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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 우리가 배운 모든 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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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56g | 152*225*30mm
ISBN13 9788959064533
ISBN10 89590645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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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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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나 경찰의 제복은 국가권력의 명령을 받는 신분임을 의미하는 동시에 일반 시민에 대해 일정한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신분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는 아무런 권력과 권한이 없다. 모든 권력과 권한을 거의 완전히 박탈당한 존재라는 점에서 오히려 수의(囚衣) 입은 죄수와 비슷하다. 오로지 통제받기 위한 제복을 입는 집단은 죄수와 청소년밖에 없다.……교복을 입으면 누가 교사이고 학생인지, 누가 선배이고 후배인지 금방 알 수 있다. 그에 따라 같은 또래인 1년 선후배 사이에도 엄격한 위계질서가 생겨난다. 학교는 학생을 민주적 시민으로 양성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위계를 강조하는 교복 문화 속에서 평등하고 민주적인 관계는 형성되기 힘들다. --- p.31~32

학교나 군대나 폐쇄적이다.……사생활 침해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때때로 이유 없이 얻어터지는 것도 같다. 학교와 군대에서는 연일 제압당하는 것이 일이다.……현실에서 학생과 병사는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는 “학생이 공부나 하면 됐지, 그런 거 해서 뭐해(그런 게 왜 필요해)”다. 다양한 욕구와 인간적 권리는 단지 ‘학생’이라는 이유로 간단히 무시된다. 학교는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고, 군대는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민주사회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로서 시민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학교는 이에 필요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끊임없이 훼손한다. 민주주의를 가르치기는 한다. 그러나 주입식과 체벌을 동반하는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가르친다. 내용과 형식의 모순이다. 군대 역시 병사의 자유와 인간 존엄성을 깡그리 무시한다. 구타는 군기 확립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공공연하게 인정된다.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는 제복 입은 시민인 병사의 자유와 존엄성 훼절(毁折)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 p.100~101

상문고는 교사들의 학대와 체벌이 심하기로 유명했다. 학생들은 책상에 손등을 대고 야구방망이로 맞곤 했다. 그로 인해 손가락뼈가 골절된 학생들도 있었다. 엉덩이 빠따도 반동을 없애기 위해 배를 바닥에 깔고 맞게 했다. 공수부대 출신으로 별명이 ‘학다리’인 선생은 다리를 쉬지 않고 놀리면서 얼굴을 가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자기 손바닥에 침을 한번 뱉고 따귀를 때리던 선생도 있었고, 빗자루로 화장실을 한번 쓸고 얼굴에 빗질하는 선생도 있었으며, 침 뱉었다고 바닥의 침을 다시 혀로 핥으라고 시키는 선생도 있었다. 이 처럼 정신적 학대를 동반한 체벌이 많았다. 학대와 체벌이 얼마나 심한지 군대는 다녀온 졸업생들은 “군대 별거 없더라, 고등학교 생활보다 쉬워”라고 말할 정도였다. --- p.144

충암고의 한 끼 급식비는 4,300원으로, 다른 학교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 오히려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런데도 질이 떨어지는 것이다. 한창 먹을 나이인 학생들에게 부실한 식사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였을 것이다.……막말 파문 후, 충암고 교장 박상국은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한 것이 교육적으로 왜 문제가 되느냐는 식으로 응대했다.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다른 학교와 똑같이 정부로부터 급식비 지원을 받고 있고, 학생들에게 걷는 급식비도 다른 학교보다 적지 않은데 유달리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면, 누구라도 급식비 횡령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운영진으로서 급식의 질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p.151~152

인화학교 문제가 사회적 논란거리가 된 후, 2006년 인권위가 인화학교를 직권조사할 때 활동가 여준민은 민간조사원 자격으로 수업을 참관했다. 그녀가 본 풍경을 정리하면 이렇다. ‘10여 명의 학생이 앉아있었고, 교사는 연신 땀을 흘리며 계속 말로만 가르쳤다. 고등학생 수업인데도 불구하고 내용은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칠 만한 기초 단어나 문장 중심이었다. 칠판에 문장을 써 놓고,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적어주면, 그걸로 끝이었다.’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수업이라면 의당 수화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교사는 말로 수업을 했다. 왜 그랬을까? 수화를 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청각장애인에게 수화는 기본적인 소통의 수단이다. 교장도 교사도 수화를 못한다면, 이 학교는 이제까지 무엇을 가르쳤던 것일까?……더 기막힌 것은 교사들의 태도였다. “어느 교사는 ‘오전에 참관하시는 줄 알고 (그 상황에 맞게) 관련 수화를 조금 익혔는데, 오후에 오시니까 당혹스럽네요’라고 뻔뻔하게 말하며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다. 교사가 교육을 못하고 있음에도 그들에겐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다.” --- p.166~167

“성범죄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게 지금 돌아보면 너무 소름끼치는 부분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학생들이)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수위의 성희롱 발언을 계속 들으면서 처음에는 그걸 엄청나게 충격적이라고 받아들인 것 같아요.……그러다가 한 학기 내내 성희롱 발언을 들으면서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익숙해진 아이들이 옳고 그름의 판단이 흐려지는 거죠. 정말 제일 안 좋은 것은 그런 것들이 일상으로 내면화되는 분위기가 있었던 거예요.”
--- p.23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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