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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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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90g | 144*210*19mm
ISBN13 9791157233267
ISBN10 1157233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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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엠미 이타란타(Emmi Itaranta)
탐페레대학교에서 희곡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극작가와 평론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켄트대학교의 문예창작 대학원 과정을 밟으며 글을 쓰기 시작해, 4년 뒤 『물의 기억』이 테오스에서 주관한 장르문학 공모전에서 당선되며 이듬해 출간되었다. 출간 후 필립 K. 딕상, 콤프턴크룩상, 아서 C. 클라크 상 등의 최종심에 올랐으며, 성평등과 젠더 문제를 파헤친 SF 소설에 수여하는 James Tiptree Jr. Award 명예의 전당에 수록되었다. 『물의 기억』은 현재 전 세계 21개국에서 발간되었다. 계속해서 핀란드어와 영어로 소설을 쓰고 있으며, 최근에 또 다른 SF소설 『The Weaver』를 출간하였다. 현재는 영국 캔터베리에 살고 있다.
역자 : 현혜진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경희대 영어학부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 번역테솔대학원에서 번역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울리지 않고 아이 맡기기』『육아 전쟁』『프랑스 남자들은 뒷모습에 주목한다』『헤밍웨이 단편소설 선집』 『걸리버 여행기』『프랑켄슈타인』『어떤 여자가 왔었다』『쓰레기통에 숨은 보물을 찾아라!』『나무는 어떻게 지구를 구할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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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어느 편이든 선택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누구는 권력을 잡고 누구는 두려움에 떨며 사는 일 없이, 모든 사람이 둘러앉아 차를 마시는 세상 말이다. 티 마스터가 항상 꿈꾸며 만들고 지켜 온 세상은 바로 그런 세상이었다. 하지만 그런 세상이 실제로 존재했을까? 그럴 수 있을까?
--- p.275

물과 죽음은 친하다. 둘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다. 그리고 우리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는 다재다능한 물과, 가까이 있는 죽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물은 우리 것이 아니지만, 우리는 물의 것이다. 물이 우리의 손가락, 모공, 몸을 빠져나갈 때, 무엇도 우리를 땅에서 떼어 놓을 수 없다.
--- p.317

나는 정원 너머를 볼 수 없다. 도시가 붕괴됐는지, 요즘은 누가 이 땅을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지 나는 모른다. 물과 하늘이 만인의 것이자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물을 가두려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인간이 만든 어떤 사슬로도 그것들을 묶어 둘 수 없을 것이다.
---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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