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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목소리

시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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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202g | 103*180*20mm
ISBN13 9791186561447
ISBN10 11865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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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김소형, 박소란, 백은선, 유진목, 이은규, 이혜미. 여섯 명의 여성 시인과 나눈 인터뷰집. 스스로에게 충실·정직하려 애쓴 시인, 희망이 있어서 혹은 없어서 쓰는 시인 등 시인들의 다채로운 감정과 세계관을 담아냈다. 이 시인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인다면, 이 세상 조금은 변하지 않을까? - 문학 M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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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은규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6년 [국제신문],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다정한 호칭』이 있다.
저자 : 이혜미
2006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건국대 국어국문학,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고려대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재학중이다. 시집 『보라의 바깥』(2011), 『뜻밖의 바닐라』(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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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화되지 못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그것조차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그냥 두고 싶기도 하죠. 저는 동물의 뒤통수를 보면서 쟤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고민할 때가 많아요. 말없이, 눈짓과 행동과 때로는 짖음으로 의사표현을 하고, 서로의 언어가 통하지 않음에도 가끔 자신이 알아듣지 못하면 고개를 갸웃갸웃하거든요. 뜻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죠. 대부분은 말의 불필요함을 느끼면서 글을 써요. 또한 저는 침묵하는 자들을 기다려주고 싶어요. 어렵게 말을 꺼내는 순간이 올 거라고 믿어주고 싶은 거죠. 즉시 응답하는 것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언제나 간과하기 쉬운 건 시간이니까, 그 안에만 말해주면 고맙겠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열심히 듣고자 할 거예요.
- 김소형 시인

어릴 때는 진심이 통한다고 여겼어요. 진심은 통하게 마련이라고. 그런데 조금씩 나이를 먹을수록 그 말이 얼마나 헛되고 옹색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진심이란 참 통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 같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자주 이해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한 채로 남겨집니다. 서글픈 일이죠. ‘이번에도 또 진심은 전해지지 않았다’고 깨닫는 순간 사는 일은 초라해집니다. 저의 경우 특히 그런 때 깊은 허기가 찾아들곤 하는데, 그 허기를 무엇으로든 채울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채우려 애를 써도 결국 채워지지 않는 것. 그런 마음의 상태로 그대로 하루하루 버티는 것, 견디는 것이 우리의 진짜 모습 아닐지. 우리 모두가 대체로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요.
- 박소란 시인

저는 여유롭지 않아요. 진중하지도 못하고요. 단지 말이 느릴 뿐이죠. 저는 성향을 유지하려고 하지 않아요. 유지한다는 것은 바뀌지 않으려는 노력을 한다는 전제가 들어 있잖아요. 저는 계속해서 불화해요. 이것은 어떤 부분에서는 얼굴처럼 타고나는 것이며 결코 전이될 수 없는 그런 종류에 속하는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저를 버리고 싶어요. 다른 존재 다른 성향 다른 곳으로의 이행을 자주 생각해요. 그러나 그럴 수 없죠.
- 백은선 시인

나는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남성의 성기가 없습니다. 좀 갑작스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정말로 그렇습니다. 내 몸에 남성의 성기가 있다면 어떤 감각일까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내가 사랑하는 남자에 대해서 어느 순간 다 안다는 생각이 들 때 나는 내가 모르는 것을 떠올립니다. 내가 절대로 알 수 없는 감각을 생각하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를 생각합니다. 나무로 한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어떤 감각일까. 물속에서 숨 쉬는 것은 어떤 감각일까. 새들은 언제 어디서 잠을 잘까. 이런 것들이 늘 궁금합니다. 보여주고 싶은 ‘여자의 삶’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나는 여성이지만 시를 쓸 때 여성만을 주체로 시를 쓰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타인을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서라면 끊임없이 보여주고 싶은 게 생겨납니다. 시를 쓰면서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것들을 호명하고 싶어요.
- 유진목 시인

오래 전 우연한 기회에 ‘당신에게 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주어졌는데 일상이 표면이라면, 시는 ‘이면’이라고 답했거든요. 표면 뒤 혹은 그 너머에 완전히 숨겨져 있는 것. 당시 저에게 시는 그런 모습으로 떠올려졌어요. 최근 들어서는 시도 움직이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고정점이 아니라 움직이는 점. 일상이기도 하고 극지이기도 하겠지요. 대면하고 싶지 않은 일상 혹은 극지이기도 한. 그래서 ‘외밀성’이라는 개념을 자주 떠올립니다. ‘외부(外部)’의 외와 내밀(內密)의 밀, 표면과 이면의 경계가 너무 미묘해서 가를 수 없는 상태라고 하는 게 맞겠지요.
- 이은규 시인

관계나 인연은 스쳐 지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며 제가 살아가는 생 안에서 엄연히 존재합니다. 제가 바뀌면 그 사람과의 과거도 다시 재배열되죠. 그래서 그 사람을 새로 만나게 되고, 연애의 맥락도 달라져요. 재미있는 일입니다. 「밀가루의 맛」에 나온 상황도 마찬가지예요. 비단 사랑과 연애뿐만 아니라 어떤 인연과 장면에서도 이런 지점은 늘 존재하지요.
- 이혜미 시인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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