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509g \| 17021020mm
ISBN13	9788991995901
ISBN10	89919959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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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여행의 준비. 왜 자전거? 일본? Why 자전거? What 자전거? How 자전거? Why 일본? How 일본? Why 홀로? 자전거 장비 아들의 편지 PART 2. 낯설음과 서투름, 그리고 희망 첫째 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그 곳의 기적을 찾아 코레 둘째 날. 이름만 바꾸면 다야? 곳곳에서 만나는 조선의 숨결 우물 안 개구리 셋째 날. 다름도 같음도 웃음을 나누면 어우러진다 아, 답답해! 넷째 날. 내 마음에 쉼표 하나, 웃는 여잔 다 이뻐 휴식 다섯째 날. 하늘과 바다와 별과 깊은 밤을 날아서 오르막 내리막 여섯째 날. 내겐 너무 친절한 당신 다베루, 다베루 PART 3. 배려와 감사, 그리고 겸손 첫째 날. 편한 길만 찾으며 살아가는 건 아닌지 늦출 수 없는 것은 희망이다 둘째 날. 우리 있는 그대로 아름다우니 먹을福 셋째 날. 그래, 엉덩이를 들고 발을 구르는 거야! 요시, 요시 넷째 날. 길 위에서 길을 묻다, 노루 두 마리에게 포기? 오기! 다섯째 날. 다정한 사람들과 그 거리의 나, 모두가 자연의 한 조각인데 겸손하자 여섯째 날. 나를 자유케 하는 유년의 기억 때론 갇혀 볼 필요가 있다 일곱째 날. 늘 나를 설레게 한다, 내 곁의 자전거는 내 사랑, 자자 PART 4. 우직함과 체념. 대자연 앞의 감격 첫째 날. 미야자키가 날 붙잡는다, 시간아, 멈추어다오 조이풀 둘째 날. 하하하, 기분 좋다! 태초의 일본을 만나는 뜻밖의 시간 운수 좋은 날 셋째 날. 감동! 감동! 일본에서 백제를 만나다 백제 마을 사람들 넷째 날. 체념은 해도 포기할 수는 없지 떠나고 싶지 않은, 그러나 최악의 날 다섯째 날. 너와 함께 있는 네 방 세계지도 앞 여기가 제일 좋다 약속 또는 약소쿠 여섯째 날. 그저 바라만 보다가… 무엇이 나를 대자연 앞에 세우는가 다카치호에 취하다 일곱째 날. 새벽 1시, 2,000엔이나 남았는데 뭘 더 사먹지? 앗! 접촉사고 ‘유종의 미’를 경고하다 PART 5. 만남과 헤어짐 첫째 날. 스무살 청년이 알려 주는 인생길 일본은 지금 자전거 여행 중 둘째 날. 참 예쁜 길이 참 깊이 펼쳐진 담채화 같은 구로카와 자연을 인공으로 더 미화한 셋째 날. 유후인, 평화로운 욕탕의 즐거운 소통 만남 넷째 날. 미안이 무안이 되고 장난이 수난이로구나 꼬마가 되어 꼬마와 놀다 PART 6. 나는 아직도 자전거 여행 중 에필로그 1.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여행은 미완성 에필로그 2. 그녀는 28, 나는 54, 새끼손가락 걸고 규슈, 자전거,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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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오동명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최고의 광고회사와 언론사에서 근무했다. 남들이 꿈꾸는 화려한 직장이었지만 경영진의 비리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이고는 회사 문을 박차고 나왔다. 이력을 버린 뒤 과거가 아닌 앞으로의 시간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현재는 매일 새로운 꿈을 꾸고 그것을 하나씩 행동으로 옮기면서 살고 있다. 이루지 못했던 10대나 20대의 꿈과는 달리 지금 꾸는 꿈은 모두 실현가능한, 언젠가는 꼭 실현될 꿈이다.

