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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서 개굴개굴

독도에서 개굴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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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52*203*20mm
ISBN13 9791156342137
ISBN10 115634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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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춘해
전남 해남 출생의 저자는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후 중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였다. 소설가인 저자는 장편소설 [나의 날개로 날고 싶다 가슴에 핀 꽃]과 소설집으로 [미인은 과속하지 않는다]를 발표하였다. 또한 태아와 엄마, 그리고 온 가족이 행복해지는 순수하고 맑은 태교 동화 [러블리 봉봉1]과 [러블리 봉봉2]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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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새들의 고향. 사람들은 그곳을 독도라고 부르지. 바위섬은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
한 곳이야.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이라 생물들도 다양하고. 옛날에는 희귀한 동물들이 아
주 많았단다.
바다사자 강치가 대표적이었어. 사자처럼 용맹하고 코끼리처럼 힘이 센 동물이었지.
머리도 다섯 살 어린애만큼 영리했고 말이야. 그런데 섬나라 사람들에게 거의 다 희생당했어. 가죽의 질이 좋고 기름도 쓸모가 많았거든.”
거북은 잠시 말을 멈추고 먼 바다를 바라보았다.
한동안 바다만 바라보던 거북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강치들 곁에 있다가 부상을 당한 거야.”
거북은 설움이 복받치는지 고개를 떨궜다. 이내 거북의 눈에서 눈물이 툭툭 떨어졌다. 모래밭에 떨어진 눈물은 꽃송이 같은 얼룩으로 변했다.
거북이 눈물을 훔치며 말을 이었다.
“얼마나 무서웠던지 살아남은 강치들도 다 도망을 갔어. 나는 이리저리 파도에 밀려다니
다 무인도에 도착했고. 다리만 다치지 않았으면 진작 바위섬으로 돌아갔을 텐데…….”
거북은 다시 초점 잃은 눈망울로 바다를 바라보았다.
청개구리도 말없이 거북을 바라보았다.
분위기를 알아챈 거북이 살짝 웃어 보이며 말했다.
“슬픈 이야기만 해서 미안해. 그렇지만 좋은 기억들도 많아. 돌고래들이 몰려와 춤을 추면
어깨춤이 절로 나왔지 뭐야.”
청개구리는 반사적으로 몸을 세웠다. 돌고래가 춤을 춘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돌고래가 춤을 춘다고 했니? 그게 정말이야? 어떻게 춤을 춰?”
“물 위에서 날렵하게 몸을 날리는 장면을 상상해 봐. 바위섬에서 내려다보는 춤사위는 너
무 환상적이었어.”
“우와! 나도 꼭 바위섬에 가고 싶어.”
“꼭 그랬으면 좋겠다. 참, 전설의 푸른바다거북에 대해서 들어봤니?”
“그건 또 뭐야? 전설의 푸른바다거북이라니?”
“기분이 좋으면 오묘한 빛을 뿜어내는 푸른바다거북이 있었어. 그 빛이 얼마나 찬란했던
지 전설이란 말을 붙여준 거야.”
거북이 들려준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신기했다. 청개구리는 침을 꼴깍 삼켜가며 귀를 기울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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