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리임프린팅은 EFT(감정자유기법)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기법이다. 단순히 어떤 기억에 대한 영화를 보며 두드리기를 하는 대신에, 아예 직접 그 영화 속에 들어가서 참여하기 때문이다. 어떤 기억을 지우고 나서 빈자리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치유에 도움이 되는 조화로운 영상으로 유도한다. 이렇게 당신의 잠재의식에 재각인하게 되면, 당신의 믿음 체계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믿음들로 넘쳐흐르게 된다.--- p.96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을 통해 우리가 할 일은 내면의 에코--- p.ECHO: 에너지 의식 홀로그램)를 움직여, 동결 반응을 풀어주고 모든 도피 및 투쟁 반응들을 줄여, 에너지가 넘치는 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우리는 이 모든 게 우리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의 바깥쪽, 즉 우리 개인의 장, 우리 개인의 매트릭스 안에 있다고 본다. 물론 그 개인의 매트릭스는 이 지구상의 모든 것들을 연결해주는 보다 큰 매트릭스의 일부이다.--- p.99
에코는 왜 만들어지는가? 본질적으로 우리에겐 에코가 필요하다. 에코가 없다면, 우리는 늘 트라우마 상태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 분리된 우리의 일부는 부정적인 모든 에너지들을 우리의 일상적인 삶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붙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트라우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우리 대신 붙잡아두는 일을 하는 것이다. 에코는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우리의 일부인 것이다.--- p.101
에코는 성격과 에너지를 갖고 있는 실제적인 존재이다. 에코를 진짜 사람처럼 대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에코는 분자들로 구성된 육체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에너지 측면에서는 우리와 다를 게 없는 사실적 존재이다. 우리가 우리의 에코와 대화를 시작하게 되면 전혀 다른 에너지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게 분명해질 것이며, 에코들은 우리의 의식 영역을 뛰어넘는 통찰력과 해답들을 주게 될 것이다.--- p.102
기존의 EFT두드리기와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의 중요한 차이점은 무엇일까?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에서는 에코를 보다 젊고 분리된 우리 자신의 일부로, 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상으로 본다. 우리는 매트릭스에서 에코를 두드림으로써 트라우마를 제거한다. 그리 복잡한 일이 아닌 것이다.--- p.105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에서는 수용확언을 길게 만들 필요가 없고, 세 번씩 되풀이할 필요도 없다. 앞서 말한 대로, 이는 이미 에코에 주파수가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에코는 트라우마 속에 있기 때문에, 문제에게 하는 긴 ‘안부 인사’가 필요 없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트라우마의 강도를 신속하게 떨어뜨리기 위해서도 가능한 한 신속히 두드리기를 해야 한다.--- p.106
앞서 얘기했듯,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은 직접 연극에 참여하는 것과 같아서, 우리는 마음속 극장 무대에서 배우가 된다. 그리고 트라우마를 없애줄 뿐 아니라 기억 자체를 변화시키고 힘을 주는 장을 만들어내 행복한 결말에 이를 수 있게 해준다. EFT의 경우 어떤 상황이 해결되고 나면 마음에 빈 공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의 경우 힘을 주는 영상과 긍정적인 믿음으로 빈 공간을 메워준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기법은 우리 몸에 트라우마가 사라졌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리임프린팅 과정을 통해 끌어당김의 법칙을 강력하게 유발한다.--- p.111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의 핵심은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잠재의식 속의 믿음들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을 통해 어린 시절의 우리 에코들과 만나고, 그 아이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며 어떻게 느끼는지를 본다. 에코들이 자신과 관련해 갖게 된 믿음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우리 자신의 양육 방식이 우리 자식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자연스레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만일 부모한테 얻어맞은 다섯 살 난 에코를 만나 대화를 나누며 두드리기를 하게 된다면, 당신은 아마 절대 내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게 될 것이다.--- p.166
매트릭스 리임프린팅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반응을 관리해본 경험들이 있다. 트라우마를 겪고 난 뒤 어떤 에코가 생겨나서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는지, 또 어떤 믿음들이 스트레스 반응을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게 전문가들이 하는 일이다. 모든 패턴의 스트레스의 바탕에는 핵심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p.195
