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428g \| 15322413mm
ISBN13	9788968494123
ISBN10	896849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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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나왔다.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서 「전승의 담론, 교감의 미학」이 당선되어 문학평론가로 등단하였으며, 현재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혼불읽기 문화읽기』, 『혼불의 언어』,『서사 공간과 소설의 역학』, 『경계와 이행의 서사 공간』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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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객체'는 서사의 문화적 자질을 탐색하기 위해 텍스트의 최상 층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직시적 표지들의 문화적 의미망을 묻기 위한 거점 논항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문화장에서 채용된 모티프에 주목할 때 상정해야 하는 개념임에 틀림없다. 문화의 실체가 없으니 그 지시적 채용 함수를 따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만큼 문화 객체에 관여된 개념 도식의 이해에 관심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통해 여러 차원의 문화 객체를 응축한 『혼불』 과 같은 서사에 내재한 구성적 공정에서 읽을 수 있는 문화 가치의 양상에 주목하는 것이 다음 수순이다. 문화의 가치는 선험적으로 주어지는 실체가 아니라 문화 객체의 채용과 변용, 그 결실을 문화장에 되돌리는 환류 공정을 통해 구성된다는 데 재삼 유의해야 하는 것이다. 서사의 문화 가치를 명증하는 『혼불』의 문화적 자장을 더 궁리할 여지가 이로써 더해진다. --- p.44~45

『혼불』은 이야기의 장을 열어 소통 국면에 회부함으로써 서사가 구성된다는 서사의 문화적 공정에 대한 벼리를 재삼 환기한다. 사람들이 서사를 통해 삶의 경험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어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자 한다는 서사의 문화적 자질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특히 교감이 활성화 되는 감성에 관여된 은유 공정들이 주목을 끄는데, 응집된 감성과 감각의 면면을 다른 대상이나 개념에 투사하여 의미체로 변환하려는 마음의 심리적 기제가, 소통을 도모하는 심성과 조응하여 드러나면서, 서사적 소통의 경로를 형태화한다. 인간의 마음 상태를 엿보고 마음을 나누어 기본적인 소통 기제를 활성화하려는 서사적 전략에 주목할 여지가 이로써 생기는데,『혼불』은 그러한 마음 상태의 활성화된 소통 국면을 섬세한 기술 통해 제시하여 감성에 접근할 경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결실이다. 서사적 은유의 공정을 통해 감성 기제의 소통적 국면을 최적화한 것이다.

--- p.17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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