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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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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25쪽 | 153*210*20mm
ISBN13 9791130812090
ISBN10 113081209X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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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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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들어가도 되나요? 문 앞에 감기 마녀가 또 서 있다. 이번엔 노크까지 한다. 얼마나 나를 좋아하는지 몇 년째 따라다닌다.
그녀의 대화 방식은 늘 비슷하지만 가끔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화를 많이 낸다.
이젠 그녀의 방문을 즐긴다. 내가 심심해하면 콧속에 강아지풀을 넣어 간지럽히며 장난을 건다. 더 심심해지면 콧물 미끄럼틀을 만들어 준다. 콧물보다 자기가 더 신나 미끄럼틀을 타며 논다. 그러다 지친 내가 소리친다.
“이젠 너랑 정말 절교야!”
똑똑똑!
정말 이럴 거야? 그러지 말고 나랑 화해하자!
‘어쩌나…….’
“들어와!”
나는 또 항복하고 말았다.
지금 나는 감기 마녀랑 바람을 타고 구름을 타고 얼음 나라로 가고 있다.
……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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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이 동시집은 65편의 동시를 4부로 나누고 각 부마다 재미있는 이름을 붙였다. 제1부 ‘요리조리 들판 탐색’, 제2부 ‘알콩달콩 우리 집 탐사’, 제3부 ‘슝슝 바다 탐험’, 제4부 ‘수군수군 동네 탐방’이 그것이다. 탐색, 탐사, 탐험, 탐방에서 ‘탐(探)’은 ‘찾다’, ‘더듬다’, ‘뒤지다’, ‘찾아감’ 등의 뜻을 가진 한자어다. 네 단어의 뜻은 비슷하면서도 느낌이 다르다. ‘탐색’이 감추어진 사실을 알아내기 위한 것이라면, ‘탐사’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더듬어 살피는 것이며, ‘탐험’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행위다. 이러한 행위는 호기심 많고 좌충우돌하는 소년의 몫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주인공 허클베리 핀 같은 개구쟁이 소년이다. 장면마다 붙은 수식어 ‘요리조리’ ‘알콩달콩’ ‘슝슝’ ‘수군수군’은 행위의 대상 장소 ‘들판’과 ‘우리 집’ ‘바다’ ‘동네’와 잘 어울리면서 흥미를 유발한다.
시는 화자의 선정이 중요하다. 시인은 문학적 충동을 그대로 작품화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사나 사상을 대신해서 전달할 시적 화자를 선정한다. 시적 화자라는 장치는 모든 시에 작용하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시적 화자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하는 일은 시를 전체적으로 완전하게 이해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요건이다. 시라는 장르는 화자의 행동과 생각, 목소리로 짜여 있다. 시적 화자를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시인과 시적 화자의 관계이다.
『감기 마녀』의 전체를 휘젓고 다니는 천방지축의 화자는 개구쟁이 소년이다. 이 소년이야말로 동시인 김이삭을 대신하여 요리조리 들판을 탐색하고, 알콩달콩 집 안을 살피며, 슝슝 바다를 탐험하고, 수군수군 동네방네를 누비고 다닌다. 이 소년이 바로 김이삭의 퍼소나(persona)로, 동시인 김이삭을 대신해 말하고 행동한다. 이로 인해 김이삭의 사상은 객관화되고, 관점은 극적이며, 사유는 자유분방해진다.

이제 우리 동시단에도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 필자가 주목하는 몇몇 동시인 중에는 추필숙, 이수경, 박성우, 김이삭이 있다. 그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면 재기발랄이다. 그들의 동시는 탄탄한 기교와 시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어 흠잡을 데가 없다. 그들 각각의 동시는 매우 독특해서 아류를 만들지 않는다. 재치와 시 정신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도 동심적인 것과 아닌 것과의 경계를 허물어 버렸다. 시인 김행숙의 말을 빌려, 그들 작품에 대한 논의가 ‘동시란 무엇인가’라는 인식론적 물음이 아니라, ‘동시는 어떻게 있는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으로 시작해야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10년 혹은 20년 동안 문학에는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책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지만 정신은 정지 상태다. 원인은 커뮤니케이션의 위기에 있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경탄할 만하다. 하지만 그것은 엄청난 소음을 만든다. 정신의 매체는 고요하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은 고요를 파괴한다.” 프랑스의 누보로망 작가 미셸 뷔토르가 어느 인터뷰 석상에서 한 말이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자 니콜라스 카는 기억을 디지털 기술에 아웃소싱하면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된 사람들에 대한 진단과 통찰을 하면서 이렇게 묻는다. “구글이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정신적인 위기는 생각하지 않는 데서 온다는 것이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일반적 견해다.
어린이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기 위해 문학 교육이 필요하면 그 기초 단계가 독서 지도이다. 그런데 학교 도서관에는 동화만 있고 동시는 없다. 어쩌다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 같은 문학 행사에서도 시집은 대상이 아니다.
김이삭의 동시집 『감기 마녀』를 읽고 우리 교육을 생각하고, 우리 현실을 바라보면 안타까운 마음 가득하다. 이런 동시집이 학교 도서관을 메우고, 마을 도서관에 자리 잡고, 공공 도서관이 다투어 비치하는 그런 날이 언제 올까.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 때인가. “내 소원은 우리 반 친구에게 동시집 한 권씩을 선물하는 것, 그들의 마음에 동심의 사다리를 놓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김이삭의 동시에 박수를 보낸다.
―공재동(동시인·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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