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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도 - 집채만한 짚가리가 선 들녘에 서서
2. 충청도 - 꽹과리 소리 요란한 줄다리기에 어깨를 들썩이며 3. 강원도 - 온갖 풀과 어우러진 삶이 있는곳 4. 전라도 - 짚이 많아 짚에 묻혀 사는 고장 5. 경상도 - 풀을 찾아 노인들과 산과 들을 헤매며 6. 제주도 - 띠지붕 띠풍채에 띠자리 까는곳. 부록 - 짚으로 엮는것, 풀로 엮는것 |
제일 처음 내가 짚문화에 이끌리게 된 것은 1983년 늦은 가을 한 농촌 답사에서였다. 가을걷이가 막 긑난 그 작은 마을은 햇짚으로 단장해 온통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초가지붕은 물론 낮가리, 벌통을 씌운 주저리에 이르기까지 햇짚이 갖는 싱그러움으로 아치 새색시인 듯 활홀했다. 그때 나의 가슴에 한 생각이 계시처럼 스쳐 지나갔다. 아아, 이것도 에술이 아닌가, 기층 서민의 예술, 생산자 농민들이 창조해 온 농민의 문화, 이 위대한 근원에 한번 다가가 보는 것은 어떻까. 이것이 이 고난의 긴 여정에 들어서게 된 출발이었다.
-- pp. 머리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