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포위되어 있고, 굶주리고 허덕이고 있었다. 지붕 위의 참새들도 아주 드물어졌고, 하수도에는 쥐들이 없어졌다. 사람들은 아무것이나 먹어 댔다. 정월의 어느 청명한 아침. 직업은 시계상이나 때로는 집에서 한가로이 지내기를 좋아하는 모리소는 제복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 허기진 배를 하고 큰 외곽 도로를 따라 우울하게 거닐고 있다가, 친구로 여기는 한 동료 앞에서 우뚝 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물가에서 알게 된 소바주였다.
전쟁 전에는 일요일마다 모리소는 새벽부터 한 손에는 대나무로 만든 낙싯대를 들고, 등에는 양철통을 메고 길을 떠나곤 했었다. 그는 아르장퇴이유 행 기차를 타고 콜롱브에서 내려, 걸어서 마랑트 섬으로 갔었다. 그의 꿈의 장소인 그 곳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낚시질을 시작했고, 밤 늦게까지 고기를 잡았다.
일요일마다 그는 거기에서 뚱뚱하고 쾌활한, 자그마한 남자 소바주를 만나곤 했었는데, 그는 노트르담 드 로레트 가에서 잡화상을 하고 있는 또 하나의 광적인 낚시꾼이었다. 그들은 종종 손에는 낚싯줄을 드리우고, 발을 흐르는 물위로 흔들거리면서 나란히 앉아 반나절을 보내곤 했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서로 우의(友誼)를 맺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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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국민교육서의 연회에 가기 위하여 내게 빌려 주었던 그 다이아몬드 목걸이 생각나?"
"그래, 그런데?"
"그런데, 그걸 내가 잃어버렸어."
"뭐라구! 넌 그걸 내게 도로 가져왔잖니?"
"아주 비슷한 것으로 다른 것을 가져다 준거야.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갚는데 십년이 걸렸어. 아무 것도 없는 우리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너도 알거야......이제 드디어 끝났어. 그래서 몹시 기쁘단다."
뽀레스띠에 부인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내 것을 대신하려고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샀단 말이니?"
"그래, 넌 여지껏 그것을 몰랐구나? 그렇지, 아주 비슷했으니까."
그녀는 자랑스러운 기분으로 기쁜 미소를 지었다.
포레스띠에 부인은 너무도 감동해서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그녀의 두 손을 와락 움켜잡았다.
"아! 가엾은 마띨드! 내 것은 가짜였단다. 기껏해야 5백 프랑밖에 되지 않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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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국민교육서의 연회에 가기 위하여 내게 빌려 주었던 그 다이아몬드 목걸이 생각나?"
"그래, 그런데?"
"그런데, 그걸 내가 잃어버렸어."
"뭐라구! 넌 그걸 내게 도로 가져왔잖니?"
"아주 비슷한 것으로 다른 것을 가져다 준거야.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갚는데 십년이 걸렸어. 아무 것도 없는 우리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너도 알거야......이제 드디어 끝났어. 그래서 몹시 기쁘단다."
뽀레스띠에 부인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내 것을 대신하려고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샀단 말이니?"
"그래, 넌 여지껏 그것을 몰랐구나? 그렇지, 아주 비슷했으니까."
그녀는 자랑스러운 기분으로 기쁜 미소를 지었다.
포레스띠에 부인은 너무도 감동해서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그녀의 두 손을 와락 움켜잡았다.
"아! 가엾은 마띨드! 내 것은 가짜였단다. 기껏해야 5백 프랑밖에 되지 않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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