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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 2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 2

: 궁궐에서 일어난 조선의 사건 4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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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30g | 148*210*30mm
ISBN13 9788994655116
ISBN10 899465511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말 | 궁궐은 미래를 보는 곳이다

1부. 경복궁
1. 폐허로 버려진 궁궐, 273년 만에 되살아나다! | 경복궁의 역사
2. 만백성의 소리를 들어라! | 광화문
3. 사대외교를 위한 화려한 불꽃 | 영제교
4. 대왕 세종의 길을 걷다 | 근정전
5. 사육신을 처단한 친국 현장 | 사정전
6. 신하들의 공간, 궐내각사의 중심 건물 | 수정전
7. 태종 이방원의 정치적 승부처 | 영추문
8. 흥청망청의 발원지 | 경회루
9.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자취를 찾아 | 흠경각
10. 조선의 역사를 바꾼 한 여인의 선택 | 강녕전
11. 28년간 세자의 삶을 살다간 문종의 자취 | 자선당
12. 조선왕조 마지막 대비, 신정왕후의 삶 | 자경전
13. 젊은 성군, 인종을 보내며 | 청연루
14. 조선의 땅에 전깃불을 밝히다 | 향원정
15. 근대사 최고의 비극, 을미사변 | 건청궁
16. 근대화를 위한 고종의 치밀한 준비 | 집옥재
17. 중종, 쿠데타를 일으키다! | 신무문
18. 왕궁을 점령한 일본군의 경복궁 습격사건 | 건춘문

2부. 창덕궁
19. 화재의 연속, 비운의 궁궐 | 창덕궁의 역사
20. 문이 열리는 순간, 조선의 운명이 바뀌다 | 돈화문
21. 드라마틱한 영조의 왕위 즉위 | 인정전
22. 애민 군주 영조, 암행어사 박문수를 만나다 | 선정전
23.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 잠들다 | 희정당
24. 광복하라, 광복하라! | 대조전
25. 갑신정변의 마지막 현장 | 관물헌
26. 정조, 문효세자를 가슴에 묻다 | 중희당
27. 황실은 살아 있다 | 낙선재
28.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군주와 학자들 | 주합루

3부. 창경궁
29. 궁궐, 유원지로 전락하다 | 창경궁의 역사
30. 치욕의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 | 양화당
31. 조선의 또 다른 희망, 소현세자 | 환경전
32. 장희빈을 보며 인생무상을 느끼다 | 통명전
33. 뒤주 속 사도세자의 최후 | 문정전
34. 정조는 독살당했는가? | 영춘헌
35. 한 많은 여인, 혜경궁 홍씨의 삶 | 경춘전

4부. 경희궁
35. 광해군의 의지로 태어난 궁궐 | 경희궁의 역사
36. 정조 이산 드디어 왕위에 오르다 | 숭정전
37. 숙종의 시신이 안치되었던 빈전 | 자정전

5부. 경운궁
38. 정릉동 행궁에서 궁궐이 되기까지 | 경운궁의 역사
39. 독립의 소리를 전하다 | 대한문
40. 천륜을 저버린 광해군을 폐위하다 | 석어당
41. 을사늑약의 슬픈 역사가 서린 곳 | 수옥헌(중명전)
42. 백성들의 아기씨, 덕혜옹주 | 준명당
43. 주인공이 없었던 황제 양위식 | 중화전
44. 근대 여성교육의 선구자 엄황귀비 | 즉조당
45. 고종황제 독살의 증거 | 함녕전

부록1 | 궁궐로 보는 조선왕조 500년
부록2 | 지도로 보는 궁궐 사건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몇몇의 특정 건물을 제외하자면, 사실 궁궐의 모습은 일반인들이 보기에 거의 다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그런 생각을 한다면 모든 궁궐을 다 돌아다닐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역사적 사실을 생각하며 그 건물에서 있었던 사건, 또 그 건물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할 때 궁궐의 모습은 제대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근정전 앞마당에서 1418년에 세종대왕이 즉위식 날 걸었던 어도를 따라 걸으며 세종의 모습을 상상하고, 경회루 2층을 보며 1455년 단종이 숙부인 세조에게 눈물을 머금고 옥새를 전했던 모습을, 창경궁 영춘헌 창살 안을 보면서 사투를 벌였던 개혁 군주 정조의 모습을, 그리고 90여 년 전 한반도를 뒤흔들었던 3?1독립운동 당시의 함성 소리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들어야 하는 것이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순조는 반 외척세력이었던 김재천을 세자의 스승으로 삼게 해 세도정치의 청산을 꿈꾸었고, 세자가 9살이 되는 해 당시 최고의 수재들이 모인 성균관에 입학을 시킨다. 이 성균관 입학식 그림에는 아버지 순조가 아들에게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순조가 세자를 신뢰할 수 있었던 것은 창덕궁 후원에서의 일화 때문이다.
“아바마마, 이곳에 독서를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하나 지었으면 하옵니다.”
“독서 공간이 필요하면 공간이 많을 터인데 굳이 이곳을 택한 이유가 있느냐?”
“독서는 마음으로 읽는다고 하였는데, 이곳은 출입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아 독서를 하기에 적합하며 또한 할바마마께서 세우셨다는 규장각과 가까우니 배울 점이 많을 듯싶어서이옵니다.”
순조는 규장각이 아버지 정조의 정치철학이 가장 잘 담긴 곳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세자가 이를 숭상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순조는 세자에게 자신이 감히 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한 희망을 보았던 것이다. 결국 1827년 2월 9일, 순조는 대소신료들에게 세자의 대리청정을 공포하기에 이른다.
---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 잠들다 | 창덕궁 희정당」 중에서

