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홍사익 중장의 처형

홍사익 중장의 처형

[ 양장 ]
리뷰 총점9.0 리뷰 2건 | 판매지수 36
베스트
역사 top100 1주
정가
38,000
판매가
34,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1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96쪽 | 1056g | 163*223*40mm
ISBN13 9791186256848
ISBN10 118625684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도대체 태평양전쟁은 어떤 결말을 가져오게 될 것인가? 홍 소장이 남방으로 간다면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병참총감, 총포로수용소장으로서 그의 남방행은 군 당국이 이미 홍 소장의 신변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그것을 위험시해서 멀리 쫓아 보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대로 부임해서 과연 안전할까? (장남) 국선 씨의 걱정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사태가 이렇게까지 된 이상 그대로 일본 육군을 신뢰하고 운명을 맡겨도 되겠느냐는 것이었다. 탈영병 문제가 하나의 계기가 되어, 그는 그 걱정을 솔직하게 홍 소장에게 털어 놓았다. 그때 홍 소장은 처음으로 “지대형(광복군 사령관 지청천의 본명) 씨한테서 몇 번씩이나 광복군에 참가해달라는 연락이 있었다”고 말했다. --- p.51

이 점과 관련해서 홍사익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증언이 당시 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每日申報) 도쿄특파원 김을한(金乙漢)에 의해 전해졌다. 홍사익은 김을한으로부터 임시정부가 있던 중화민국의 임시수도 충칭(重慶)으로 탈출해 광복군에 가담하는 게 어떻겠냐는 질문을 받고, 엄숙한 표정으로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이번에 가는 길이 죽는 길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조선 사람이 수백만이나 전쟁에 동원되었는데 최고 지위에 있다는 내가 만일 배신을 한다면 병사(兵士)들은 물론 징용된 노무자들까지 보복을 받을 것이니, 다만 나 혼자만을 생각해서 그런 경솔한 짓은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내용은 김을한의 저서 『여기 참 사람이 있다』(1960, 신태양사)에 실려 있다. --- p.56

그러나 이 길고 긴 재판극의 참다운 주인공은 재판관도 검사도 변호인도 아니고, 또 증인들도 아니었다. 그것은 시종일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잠자코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홍 중장이었다. 따라서 그 드라마는 그에게 있어서는 자신에 대한 처형을 과연 정당화 할 수 있는지 없는지의 드라마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그것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가? 과묵한 홍 중장은 그것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으나, 판결 후 얼마 있다가 어떤 사람에게 말했다고 하는 다음 한 마디가 그 일단을 이야기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교수합격(絞首合格)이다!” 교수형 합격, 두말할 것도 없이 그 말은 징병검사에 있어서의 갑종(甲種) 합격에 비유한 농담이다. 그런 말로 가깝게 다가온 자신의 처형을 얘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에는 일본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신적인 강인함을 말해주고 있다 할 것이다. --- p.642

만일 그것이 그의 죄였다면, 그것은 바로 “모르고 저지른 죄”였다. 그는 그것을 어떻게 할 수도 없었고, 지금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죄는 아니라 해도 그 자체는 ‘죄’일 것이다. 그리고 이 경우, ‘죄 그 자체’의 용서를 비는 대상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신(神) 외에는 없다. 그것은 마치 ‘속죄양’과 같은 위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변호인이 말한 “시간이라는 법정”은 그를 순교자라고 규정은 해도 ‘죄인’이라고는 규정할 수 없고, 심판받은 것은 전범 법정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홍 중장이 ‘죄’를 느낀 대상은 포로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한시도 잊지 못했던 고국도, 동포도, 매년 새해가 되면 반드시 찾았던 이왕가도, 또 그가 젊었을 적에 자신의 봉급을 쪼개 도와주었던 독립운동가와 동기생의 가족들도, 또 그 아오야마 묘지의 맹세도, 모두 주마등처럼 그의 뇌리를 스쳤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모두 홍 중장이 언제나 선의를 갖고 대했던 사람들이었고, 만일 그가 그 사람들에게 대해 “모르고 저지른 죄”가 있다면 그 용서를 신에게 구했을 사람들이다.
시간이 왔다. “하나님 계신 곳에서 만납시다.” 가타야마 목사에게 그렇게 작별을 고하고, 홍 중장은 조용히 교수대 쪽으로 걸어갔다. 보통 사람이 걷는 모습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자세로 그는 갔고, 그리고 세상을 떠났다.
--- p.68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34,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