그 꿈 중 하나로 2008년 아들과 함께 일본의 서쪽 나가사키에서 동경까지 자전거로 달리기로 약속 했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10년 그 꿈을 실현시켰다. 비록 전체를 아들과 함께는 아니었지만 ‘자자’(자전거)와 함께 일본의 4대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규슈 일주를 마쳤다. 자전거 여행은 목적의 여행이 아닌 과정의 여행. 이동하는 재미와 달리는 재미, 그것과 더불어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과의 에피소드까지. 이런 것들이 어우러지고 비벼져서 자전거 여행이 되었다. 그는 이번 자전거 여행에서 오르막길에서는 흠뻑 땀을 흘려야 하지만 오르고 나면 그 땀도, 고됨도 다 날려줄 무동력 달리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인생과 사뭇 유사하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왔다고 한다.

다음 여행지로는 교토와 나라, 그리고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가 있는 간사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 이렇게 한 지역씩 일본 열도 전체를, 또 다 돌고 나면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전국을 도는, 다 해서 4년이 걸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시간에도 새로운 곳으로 떠날 꿈을 꾸고 있는 그는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에서 먼 북소리가 울리듯 두근거린다고 한다. 그는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약간의 두려움 또는 서투름은 당신의 여행을 더 안전하고 멋들어지게 만들어줄 것이다. 낯선 곳으로의 발걸음이 바로 여행이 아니던가.”

사진 : 오차담

아버지와 함께 여행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아버지와 친구같이, 형제같이 지내는 20대 청년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비록 자전거는 아니었지만 자동차로 아버지와 함께 규슈 일주를 했다. 아직은 자전거 여행이 고생이고 고집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전거로 여행을 한 아버지를 존경하고 있다. 또 자신도 언젠가 아버지가 달린 길 그대로를 여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는 아버지처럼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며 살기 위해 외국의 대학에서 국제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자신이 글을 쓰고 아버지의 그림을 넣은 아이들을 위한 꽃 이야기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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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뜨고 있다. 건강에도 좋고 경제적이면서 환경보호까지 된다고 하니 너도나도 자전거다. 자전거가 뜨면서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 자전거로 여가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자전거는 쉽고 재미있고 경제적이면서 친하다. 하지만 자전거로, 그것도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일본을 여행하기란 너무 힘들고 어려워 보인다.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바퀴』는 낯선 일본 땅에서 30일간 1,300km를 자전거로 여행하며 새로운 일본에 대해 눈뜨고 돌아온 저자의 이색 여행기다. 모든 사람들이 자전거로, 30일간 규슈 일주가 가능하냐고 의아해 했지만 오히려 저자는 80만 원이라는 경비로 보란 듯이 규슈 일주를 하고 돌아왔다. 이는 모두 자전거 여행이었기에 가능했다. 여행비용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비와 교통비를 자전거로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자전거에서 내려 전차나 버스를 타고 두 다리를 쉬게 해 줄 때도 있었지만 자전거로도 충분했다. 또 자전거에 간단한 캠핑 용품을 싣고 다녀 숙박비까지 절약할 수 있었다. 물론 매일 밖에서 야영을 한 것은 아니다. 밖에서 야영을 할 수 없을 때는 우리나라 찜질방 같은 건강랜드 휴게실에서 잠을 해결하기도 했다. 또 24시간 문을 여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늦은 밤 차가운 맥주 한 잔으로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내고 하루를 정리하기도 했다. 자전거 여행이라고 하면 고되고 힘들기만 할 것 같다고 손을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자전거만의 매력으로 충분히 그 고됨도 힘듦도 날려버린다. 자동차나 기차처럼 빠르게 달리며 겉만 보는 여행이 아닌 자전거로 깊숙이 파고들어 현지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소통하며 여행지 그 자체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달리다 좋은 곳에서는 자전거를 세워두고 머물면서 그곳의 정취에 빠질 수도 있다. 이렇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고 대화하는 여행을 했기에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진짜 일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자기의 점심 도시락을 내민 청년도, 목욕탕에서 물장구를 치던 꼬마 아이도, 구멍 난 타이어를 함께 수리해주던 아저씨도, 모두 진짜 일본의 모습이었다. 떠나지 않고는 알 수 없었던, 자전거가 아니면 만날 수 없었던 진짜 일본을 찾아 떠나는 규슈 자전거 여행. 규슈 자전거 여행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만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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