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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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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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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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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3.30MB ?
ISBN13 9791160025019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책 읽기란 ‘소통하기’다. 이것이 이 책 전체의 주제다. ‘책 읽기’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책과 소통하기이자 책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책과 소통하기’는 책의 내용 및 책의 저자와 소통하는 것을 말한다. 손에 쥔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낑낑거리는 수동적인 책 읽기 습관은 버려야 한다. 책에게 질문을 던지고 저자와 대화하고자 하는 태도로 책을 읽어야 한다. 인간관계와 책 읽기는 소통의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똑같은 행위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어느 한쪽은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만 하고 다른 한 쪽은 일방적으로 말을 듣기만 하는 관계가 지속된다면 그것은 진정한 관계라 할 수 없다. 서로 귀를 열고 말문을 트고 지내야 진정한 관계가 성립된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다. 일방적으로 책의 내용을 파악하고자 하는 수동적 태도로 책을 읽는다면 결코 진정한 의미의 책 읽기를 한다고 말할 수 없다. --- p.25~26

책꽂이에 책을 사 모으는 것만으로도 독서 효과를 증진시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허나 나는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책을 다 읽지는 못하더라도 목차만이라도 훑는 게 효과가 있다고들 하지만 그런 정도의 정보는 인터넷에 널려 있다. 단순히 책의 목차를 확인하고 책에 대한 대략의 정보를 알고 싶으면 인터넷으로도 충분하다. 요즘 인터넷 서점들은 책의 일부 대목을 읽을 수 있도록 ‘미리 보기’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더이상 단순히 책을 훑어보고자 하는 의도로 책을 사 모아 책꽂이를 장식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게다가 인터넷에서는 책에 대한 다른 사람의 감상평까지 풍부하게 찾아볼 수 있다. 책을 그냥 훑어보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이 클릭 몇 번만 하면 인터넷을 통해 책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책을 읽는 것’, 즉 ‘소통의 책 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책에 대해 아는 것’ 정도의 작업을 위해서라면 인터넷보다 더 유용한 것은 없다. --- p.41~42

만약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플라톤이 글쓰기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입장에 동의해서 그 방대한 대화편을 남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서양의 지성사는 지금과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었을지도 모른다. 플라톤은 글쓰기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비판에 동의하면서도 글쓰기가 가지는 긍정적 가치를 인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기적에 가까운 그 방대한 저작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가 택한 글쓰기 방식은 대화였다. 그는 소크라테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를 중심으로 펼쳐진 수많은 대화를 상세히 묘사하는 방식을 택했다. 플라톤의 대화편에는 그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다소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소소한 대화들까지 모두 담겨 있다. 플라톤은 대화 당시의 맥락과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글쓰기가 대화를 왜곡할 여지를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일방적으로 하나의 입장을 서술하는 대신 서로 반대되는 입장을 제시함으로써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왔다. --- p.62~63

책을 지저분하게 읽음으로써 우리는 책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의 책에 지나치게 몰입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편견에서 빠져나올 여지를 많이 가지게 된다. 그리고 책을 지저분하게 읽는 방법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책의 빈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책과 소통하기’의 대표적인 방법이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다고 가정해보자. 대화를 하는 상대자가 하는 말을 끝까지 경청하기만 하고 자신은 한마디도 하지 않을 만큼 끈기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작심을 하고 책에 달려들지만 효과적으로 독서를 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 실패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책과 효과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한 채 글만 따라가면서 읽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설교 나 훈계가 대개 실패로 끝나고 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책과 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지은 사람을 직접 불러다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독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p.83~84

독서법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의 독서법일 것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천재적 능력을 발휘해 이미 여덟 살 때 플라톤의 『대화편』을 비롯한 방대한 양의 그리스어 원 전을 독파했다고 한다. 덕분에 그는 19세기 가장 위대한 유럽 철 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힐 수 있는 지적 원천을 어려서부터 보유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독서에 전념했던 밀의 방식을 본떠 실천하고자 한다. 인터넷에는 밀의 독서법을 실천하기 위한 클럽 이나 카페가 여럿 개설되어 있다. 그러나 밀의 독서법을 그대로 실천하는 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 실제로 많은 카페 회원들이 밀의 방법을 그대로 따르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그 이유를 따져보자. 첫째, 밀은 타고난 천재였다. 천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천 재의 방식을 무리하게 좇다간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밀은 요즘으로 치면 극단적인 형태의 조기교육을 받은 인물이었다.--- p.100

시나 소설 등의 문학작품을 읽을 때 상상력이 필요한 것도 마찬 가지 맥락이다. 예컨대 “춘향이가 그네를 타고 있다”는 구절은 구체적이면서도 추상적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춘향이가 다른 무엇도 아닌 그네를 타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구체적이지만, 춘향이의 모습과 그네의 모습은 책을 읽는 독자마다 천차만별이라는 점에서는 추상적이다. 누군가는 문근영 같은 앳된 춘향이를 상상할 것이며, 또 다른 누군가는 김태희 같은 조각미녀를 상상할 것이다. 상상력은 단순히 제멋대로 두뇌를 굴려대는 것이 아니라, 논리 와 상부상조하고 추상을 구체화하는 적극적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상상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해 독서 행위를 단순한 수동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행 위에만 머물게 하지 말자. 상상력의 중요성에 관해서는 2008년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방영된 3부작 EBS 다큐멘터리 [상상에 빠지다]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정보화 사회가 진행될수록 상상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 p.118

