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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점 暗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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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5쪽 | 378g | 125*200*30mm
ISBN13 9788932030128
ISBN10 89320301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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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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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점暗點은 망막에서 시세포가 없는 시야 결손 지점을 의미하지만, 이 책에서는 물론 그러한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라 일종의 은유적 의미로 쓰였다. 말하자면 여기서 암점은 눈으로부터 몸으로 이동(장소 이동, 은유, 즉 메타포가 본래적으로 의미하는 바)한다. 이 단어는 여기서 보이지 않는 대상이 아니라, 주객 분리 이전 또는 이후에-따라서 우리의 어떤 조건하에서-볼 수 없게 되는 동시에 보이지 않는 것, 보다 정확히, 볼 수 없게 되기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암점 1, 5」중에서

우리가 흔히 ‘영감’이라고 부르는 것은 예술가의 시간과의 싸움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예술적 영감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선물이 아니고 일종의 싸움이다. 모든 예술은 사격과 비슷하다. 모든 예술은 시간의 포착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사격과 유사하다. 그리고 그 사실이, 예술의 분야를 불문하고, 많은 예술가들을 창조의 고통으로 내모는 원인을 설명해준다. 즉 그들은 보이지 않고 규정되지 않기에 붙잡을 수 없는 것을, 즉 시간을 붙잡아야 하는 불가능성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암점 1, 31~32」중에서

하나의 이미지가 아무리 아름다울지라도, 아무리 안정된 구도 위에 놓여 있을지라도 거기에 동요를 가져다주는 시간. 세계가 아무리 견고하고 아무리 이해의 범위 내에 들어오는 것처럼 보일 때라도 그 상관항인 ‘나’의 한계를, ‘나’의 구멍(유한성, 따라서 죽음, 또는 순간?현재에서의 삶)을 가리키는 그것, 따라서 세계의 총체성과 완결성을 영원히 불가능하게 만드는 빈 곳을 드러내는 그것, 그러나 그것은 삶의 한계를 가리키는 데에 따라, 또한 삶이 분출되고 있음을, 생성되고 있음을 말하지 않는가?
---「암점 1, 58」중에서

정확히 말한다면, 광주의 비참한 몸은 어떠한 언어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언어에, 모든 관념에, 모든 의미 기준에, 원칙적으로는 자유?평등?해방이라는 보편적 기준들과 민주주의라는 일반적 기준에조차 저항한다. [……] 그 몸은, 그 몸의 죽어감은 어떤 고귀한 관념 위에 올라타서 고귀해지기를 바라지 않으며, 어떠한 관념을 통해서도 보편화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 몸은 비참함 그 자체로서만 영광에 이르며, 더 낮아짐으로써만 더 드높아지고, 더 유일하고 더 단독적이 됨으로써만 공동의 것이 되며, 더 고독하고 더 고립됨으로써만 ‘우리’를 말한다.(암점 2, 46

몸의 말은 불가능한 것, 즉 어떠한 주체도 홀로 자기 안에서 생성시킬 수도 완결시킬 수도 결론에 이르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 그 사실의 징표가 『소년이 온다』의 경우 그 언어가 남기는 최후의 효과인 아픔이다. 슬픔도 연민도 아닌 아픔, 어떠한 카타르시스도 가져오지 않는, 해소되지 않는 아픔, 가라앉지 않는 상처의 흔적, ‘내’게 어떠한 안전하거나 안정된 지점?시점도 내주지 않는 응결된 정념의 조용하지만 냉혹한 떨림.
---「암점 2, 50~51 」중에서

몸의 주체성, 그것은 왜 주체성인가? 몸 자체가 사회 일반 또는 일반 사회로부터, 인간 일반으로부터, 사회적 기준들 일반으로부터 벗어나 고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몸 자체가 그 모든 일반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돼지의 울음, 돼지의 고독, 즉 몸의 고독이 몸의 주체성을 ‘말하며’, 공의 자리에서의 텅 빈 고독일 수밖에 없고, 그 공은 바로 사회 일반과 자아 일반의 의식적?관념적 울타리 한가운데 뚫린 구멍[空]일 수밖에 없다.
---「암점 2, 147~148」중에서

그러나 문학은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인간의 최저점(밑바닥)으로 하강해야 한다. [……] 사회의 높은 위치의 반대 지점인 최저의 위치에 놓인 몸은, 그 인간-동물의 몸은 어떠한 지적인 것도 도덕적인 것도 이상도 제시할 수 없으며, 다만 하나의 한계를, 실존적 한계를 ‘말한다’. 즉 말하지 않고 침묵으로 되돌려놓는다. 즉 그 한계를, 무 그 너머로까지 치닫는 자신의 고독을, 공을 감지하고 우리로 하여금 감지하게 한다.
---「암점 2, 154~155」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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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작품으로서 예술을 경험하는 것과 예술을 철학적으로 사유한다는 것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책은 예술에 대한 경험과 사유가 조우하는 독특한 순간에 대한, 경험의 범주와 사유의 한계를 초과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특별한 사건에 대한 철학적 증언이다. 예술과 철학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익명의 시공간, 그 공동의 시간과 장소를 박준상은 암점暗點이라고 부른다. 유한성의 표지이자 무한성의 징표로서의 암점은 예술의 근원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적 사유의 태동을 일으키는, 어떤 가능성의 영도이다. 그것을 향한 박준상의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철학적 사유는, 예술에 대한 사유-글쓰기가 어떻게 그 자체로 예술적일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해주는, 문학적 사건이다.
- 강동호 (문학평론가)

박준상의 『암점』은 예술작품의 체험을 특정성에 대한 어떤 불일치의 체험으로 성찰하도록 한다. 인간의 결정이 텅 비어 있는 시야에서 위성처럼 떠돌며 새로운 술어들로 가득 차 있는 그의 글쓰기는 인간이 인간에게 가장 위협적으로 발생되어지는 인질극처럼 낯설고 새로운 사유의 사건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감각기관이 고장 난 낱말들, 지워지는 이미지들, 소리 없는 음악, 불협화음의 공간들은 낯설지만 그가 예술작품 속에서 발견해온 호명술로 우리 앞에 매혹적으로 나타난다. 눈에 보이는 대상에 의존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파동을 따라가며 거의 무차별적인 텅 비어 있는 감정과의 내연관계를 만들어가며 태어나는 사유 속에서 우리는 출렁인다.

김경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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