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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0년 12월 15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66쪽 | 546g | 155*255*30mm |
| ISBN13 | 9788971155646 |
| ISBN10 | 8971155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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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익두
전주고를 거쳐, 전북대 국문과, 동 대학원 졸업. 학술진흥재단 해외파견 교수(2001), 옥스퍼드대학교 방문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현 전북대 국문과 교수. 제2회 『객』예술평론상(1991)ㆍ제3회 판소리학술상(2003)ㆍ제3회 노정 학술상(2003) 등을 수상했으며, 주요 저서로 『전북의 민요』, 『전북의 노동요』, 『판소리, 그 지고의 신체 전략』, 『이야기 한국신화』, 『위도 띠뱃놀이』, 『한국 희곡/연극 이론 연구』, 『풍물굿 연구』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제의에서 연극으로』, 『연극용어 사전』, 『퍼포먼스 이론』, 『연극의 이론』, 『민족연극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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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밖의 여자?│작사 : 배명숙, 작곡 : 조용필
창가에 서면눈물처럼 떠오르는 그대의 흰 손돌아서 눈감으면 강물이어라한줄기 바람 되어 거리에 서면그대는 가로등 되어 내 곁에 머무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나를 잠들게 하라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나를 잠들게 하라
작품의 가사를 살펴보면, 그것은 시청각적 이미지들을 압축적으로 연결하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정한을 시적이고 비유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이 노래의 가사에는 일반 대중가요의 가사들에서 예견되는 것과 같은 외롭다, 그립다, 슬프다, 사랑한다 등의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언어 표현이 단 하나도 없다. 있는 것이라고는 다만 창ㆍ눈물ㆍ흰 손ㆍ강물ㆍ바람ㆍ가로등 등의 시청각적 이미지들뿐이고, 이런 이미지들은 다시 ‘흰 손’이라는 시각적 이미지의 매개를 통해서‘사랑’ 때문에‘잠 못 드는 나’와 연결되고 있을 뿐이다. 그만큼, 이 노래의 가사는 그 어떤 시 못지않게 시적이며, 한 편의 이미지즘 시로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압축적으로 잘 가다듬어진 가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노래는 원래 같은 제목의 방송 드라마 주제가로 만들어진 노래여서, 그 속에 어떤 스토리가 내재되어 있다. 그러나 그 사건의 스토리는 끝까지 감추어졌다가 맨 마지막 구절, ‘ 나를 잠들게하라’에서 약간 암시될 뿐이다. 이 구절에서 와서야 비로소 이 노래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잠 못 들고 괴로워하는 시적화자의 심정을 노래한 작품임이 어렴풋이 암시된다.
창가에 서면눈물처럼 떠오르는 그대의 흰 손돌아서 눈감으면 강물이어라한줄기 바람 되어 거리에 서면그대는 가로등 되어 내 곁에 머무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나를 잠들게 하라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나를 잠들게 하라
작품의 가사를 살펴보면, 그것은 시청각적 이미지들을 압축적으로 연결하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정한을 시적이고 비유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이 노래의 가사에는 일반 대중가요의 가사들에서 예견되는 것과 같은 외롭다, 그립다, 슬프다, 사랑한다 등의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언어 표현이 단 하나도 없다. 있는 것이라고는 다만 창ㆍ눈물ㆍ흰 손ㆍ강물ㆍ바람ㆍ가로등 등의 시청각적 이미지들뿐이고, 이런 이미지들은 다시 ‘흰 손’이라는 시각적 이미지의 매개를 통해서‘사랑’ 때문에‘잠 못 드는 나’와 연결되고 있을 뿐이다. 그만큼, 이 노래의 가사는 그 어떤 시 못지않게 시적이며, 한 편의 이미지즘 시로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압축적으로 잘 가다듬어진 가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노래는 원래 같은 제목의 방송 드라마 주제가로 만들어진 노래여서, 그 속에 어떤 스토리가 내재되어 있다. 그러나 그 사건의 스토리는 끝까지 감추어졌다가 맨 마지막 구절, ‘ 나를 잠들게하라’에서 약간 암시될 뿐이다. 이 구절에서 와서야 비로소 이 노래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잠 못 들고 괴로워하는 시적화자의 심정을 노래한 작품임이 어렴풋이 암시된다.
--- p.13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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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으로 조용필의 음악세계에 접근하는 저자는 그 키워드를 ‘한국적 정한(情恨)’으로 규정하고, 그것의 계승과 재창조가 조용필 음악의 핵심임을 밝힌다. 연구자로서의 그 굴착은 강한 밀도와 드라이브를 드러내며, 어떤 대중적 비평도 견줄 수 없는 깊이를 획득한다. 무엇보다, 조용필 음악의 뿌리를 ‘고독’으로 조심스럽게 결론한 것은 감동과 감탄을 부른다. 이 책은 한 가수의 영토를 제대로 개척한, 동시에 그것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부족함이 없을 본격 학술서이다.
임진모 (음악평론가)
임진모 (음악평론가)
이 책은, 조용필의 노래를 수십 년 동안 들으며 오랫동안 깊게 감동한 한 연구자가 그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나 역시, 20세기 한국의 단 한 명의 가수를 꼽으라면 주저 않고 조용필을 꼽아온 연구자로서,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조용필의 음악 세계를 정한과 민족성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 역시, 이 연구자가 조용필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가장 큰 애정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창법에 대한 분석적 논의를 동반한 논구는 매우 흥미롭다.
이영미 (대중음악 연구가)
이영미 (대중음악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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