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영어는 그렇게 익히기 힘든 언어가 아니다. 무엇이든 미련하게 공부하면 어려운 것이고 지혜롭게 공부하면 나름 수월하기 마련인데, 많은 이들이 영어 공부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이 세상에 미련한 공부법이 지혜로운 공부법보다 훨씬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증거다.--- pp.6~13
영어에 미쳐 있는 사회, 영어 하나면 모든 게 용서되는(?) 시대! 이게 어떤 이들에게는 차라리 잘된 일이 아닐까? 번듯한 학벌도 없고, 성적도 나쁘고, 경험도 부족하고, 뿐만 아니라 마땅히 내세울 실력조차 없다면…, 많은 이들에게 있어 영어 실력 하나만 쌓으면 모든 걸 뒤집을 수 있는 ‘패자부활전’이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pp.7~14
책이 두껍고 내용이 많아서 운명이 바뀐다면 얼마든지 두껍게 쓰겠지만 운명은 절대 그런 식으로 바뀌지 않는다. 운명은 지속과 반복이 아니라 단 한마디의 말, 단 한 줄의 문장, 단 한 권의 책으로 바뀌는 것이다.
영어 못하면 할 게 없다! 그러므로 영어 잘하면 못할 게 없다!--- p.16
‘견’과 ‘관’의 지혜는 비단 영어 공부를 할 때만 이용하는 게 아니다. 어떤 공부, 어떤 업무, 어떤 목표 등을 위해서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지혜인 것이다.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잘못된 공부법을 선택한 당신에게 문제가 있었을까? 어쩌면 당신은 처음부터 선택권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사지선다 문제에서 네 개 모두가 오답이라면, 처음부터 무엇을 골라도 틀리게 되어 있었다면 정답을 못 맞힌 것이 당신의 책임일까? --- p.28
현재의 영어 교육의 혼란과 혼돈적인 상황을 보면 영어가 버겁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영어의 특성 몇 가지만 알면 영어는 별로 어려울 게 없다.--- p.61
늘 겸손하자. 누구에게 배웠든 아무리 많이 공부했든 원어민에 비하면 부족하다. 자만하지 말고 언제나 배운다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p.85
한국어 하나만 알았을 때에는 다른 언어와 비교해 볼 일이 없었다. 영어가 등장했을 때 우리는 영어라는 언어가 과연 한국어와 무슨 차이가 있는 언어인지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 그렇게만 했더라면 영어를 한국어식으로 끼워 맞추려는 어리석음은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고, 영어는 한국어와는 ‘다르다’라는 사실만 생각했어도 그토록 고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p.111
영어는 표출 언어이고 한국어는 함축 언어라고 구분 지어 놓으니 얼마나 많은 의문들이 스르르 풀려 버리는가? 그래서 외국어를 배울 때는 그 말과 우리말의 차이를 알아야 하고, 그 차이를 알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비교언어학적 접근이다.--- p.116
일단 외워 나가라! 문법서에 나오는 독해 문장들은 해석도 어렵고 외우기는 더욱 힘들다. 목표가 작아야 이루기 쉽다. 그런 문장들은 나중에 실력을 쌓고 나서 그래도 부족한 감이 있으면 그때 외우기로 하고, 일단 원어민이 쓴 회화 교재 본문부터 외우기 바란다. 그게 말부터 배우는 방법이다. 그럼, 문법과 독해력은? 하나가 잘되면 나머지는 따라오게 되어 있다. 회화 따로, 문법 따로, 독해 따로는 아니기 때문이다.--- pp.124~125
영어 회화나 작문이 빨리 느는 가장 확실한 방법 ‘원어민이 쓰고 잘 만들어진 회화 책 본문을 깡그리 외운다.’ 이것이 노력과 시간을 가장 적게 들이면서 영어가 유창해지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 p.133
운명을 바꾸기 위해 힘겨운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적다. 본문을 외우는 것, 그다지 고통스러운 일도 아닐 뿐더러 ‘영어 실력이 가장 쉽고 빠르게 느는 방법’이다. 이보다 더 쉬운 방법은 없다.--- p.141
아무리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사실(진리) 영어를 잘하고 싶은 사람은 좋은 장문을 외워라! 그렇게 안 할 거면 영어가 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라!--- pp.145~146
이렇듯 우리가 아무런 위기의식 없이 한국어와 같은 발음이려니 하면서 넘어가는 것들 중에 많은 발음들이 실제로는 한국어에는 없는 발음들이다.--- p.158
당신이 음절 강박에 사로잡혔다는 사실을 알려면, 세상에는 음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존재하는 언어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 그것을 아는 것이 지피지기이고 영어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며, 그것이 비교언어학이다.--- p.168~169
영어를 말할 때는 발음보다 악센트가 훨씬, 훨씬 중요하다. 악센트가 틀리면 끝이다!--- p.189
말하는 방법을 바꾸면 청취력이 따라서 좋아진다는 말은, 청취력 공부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즉, 좌병좌치식 청취력 훈련이 필요 없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다만, 일단 말하는 습관부터 강세 언어식으로 바꾸게 되면 기존의 청취력 훈련법을 통하더라도 전보다 훨씬 빨리 청취력이 늘 수 있다는 말이다.--- p.219
영어 공부만으로도 벅차다고 느끼는 사람이 다른 외국어 공부를 병행해 본다고 하는 발상은 발상의 전환(paradigm shift)이다.--- p.225
세상은 넓다. 이 넓은 세상을 좁다고 하면서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영어를 준비하자! 영어라는 것은 잘 익혀 두면 ‘참고의 틀’을 넓히는 데 아주 요긴하게 쓸 수 있다.--- pp.233~p.234
영어는 소질이 없다고 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언어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썼다. 공부를 함에 있어 미련하게 하면 영어의 노예가 되고 지혜롭게 하면 영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지혜는 공부할 때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일단 지혜에 눈을 뜨면 인생 전반에 걸쳐 모든 일이 쉬워진다.
--- p.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