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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속패전론

영속패전론

리뷰 총점8.7 리뷰 3건 | 판매지수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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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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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44g | 152*220*20mm
ISBN13 9791186921456
ISBN10 11869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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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시라이 사토시
저자 시라이 사토시는 1977년 도쿄도에서 태어나 와세다(早?田)대학 정치학과를 졸업 후 이토쓰바시(一橋)대학 대학원에서 사회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정치학 및 사회사상. 일본 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분카가쿠엔(文化?園)대학 조교수 등을 거쳐 현재 교토세이카(京都精華)대학 총합인문학과 전임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 『미완의 레닌 ‘힘’의 사상을 읽는다, (未完のレ?ニン 〈力〉の思想を?む)』, 『물질’의 봉기를 목표로-레닌, ‘힘’의 사상,(「物質」の蜂起を目指して――レ?ニン、〈力〉の思想)』 『일본열화론(日本劣化論)』, 『전후’의 묘비명(「?後」の墓碑銘)』 등이 있다
역자 : 정선태
역자 정선태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민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용인시 수지 동천동 모두의 학교에서 번역 교실 및 소설 읽기 강좌를 수년 째 이어오고 있다. 대표 저서로 『개화기 신문 논설의 서사 수용 양상』, 『심연을 탐사하는 고래의 눈: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그 외부』, 『근대의 어둠을 응시하는 고양이의 시선: 번역·문학·사상』, 『지배의 논리 경계의 사상』 등이 있으며, 역서로 『동양적 근대의 창출: 루쉰과 소세키』, 『일본 문학의 근대와 반근대』, 『가네코 후미코: 식민지 조선을 사랑한 일본 제국의 아나키스트』, 『일본어의 근대』, 『도조 히데키와 천황의 시대』, 『기타 잇키』, 『쇼와 육군』 등이 있다.

정선태와 함께 번역에 참여한 마을번역학교 역자들
(가나다순) 김란경 김민지 김지혜 김해슬 박우현 이서현
한국 독자들에게
1장 _ ‘전후(戰後)’의 종말
제1절 우리는 모욕 속에 살고 있다 - 포스트 3·11의 경험
제2절 ‘전후’의 종말
제3절 영속패전
2장 _ ‘전후의 종말’을 고하는 것―대외관계 문제
제1절 영토 문제의 본질
제2절 북한 문제에서 보는 영속패전
3장 _ 전후의 국체, 영속패전
제1절 미국의 그림자
제2절 무엇의 승리인가
에필로그 - 세 가지 광경
후기
옮긴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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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을 일으키는 이런 정세 속에서 내게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확신이 하나 있다. 바로 ‘전후’라는 역사의 단락으로 오랜 기간 지속됐던 하나의 시대가 확실하게 끝났다는 믿음이다. 달리 말해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사고로 ‘전후’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는 것이다. 이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완전히 끝나고 ‘전쟁과 쇠퇴’의 시대가 왔음을 뜻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전후’를 총괄한 기본적인 신화(곧 ‘평화와 번영’)를 근본부터 다시 해석해볼 때가 됐음을 뜻한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전반적인 부패에서 필연적으로 ‘전쟁과 쇠퇴’가 시작됐다면, 이 모든 것이 ‘평화와 번영’의 행복한 이야기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이룩한 복구와 놀라운 경제 발전으로 가난에서 벗어나 부유해졌다는 행복한 미담 이면에서 우리는 대체 어떤 사회 구조와 권력 구조를 만들었고, 또 그것을 은폐해왔을까? 우리는 지금 이 문제를 직시해야만 한다."
--- p.37

"문제의 본질을 파고 들어가면 언제나 ‘대미 종속’ 구조로 귀결된다. 러시아를 포함한 아시아의 여러 국가를 향해 일본이 배타적 내셔널리즘을 행사하는 것은 의식적으로든 그렇지 않든 주일 미군의 압도적 존재감에 기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동양의 고아’ 일본이 앞으로도 아시아를 전혀 개의치 않는 응석받이 의식을 깊이 새길수록 일본을 두둔하는 미국과의 관계는 밀접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의 요구라면 부조리해도 반드시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렇게 대미 종속이 아시아에서 일본의 고립을 부채질하고, 그 고립이 다시 대미 종속을 강화하는 악순환이 이뤄진다. 또 이런 구조를 바탕으로 애국주의를 표방하는 우파가 ‘친미 우익’이나 ‘친미 보수’를 자임하는, 바꿔 말해 우파의 정체성 지탱을 위해 타국의 힘으로 내셔널리즘의 바탕을 이루는 매우 기괴한 구조가 정착됐다."
--- p.43

"패전 후 정치적·경제적·군사적 의미에서 직접적인 대미 종속 구조가 영속화한 한편, 패전 인식을 교묘하게 은폐(부인)하는 대부분 일본인의 역사 인식 구조가 변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패전은 이중 구조로 이뤄져 계속되고 있다. 물론 두 측면은 서로 보완하고 있다. 패전을 부인하므로 미국에 끝없이 종속되며, 대미 종속이 깊이 이어지는 한 패전의 부인이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영속패전’이다.
--- p.61

"일미 관계야말로 영속패전구조를 지탱하는 핵심 기둥이라는 점은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다. 영속패전의 근본구조는 일본 사회가 패전의 의미를 비교적 신속히 망각할 수 있어 성립됐다. 또한, 전후처리, 점령개혁, 전범처벌, 일미 안보 체제 확립, 경제부흥 촉진 등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대일 정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그리고 영속패전구조는 냉전 체제로 더욱 확고해졌다. 냉전 체제로 돌입한 국제질서에서 일본이 미국을 후견국으로 삼은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미국도 내심 불만이 있더라도 일본을 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 p.131

"일본이 미국의 속국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 관계가 대등하다(적어도 대등에 접근하고 있다)고 입에 발린 말만 늘어놓는다. 이런 말은 국민에게 일종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한편에서 ‘우리나라는 훌륭한 주권국가’라는 말을 들으면, 이것이 새빨간 거짓임을 은연중에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토 문제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듯이, 아시아 다른 나라와의 관계라면 ‘우리나라에 대한 주권 침해’라는 관념으로 과도하게 흥분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정신구조에 있다. 무의식 영역에 누적된 불만을 아시아에 모조리 쏟아내기, 이를테면 ‘주권의 욕구불만’ 해소다."
--- p.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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