1637년 1월 30일 밤 창경궁 양화당.
“전하 고정하시옵소서. 옥체가 상할까 걱정되옵니다.”
“내 어찌 죽어서 열성조를 뵙겠는가? 차마 다시 돌아볼 수 없는 치욕이다….”
“전하…….”
인조는 치미는 분통과 슬픔에 어찌 할 줄 모르고 있었다. 그날은 조선왕조 외교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삼전도(경기도 광주군 송파리에 있던 나루 이름) 사건이 일어난 날이었다.
당시 조선에게 청나라는 멸시해도 되는 오랑캐이고 명나라는 임금으로 받들어야 하는 부모의 나라였다. 그런 청나라의 침략으로 임금이 남한산성으로 피난을 가고 결국 40일 만에 항복해 청나라 태종 앞에서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치욕을 당하게 된다.
--- 「치욕의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 | 창경궁 양화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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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은 조선왕조 500년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역사의 유일한 목격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궁궐에 가서 그저 눈에 보이는 겉모습만 보고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분명한 것은 궁궐에 가서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이 단순한 건물 몇 채가 아니라는 점이다. 경복궁 건청궁에서 명성황후가 시해당했던 을미사변의 처참한 현장을, 창경궁 문정전에서 뒤주에 갇혀 죽었던 사도세자의 슬픔을, 경복궁 근정전 앞마당에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했던 영광의 순간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쉽고 재미있는 궁궐 이야기로 우리에게 친근한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기행』의 저자 송용진은 이번 책에서 궁궐의 각 장소별로 벌어졌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풀어냈다. 「조선왕조실록」에 근거한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그날, 그 장소의 사건들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우리가 궁궐에 가서 진정으로 보고 느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궁궐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다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옥새를 넘기지 않았다면, 단종은 세조보다 더 위대한 태평성대의 시대를 열지 않았을까?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가 살아 임금이 되었다면, 굴욕적인 사대외교를 청산하고 조선의 개항이 더 앞당겨질 수 있지 않았을까? 정조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더라면,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는 더욱 화려하게 꽃필 수 있지 않았을까? 궁궐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는 ‘만약’이라는 가정을 해보게 된다. 그만큼 안타까운 역사의 순간들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역사의 순간들을 무미건조하게 나열하지 않고, 독자들을 직접 과거의 그 사건 현장 속으로 이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더 이상 역사의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로서 현재와 미래를 진지하게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 단지 과거의 흥미로운 사건 몇 가지, 인물 몇 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피와 눈물로 얼룩진 궁궐의 과거를 조명해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앞으로 나아갈 우리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게 만든다.

궁궐에서 역사의 흔적을 느끼다

태조 이성계에 의해 처음 건립된 경복궁을 시작으로 우리 궁궐은 그동안 수많은 전쟁과 화재 속에서 수난의 세월을 보내야 했는데, 특히 일제강점기 30년 동안은 궁궐의 90%가 소실되는 비운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1990년대부터 시작된 복원사업으로 현재 많은 전각들이 되살아났고, 앞으로도 이 사업은 계속해서 추진될 예정이다.

물론 지금의 궁궐은 주인을 잃고 사람의 온기가 남아 있지 않은 빈 집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는 엄연히 궁궐의 주인들이 생활을 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아직도 경운궁 즉조당의 함실아궁이에 남아 있는 그을음이다.

궁궐은 조선을 뒤흔들었던 역사가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나라의 상징인 궁궐을 지켜내고 그 안에서 살아 숨 쉬었던 사람들의 숨결이 스며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나라의 임금으로서, 세자로서, 왕비로서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한 개인으로서의 삶까지 조명함으로써 궁궐을 찾는 우리들이 언제든 보다 친근하게 조우할 수 있는 궁궐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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