우리 모두는 어느 시점에선가는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그 고통을 치유하느냐 하는 것이다. 만일 어떤 고통이 악순환처럼 계속되는 것도 아니고 단 한 가지 트라우마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면, 그 고통은 놀랄 만큼 빨리 치유될 수 있다. 또한 어떤 고통이 생리적인 증상이 없는 고통이라면, 우리는 신속한 변화를 볼 수도 있다.--- p.248
우리는 매트릭스 리임프린팅 기법을 활용해 학대의 트라우마를 해결하고 그 당시에 형성된 믿음들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어떤 학대 사건을 해결할 때 큰 변화가 일어나는 걸 보긴 하지만, 그 기억들은 우리가 여러 차례 되돌아가 새로운 교훈과 믿음들을 찾아내야 할 기억들인 경우가 많다. 학대 기억으로부터 회복한다는 것은 학대가 일어난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게 아니라 늘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이다. 스스로 무력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또 망가졌다는 느낌을 받는 상황들을 해결할 경우 아주 큰 치유 효과가 있다. 우리는 그동안 고객들이 가해자들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또 그런 상황으로부터 뭔가를 배우는 걸 너무도 자주 보았다. 그렇다고 피해자들이 가해자가 한 일이 옳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이제 모든 고통과 분노 그리고 슬픔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266
아주 큰 슬픔에 부딪힌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슬픔을 극복할 길이 없다고 믿는다. 가정의 장, 문화의 장, 우주의 장이 서로 맞물려 있어, 그 슬픔을 둘러싼 에너지 장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서 어떤 의미나 목적을 찾아낸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어떻게 자식을 잃은 상실감에서 회복될 수가 있단 말인가? 슬픔을 둘러싼 이런저런 질문들이 우리의 감정 깊숙한 곳을 파고들 것이다. 그런데 바로 감정 그 깊숙한 곳에 엄청난 변화의 기회가 있고 또 우리보다 더 거대한 그 무언가에 연결될 기회가 있다.--- p.267
우리는 절대 백지 상태에서 큰 슬픔에 빠지진 않는다. 큰 슬픔에 빠질 때는 살아오면서 겪은 온갖 감정적 앙금과 믿음들이 곁들여지고, 그것들은 슬픔 때문에 더 심화된다. 그리고 만일 이전에 해결 못한 어떤 상실 문제가 있고, 또 아직도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에코들이 있다면, 그 에코들이 되살아나면서 분리감과 상실감이 더 심화된다.--- p.274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다른 모든 주제와 마찬가지로, 비통한 슬픔과 관련된 우리의 믿음과 감정들은 완전히 개인적인 것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슬픔에 갇힌 채 한발도 앞으로 나아가질 못한다. 또한 복합슬픔장애와 상심증후군 같은 질환들을 보면 슬픔의 유형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알 수 있다. 상실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치유해보면, 그들이 그 아픔을 내보낼 수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무얼 내보내려 애쓰고 있는 걸까? 그들이 만일 자신이 내보내려는 게 ‘사람’ 그 자체가 아니라 ‘고통스런 감정들’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면, 치유에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p.275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들은 우리 몸 안에서 고통이나 질병으로 나타난다. 누군가를 잃은 트라우마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누군가 가까운 사람이 죽을병에 걸리든가 죽게 될 경우, 늘 ‘정신적 충격’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 정신적 충격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에 따라, 우리 몸의 특정 부위에 영향을 주게 된다.--- p.279
어떤 알레르기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정확히 집어낼 수 있는 요법은 그리 많지 않다. 현재의 의학 기술로는 알레르기를 치유할 수 없고 그저 증상을 억제시킬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다른 모든 질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알레르기의 경우도 문제의 근원을 알아내는 게 중요한데,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을 활용하면 가능하다. 에코 흐름을 따라 핵심 기억을 찾아내고 그 믿음과 알레르기 반응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이 장에서 소개되는 여러 사례 연구들에서 보게 되겠지만, 그런 알레르기 반응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추측하는 게 불가능한 경우도 종종 있다. 정확히 알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트라우마를 겪은 에코들과의 커뮤니케이션뿐이다.--- p.287
우리가 핵심 믿음의 강도를 낮추면, 우리의 삶 역시 더 가볍고 편해지며 훨씬 더 즐거워진다. 그리고 삶이 그렇게 더 가볍고 편해지면, 우리는 좀 더 많은 시간을 우리의 목표와 우리의 몸과 우리의 창의적인 프로젝트들을 위해 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행복한 삶을 일구어나갈 수 있을 만큼 우리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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