지금 내 컴퓨터에는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수천 편의 논문들이 저장되어 있다. 스마트패드를 이용해서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실시간으로 원하는 책과 논문들을 읽을 수 있다. 각 대학 도서관 에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복사하거나 제본해서 구입해야 하는 것들을 이제는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자료 정리 역시 비교할 수 없이 편리해졌다. 검색 기능을 활용해 원 하는 정보를 너무도 손쉽게 얻을 수 있어 불필요한 작업에 시간을 뺏기지 않게 되었다. 이런 논문들은 고전을 읽으면서 생기는 의문점들을 해소하는 데에 매우 큰 도움을 준다. 우수한 논문들을 통해 우리는 당대의 전문 연구자들과 끊임없이 지적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다. KSI KISS(http://search.koreanstudies.net)와 DBPIA(http://www.dbpia.co.kr) 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논문 제공 사이트다. 이들 사이트는 계약을 맺은 대학이나 연구기관 구내에서 누구나 무료로 접속해 논문을 열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계약을 맺은 기관의 아이디를 통해 외부에서 접속하더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p.136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작가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는 일본문화에 대한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부숴주었고 일본사상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주었다. 하야오의 자극 덕분에 나는 일본철 학자 이토오 진사이(伊藤仁齋)에 관한 논문과 오규 소라이(荻生徠)의 『논어징(論語徵)』을 읽었다. 그리고 그들 사상의 기발함과 창의성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어떤 학자는 우리나라 대표 사상가 정약용의 경학(經學)체계가 이토오 진사이를 표절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하기도 하니, 이 위대한 사상가들의 저작으로 인도한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큰 절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나는 BBC가 제작한 [찰스 다윈과 생명의 나무(Charles Darwin and the Tree of Life)]라는 제목의 다큐를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아 즉시 ‘아마존’을 통해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교재로 쓰는 『생물학원론(Biology, 7th Edition, by Campbell & Reece)』을 구입했다. 아직 다 읽지 못해 부끄럽지만 기회가 된다면 전문가의 힘을 빌려 반드시 독파하고 말 것이다. --- p.150

친구들이 쏟아주는 칭찬을 들을 때의 쾌감은 느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물론 미약한 것이기는 하겠지만 이런 기분은 아마도 연예인들이 인기를 누릴 때 느낀다는 바로 그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과 비슷할 종류의 것일 테다. 덕분에 나는 조장이 되어 우리 조의 발표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떠맡게 되었다. 비록 매우 짧은 단편 작품이었지만 그 작품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으면서 나는 카프카를 나름대로 이해하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변신』의 번역본을 읽었을 때 느꼈던 당혹감과 실망감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카프카를 읽고 싶다는 새로운 열망에 불타오르게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다시 한 번 「싸구려 관람석에서」를 읽어보았다. 아쉽게도 그때 깨알같은 글씨로 촘촘 하게 메모를 적어넣었던 텍스트는 지금 남아 있지 않다. 대신 인터넷을 통해 독일어 원문과 번역본을 함께 읽어보았다. 그때와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 p.174

권장도서 목록에 오른 책들은 하나같이 재미난 것들이다. 최인 훈의 『광장』이나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처럼 처음 읽을 때부터 재미를 느꼈던 작품도 있고, 그라스(G. Grass)의 『양철 북』이나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처럼 서너 번 반복해서 읽어야 비로소 참 재미가 느껴지는 작품들도 있다. 특히 최인훈의 『광장』을 읽을 때는 재미도 재미지만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제3국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이명준의 실존적 고민이 완벽히 내 몸까지 전달되는 느낌이 들었다. 『양철북』을 읽었을 때의 충격과 재미도 뼛속까지 박혀 있다. 처음 읽을 땐 차라리 영화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루하게 느껴졌지만 두 번, 세 번 다시 읽으니 영화로 인해 생긴 선입견이 사라지고, 오히려 문학작품 고유의 세밀한 알레고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영화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다. --- p.186

