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심장의 기능과 구조에 관하여
심장이란?
심장은 강한 근육으로 된 펌프로서 피를 전신에 순환시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몸에서 생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거두어 들여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심장은 우리가 잠든 밤에도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며 하루에 10만 번 이상 펌프질을 하면서 7,000리터 이상의 피를 품어내어 생명을 유지시킵니다. 70 세까지 평생 약 25 억 회를 박동합니다.
심장의 모양은?
심장은 보통 자기 주먹만한 크기에 복숭아처럼 생겼으며, 가슴 중앙선에서 왼쪽 젖꼭지 사이의 가슴 뼈 안에 있습니다.
심장은 4개의 방과 판막, 관상동맥과 심장에 전기를 일으키는 조직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개의 방은 2개의 심방 (좌심방과 우심방)과 2개의 심실 (좌심실과 우심실)로 되어 있으며 심방은 정맥으로부터 되돌아온 피를 받아 저장하고 있다가 심실에 공급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심실은 피를 품어내어 전신 또는 폐로 순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판막은 심실이 수축하여 피를 품어낼 때 피가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일정하게 동맥 쪽으로만 흐르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문짝과 같은 것입니다.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 (승모판막),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 (대동맥판막), 우심방과 우심실 사이 (삼첨판막), 우심실과 폐동맥 사이 (폐동맥판막)에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심장 자체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은 사슴뿔처럼 생겼다고 해서 관상동맥(冠狀動脈) 이라 하고, 이 관상동맥은 쉬지 않고 일하는 심장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해주기 위해 대동맥에서 나와 심장에 피를 공급해주는 동맥입니다.
심장에는 전기를 스스로 만들어서 심장이 뛰게 만들어 주는 조직이 있습니다.
심장자체에는 스스로 전기를 만들고 전기를 보내는 조직이 있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심장에서 전기를 만들어서 심장이 수축하여 피를 품어낼 수 있도록 합니다. 가정에 있는 냉장고나 선풍기가 전기가 들어와야 돌아가듯이 피를 품어내는 심장도 전기 자극이 가해져야 수축이 일어나고 이로써 피를 온 몸 안에 품어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심장의 전기 자극 생성 조직은 발전소와 같다고 할 수 있고 전도 조직은 송전선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장병이란?
심장을 구성하고 있는 구조물들의 구조나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이중 어머니 뱃속에서 심장이 생기는 과정에서 잘못이 생겨 발생한 경우를 선천성 심장병이라 하며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선천성 심장병의 극히 일부는 유전이 됩니다.
심장병 중에 선천성 심장병은 드물고 대부분은 정상 심장으로 태어난 후 동맥경화증, 고혈압, 부적절한 식생활습관, 염증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합니다.
심장병의 주요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돌연사
(2) 실신
(3) 부정맥
(4) 심근증
(5) 선천성 심장병
(6) 심장 판막 질환
(7) 심부전증
(8) 선천성 심장병
(9) 심낭 질환
(10) 고혈압
(11) 동맥경화증
(12) 관상동맥 질환 : 협심증, 심근경색증
제2장 심장병
가. 돌연사
돌연사(급사)란?
평상시 아무런 증상이 없던 사람이 심장병 증상이 발생한 지 1시간 이내에 갑자기 사망한 경우를 말합니다.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죽는 경우는 대부분 심장마비에 의한 돌연사입니다.
미국에서는 90초당 1명씩 돌연사가 발생하고 1,000명 당 2명 정도가 돌연사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확실한 통계가 없으나 전남대학교병원의 경험에 의하면 미국의 10분의 1정도로 추정됩니다. 발생률이 미국에 비해서는 낮으나 최근에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돌연사의 원인은?
주로 부정맥에 의해 발생하며, 심장 기능이 심하게 떨어져서 피를 제대로 품어내지 못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돌연사의 90%는 부정맥에 의해 발생하고 10%는 심장의 펌프 기능의 이상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이는 심한 심근경색증으로 인해 많은 심근이 파괴된 경우, 심장을 싸고 있는 주머니인 심낭에 물이나 피가 많이 고여서 심장이 압박되는 심낭압전, 몸 안에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이 파열되는 경우, 다리나 배속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혈전이 생긴 후 폐로 가서 혈관을 막아버리는 폐동맥 혈전 색전증, 심장판막의 폐쇄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부정맥 중에서도 심실에서 발생하는 심실 빈맥 또는 심실 세동과 같은 악성 심실성 부정맥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심한 서맥이나 심실이 뛰지 않는 무수축 등이 나머지 20%를 차지합니다.
돌연사는 어떠한 경우에 잘 발생하는가?
아무런 심장병 없이 돌연사가 발생하는 경우는 열 명에 하나 정도이고 대부분은 심장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심장의 혈관인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에 의한 관상동맥 질환이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하여 가장 중요한 원인 질환이 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심장의 근육인 심근의 이상인 심근증, 심장 판막증, 선천성 심장병, 심장의 전기적인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돌연사는 동맥경화증의 위험이 많은 사람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동맥경화증 위험이 많은 원인은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남성,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과음 등에 의해서입니다.
돌연사도 예방이 가능합니까?
돌연사의 위험 인자 중 고칠 수 있거나 조절할 수 있는 원인은 적극적으로 고쳐야 합니다. 즉, 담배를 끊고 몸이 뚱뚱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혈압이 높은 환자는 반드시 혈압 약을 복용하여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당뇨병은 식이요법을 철저히 해야 하며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약이나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핏속에 기름기가 많은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에는 기름이 적은 음식을 먹고 약을 복용하면 피가 맑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길들이거나 조치해야 합니다.
1. 담배를 끊고,
2. 술을 절제하고,
3.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4. 적절한 체중 관리를 하고,
5. 정기 검진을 통하여 혈중 지방 농도,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초음파도 검사 등을 실시하여 관상동맥 질환을 조기에 예방 혹은 발견하고,
6. 약물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심각한 부정맥은 체내에 인공심박조율기나 자동 심실제세동기라는 기계를 이식하여야 한다.
돌연사를 발생 전에 예측할 수 있습니까?
돌연사 환자의 상당수의 경우 발생 수일 또는 수주 전에 이상한 증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난생 처음 다음과 같은 증상을 경험했을 경우에는 지체없이 심장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1. 수분 이상 지속하거나 왔다 갔다 하는 가슴 가운데 부분의 갑작스런 압박감, 충만감,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나 통증
2. 가슴 중앙부로부터 어깨, 목, 팔 등으로 전파되는 가슴의 통증
3. 머리가 빈 느낌, 실신, 발한,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 가슴의 불쾌감
4. 육체 활동이나 정신적 흥분 등 스트레스에 의해 생기고 휴식이나 안정에 의해 소실되는 가슴의 통증
5. 심장이 매우 빨리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경우
이상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활동중 심전도, 심초음파도, 심장 핵의학검사, 심전기생리검사,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필요에 따라 검사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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