 죽은 여성들이 억울함을 품은 채 저승으로 가버렸다면 진실은 결코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이 이승을 떠돌며 자신의 억울함을 만천하에 드러내자 완전한 해결은 아닐지라도 비로소 문제가 풀릴 실마리를 얻게 되지 않았던가?
---「책머리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7,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