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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반

칼리반

: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라틴아메리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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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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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48g | 150*220*20mm
ISBN13 9788976822673
ISBN10 8976822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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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레타마르(Roberto Fernandez Retamar)
쿠바의 시인·에세이스트·문예평론가이자 20세기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지성의 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아바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소르본 대학과 런던 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예일 대학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강의하였다.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의 측근으로 명실상부한 라틴아메리카의 반헤게모니적 문화 교량인 카사 데 라스 아메리카스 소장을 1968년부터 맡아오고 있으며 인민권력국가회의 및 국가평의회 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칼리반』 외에 20권이 넘는 많은 연구서와 비평서를 남겼으며, 특히 『마르티 문학에서의 자연성과 근대성』, 『호세 마르티. 민중의 화신』 등 그의 정신적 스승인 호세 마르티에 관한 저술이 압도적으로 많다.
역자 : 김현균
서울대학교와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공부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라티노/라티나: 혼성문화의 빛과 그림자』(공저), 『낮은 인문학』(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네루다 시선』,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 『시간의 목소리』, 『휴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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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혼동은 근원적인데, 우리는 수많은 원주민, 유럽인, 아프리카인, 아시아인 거주자들의 후손이지만 소통을 위한 소수의 언어, 즉 식민자들의 언어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식민지 주민들이나 과거의 식민지 출신자들은 대도시 한복판에서 그들끼리 자신의 언어로 말하는 반면, 우리 라틴아메리카인과 카리브인은 여전히 식민자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식민자의 언어는 토착어도 크리올어도 가로지르지 못하는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링구아프랑카linguas francas다. 지금 우리가 이 식민자들과 논쟁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지금은 우리의 언어이기도 한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또 지금은 우리의 개념적 도구이기도 한 그들의 숱한 개념적 도구를 동원하지 않는다면 무슨 수로 논쟁을 벌일 수 있겠는가? 아마도 역사상 가장 뛰어난 픽션 작가일 셰익스피어의 한 작품에서 우리가 읽은 놀라운 외침도 이와 다르지 않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인 『폭풍우』에서 흉측한 칼리반은 자신의 섬을 강탈하고 자신을 노예로 삼고 자신에게 말을 가르쳐 준 프로스페로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네놈이 내게 말을 가르쳤지, 그리고 내가 얻은 것은 / 저주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는 거다. 내게 말을 가르친 대가로 / 천연두에나 걸려 뒈져라!”(『폭풍우』, 1막 2장) --- p.18~19

따라서 우리의 상징은 로도의 생각과 달리 아리엘이 아니라 칼리반이다. 칼리반이 살았던 바로 이 섬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메스티소는 이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프로스페로는 섬에 쳐들어와 우리의 선조들을 살육하고 칼리반을 노예로 삼았다. 그리고 의사소통을 위해 그에게 강제로 자신의 말을 배우게 했다. 그러니 칼리반이 프로스페로의 언어가 아닌 그 어떤 언어로 자신의 주인을 저주하고, 또 ‘천연두’가 그자의 머리통 위에 떨어지기를 학수고대할 수 있었겠는가? 나는 우리의 문화적 상황과 현실을 이보다 더 적확하게 드러내는 은유를 알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의 상징은 로도의 생각과 달리 아리엘이 아니라 칼리반이다. 칼리반이 살았던 바로 이 섬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메스티소는 이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프로스페로는 섬에 쳐들어와 우리의 선조들을 살육하고 칼리반을 노예로 삼았다. 그리고 의사소통을 위해 그에게 강제로 자신의 말을 배우게 했다. 그러니 칼리반이 프로스페로의 언어가 아닌 그 어떤 언어로 자신의 주인을 저주하고, 또 ‘천연두’가 그자의 머리통 위에 떨어지기를 학수고대할 수 있었겠는가? 나는 우리의 문화적 상황과 현실을 이보다 더 적확하게 드러내는 은유를 알지 못한다. …… 우리 역사와 우리 문화, 그것이 바로 칼리반의 역사이자 칼리반의 문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p.37~38

칼리반을 우리의 상징으로 제안하면서 칼리반 역시 전적으로 우리 것이 아니며, 비록 이번에는 우리의 구체적 현실에 근거하긴 했지만 여전히 생경한 산물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러한 생경함을 어떻게 철저히 피할 수 있겠는가? 쿠바에서 가장 숭배되는 단어인 맘비mambi 는 독립 전쟁 당시 적들이 우리에게 붙인 경멸적인 호칭인데, 아직도 우리는 그 의미를 완전히 해독하지 못하고 있다. 이 단어는 명백하게 아프리카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독립 운동가는 해방 군대의 주력부대를 이루었던 흑인 노예들-스스로 독립 전쟁을 통해 해방된-과 다를 바 없다는 스페인 식민주의자들의 오만한 생각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백인?흑인 독립 운동가들은 식민주의자들이 하나의 모욕이 되기를 바랐던 이 말을 영예롭게 자신의 것으로 전유했다. 이것이 바로 칼리반의 변증법이다. 그들은 모욕하기 위해 우리를 맘비라 부르고 깜둥이라 놀리지만, 우리는 영광의 증표로서 우리 스스로를 결코 노예주의자의 후손이 아니라 맘비의 후손, 반란자?탈주자요 독립주의자인 흑인의 후손으로 여기는 영예를 요구한다. --- p.145

물론 전체 구도 내에서 최악은 비교할 것도 없이 남쪽 국가들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처한 상황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그들(우리)은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류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21세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4분의 3에 이르고, 21세기 중반에는 10분의 9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북쪽 국가들에 거주하지만 대부분 남쪽 출신인 수많은 가난한 사람을 잊지 않는다면, 또 대체로 북쪽의 공모자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자국 국민이 아니라 북쪽의 일부라고 믿는 극소수의 부유한 남쪽 사람을 잊지 않는다면, 오늘날 지구상에서 3명 중 2명은 가난하거나 극빈자이거나 비참한 상황에 놓여 있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한 다음 세기 초(바로 눈앞이다)에는 4명 중 3명이 될 것이다. 나의 조카들이 지금의 내 나이가 될 무렵이면, 그 비율은 10명 중 9명에 이를 것이다. 그리고 절대다수는 남쪽에 살고 있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무섭게 커지고 있으며, 이는 남쪽의 가난한 사람들이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자, 또 많은 경우 유일한 생존 방식으로서 북쪽으로 이주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이러한 과정이 압도적으로 전개되고 있고 이미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북쪽은 새로운 월경越境을 막기 위한 장벽을 세우고 있다. 때로는 이러한 장벽이 이미 세워져서 준準군사 조직이나 잔혹한 저격수들에 의해 그들이 원치 않는 남쪽 사람들이 몰살되고 있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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