시를 음악으로 여겼던 문화는 동양에서 더욱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공자는 유교사상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상 그는 시인이자 음악가였다. 그는 제자들과 결코 논리적으로 대화 하지 않았다. 그는 늘 시와 비유, 공감과 호소를 통해 대화를 이끌었다. 제자들이 훌륭한 모습을 보일 때 그는 늘 이렇게 말했다. “이제 비로소 너와 더불어 시를 이야기할 수 있겠구나!” 시를 아는 것이 곧 공자에게 있어 최고의 앎이었다. 유교사상을 예악(禮樂)사상이라고도 한다. 공자에게 있어 음악, 즉 시는 예(禮)만큼 중요한 항목이다. 『논어』에서는 시에 대해 언급한 수많은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시를 중시한 공자의 입장은 유교를 국시(國是)로 삼은 조선의 선비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허나 조선 선비들이 시를 즐긴 데에는 매우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한국말을 구사하면서도 시는 한문으로 짓고 읊었기 때문이다. 한자의 음은 중국어와 한국어가 서로 비슷하긴 하지만 다르다. --- p.198~199

2015년 노벨문학상은 벨라루스 출신의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 치(Svetlana Alexievich)가 받았다. 유력한 후보 작가로 무려 200여 명이 거론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지만 수상자는 예측과 딱 맞아떨어졌다. 유력한 베팅사이트에서 거의 모두 수상자로 예측한 인물이 바로 알렉시예비치였다. 만약 내가 그의 수상을 정확히 예측했더라면 아마도 펄쩍 뛰며 나의 혜안을 자랑하고 다니기 바빴을 것이다. 그의 수상을 예측하는 내용의 글을 어딘가 게시라도 했다면 그 게시물의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인터넷 용어로는 ‘성지로 만들기 위해’)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내가 제대로 수상자를 예측한 것은 두 번밖에 없다. 오에 겐자부로(大江 健三朗)와 귄터 그라스다. 수상할 당시 워낙 유명한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당시의 수상이 뒤늦은 감이 있다는 평이 나올 정도였으니, 내 예측이 그리 대단한 건 아니다. 그래도 내 예측이 맞으니 기쁘기 그지없었다. --- p.208

애초에 중국은 이렇게 통일된 왕조로 출발했다. 중국이 분열하기 시작한 것은 주나라 시절부터다. 그런데 그 분열 양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나라에 대항하는 새로운 나라들이 들어서서 서로 경쟁한 것이 아니라, 주나라라는 통일 제국의 왕조는 그대로 유지한 채 주나라의 하위 단계에 있는 정치영역들, 즉 제후국들이 서로 각축을 벌이면서 분열했기 때문이다. 왕은 주나라에 한 명밖에 없다. 나머지 정치 영역인 제후국들을 통치한 인물들은 그 급수에 따라 제각기 공후백자남(公侯伯子男)으로 나뉜다. 제(齊)나라의 지배자였던 환공(桓公), 진(晉)나라의 지배자였던 문공(文公) 등은 모두 왕이 아니라 제후에 불과했다. 물론 초(楚)나라에 장왕(莊王)이 있고, 오(吳)나라와 월(越)나라가 국력이 막강해지자 그 지배자들이 저마다 왕이라고 자칭했지만 역시 공식 지위는 제후에 불과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여전히 명목상의 왕국인 주나라는 엄존했으며 주나라 통치자만이 공식적으로 왕이었다. --- p.230

모든 역사를 현대사라고 갈파한 크로체의 주장은 달리 말해 모든 역사란 곧 그 과거 역사의 시점에서 미래를 가정하면서 저질러진 사건들의 총체라는 이야기다. 따라서 역사에서 ‘만약’을 떠올린다는 것은 오히려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위다. 만약 이순신이 없었다면 조선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것은 충분히 가능한 가정이다. 이순신을 위대한 영웅으로 떠받드는 것도 ‘만약 이순신이 없었다면 조선이 망하고 백성은 도탄에 빠졌을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그러한 가정을 좀더 집요하게 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정말로 이순신이 없었다면 조선이 망했을까? 그리고 조선이 망했다면 그것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일까? 만약 이순신이 없었더라도 전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면, 이순신은 지금 우리가 떠받들고 있는 것만큼의 영웅은 아닌 셈이 된다. 다소 당돌하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상해볼 수도 있다. --- p.248~249

동양철학을 논하는 가장 아름다운 한글 문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형조의 책을 읽어라. 그가 지은 『조선 유학의 거장들』, 『왜 동양철학인가』, 『왜 조선 유학인가』는 일반인들이 읽기 쉽도록 서술되어 있으면서도 그 문장의 문학적 깊이가 탁월해 청량감마저 느끼게 한다. 어머니를 잃었던 슬픔으로 잠시 불교에 귀의했던 청년 이이가 방황을 끝내고 하산하면서 어느 이름 없는 노승과 나누었던 대화를 분석한 글은 참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그것은 철학이며 동시에 문학이다. 유학자였으면서도 늘 칼을 차고 다녔던 무인 기질의 조식(曺植)을 논한 단편은 숨넘어갈 듯한 재미와 아름다운 문 장으로 동양철학의 황홀경을 맛보게 할 것이다. 장자(莊子)에 관한 저작으로는 강신주의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을 추천한다. 장자는 흔히 노장사상(老莊思想)이라는 이름하에 노자와 유사한 사유를 전개한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강신주는 노자와 장자를 서로 완전히 다르게 사유한 철학자들이라고 확연히 구분해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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