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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유혹의 시절

아름다운 유혹의 시절

범우비평판 세계문학선-54-1이동
한스 카로사 저 / 홍경호 역 | 범우사 | 2004년 02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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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522g | 148*210*20mm
ISBN13 9788908071957
ISBN10 890807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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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스 카로사 Hans Carossa, 1878~1956
독일의 소설가, 시인, 남부 바이에른 튈츠 출생이다. 의사인 부친의 뒤를 이어 뮌헨, 라이프치히, 부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으며, 1903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개업의가 되어 진료를 하면서 시, 수필, 소설 등을 발표하여 1931년에 고트프리트 켈러상과, 1938년 괴테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유년시절』, 『젊은이의 변모』, 『의사 기온』, 『젊은 의사의 수기』, 『루마니아 일기』, 『두 개의 세계』, 『이탈리아 여행』등이 있다.
역자 : 홍경호(1935~ )
서울대학교 문리대 독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빈 대학에서 수학.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 역서로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릴케), 『다니엘라』『선을 넘어서』『백수선화』(이상, 루이제 린저)『아름다운 유혹의 시절』(카로사)『히페리온』(F. 휠덜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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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곳을 생각해 보기만 해도 나는 거이 공포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제야 나는 내가 카딩을 떠남으로 해서 내가 무엇을 상실하는가를 예감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늘처럼 끝없는 보리밭, 화창하게 태양이 쏟아지는 광장,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외진 뜰, 그것을 상상만 해도 흙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그러나 우리들이 이번 여름을 보낼 것은 험준하게 깎아세운 음산한 강가의 바위틈이다. 거기는 이미 사람들의 말투부터가 다르다. 태양은 늦게 떠올랐다가 일찍 지며 밤에는 부엉이가 슬피 울며 애들이 가끔 익사하는 곳이다. 그러나 아말리에의 일을 생각해 보면 나의 마음은 또다시 저 화강암과 하류의 세계를 뒤좇는다. 그리고 모든 것이 황금의 보배로 변한다. 그런 소녀는 카딩에 없다.
---p.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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