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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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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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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188*254*30mm
ISBN13 9788940805442
ISBN10 894080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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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명성이란 영원한 어떤 것이다. 강둑에서 파낸 점토로 만든 최초의 토기와 손으로 엮어 만든 최초의 단순한 바구니 이래로 공예는 줄곧 우리와 함께 해온 듯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예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내재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의 공예는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듯하다. “산업”이라는 보다 효과적이고 강력한 생산 양식에 직면하게 된 공예가 꾸준히 소멸해가는 것은, 이를테면 비인간화의 조류로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사회에서 공예가 담당했던 유기적 역할을 되살리기 위해, 아니면 최소한 그 소멸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라도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상황을 인식하는 일반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 나는 공예를 기술적 진보에 의해 점점 더 위협받는, 인간 행위에 항상 현존하는 일면으로 다루기보다는 공예가 그 자체로서 근대의 발명임을 주장하고자 한다. --- 서론

날이 있는 도구는 실제로 자르는 데 사용되지만, 은유적 차원에선 혁신을 암시한다. 두 가지 의미를 놓고 보면, '날'이란 구체적 또는 추상적 해석 안에서 체계적으로 영향력을 융합시키는 지점이다. 자르는 도구란 그것이 조각 끌이든 또는 산업용 복제 선반처럼 여러 부분들로 구성된 대형장비이든 간에 기본적으로 단순하다. 혹은 일본의 검처럼 형태는 단순하나 만드는 과정은 복잡한 경우도 있다. 어쨌든 이 도구엔 단 하나의 선, 즉 사물과 만나는 지점이 단 하나뿐이며 자름을 목적으로 한다. 모든 자르는 도구의 논리는 제작 방법과 사용에 있어 날로 이어지며, 이로써 결국 도구의 실체로 되돌아간다. 더 간접적으로 말해, 논리는 도구 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생산망에 따라 확장된다. … 모든 제작 행위는 상대적이며 복잡한 생산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다. 윤리적 입장을 취하고 싶다면 어딘가에 선을 그어야 한다. --- 1장. 조작

주철, 파피에마셰, 고무는 재료 자체를 설명하려는 빅토리아 시대의 욕구가 전이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변형 가능성은 제조와 관련된 전통적 이해를 요약 제시한다. “기술”은 처음으로 인간의 손작업과 분리되어 자체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설명되었다. … 재료의 물질성을 통제하려는 환상은 근대성을 특징짓는 하나의 요소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생각은 순수한 형태라는 문제를 거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화적 진보라는 어법에 근거하고 있다. … 유럽인들이 “원시적으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접촉했을 때, 이들은 다음 두 가지와 관련된 행동을 스스로에게 취했다. 어떻게 우리는 이들로부터 이득을 얻을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우리는 문명의 범위 안으로 이들을 끌어와 발전시킬 것인가? 이 모든 점을 종합할 때, 이 사람들은 마치 날것의 재료로 간주된 셈이었다. 제국주의의 기술은 저항을 없애고 변형 가능성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산업화를 반영했다. (그 이름이 의미하듯) 공교롭게도 천연고무 추출물은 사람과 재료가 동시에 착취당한 사례였다. --- 2장. 미스터리

사실상 19세기는 역설적이게도, 장인을 대체하려 위협했던 바로 그 대량 생산 기술로 인해 숙련된 모방과 반복이 전례 없이 중요성을 갖게 된 시대였다. 미술사가들은 종종 간과하지만, 공예 작업 공정은 산업 혁명에서 결정적인 것이었다. 우선, 대부분의 생산 분야에서 자동화 기계들은 제조 공정 초기 단계에서만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마무리 작업은 손으로 했기 때문에 아주 큰 공장들도 소위 기계 생산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수작업에 의존했다. … 선반, 드릴 프레스, 베틀 같은 도구들뿐만 아니라 증기기관, 물레방아, 전력원도 모두 오랜 기간에 걸쳐 성취한 대장일, 목공, 석공 기술들을 사용해서 만들어졌다. 생산을 계속하는 것 역시 장인들의 일이었다. 어떤 면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기계들과 심지어 작은 작업대용 도구들을 수리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모방 공예였다. 이것의 목표는 그 도구를 원상태대로, 또는 최소한 작업이 가능한 상태로 복구하는 것이었다. --- 3장. 기계

아날로그 작업이 우리 삶 속 일용품들의 흐름에 대한 부분적 저항의 문제라면, 의심할 여지없이 그것이 저항하는 대상 중 하나는 모든 것에 스며들고 있는 디지털의 유동성이다. 예술가들은 손으로 정확한 복제품을 만들면서 우리에게 좀 더 주의 깊게 보라고 요구하고 있다. … 즉, 공예는 현대 생활, 특히 끝없이 전진하며 대체로 피상적인 대리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온라인 생활의 속사포 같은 움직임에 대해 암묵적으로 반대한다. … 공예는 (디지털에 대립하는 것으로서) 본질적으로 아날로그적이다. 공예의 물질적인 특질은 더 이상 줄어들 수 없고, 주조나 다른 기술적 수단을 통해 번역될 수 있는 반면, 그 과정은 항상 그 자체의 특이성을 유지할 것이다. 그렇다면 하이퍼리얼이 지배하는 환경에서 공예는 어떤 가치를 지니는가? --- 3장. 기계

현대화가 진행되는 중에도 공예는 결코 소멸되지 않았다. 내가 지금껏 보여주고자 했던 바와 같이, 공예는 그 자체로 하나의 현대적 탄생지이다. 그럼에도 공예가 계속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한 가지 대응책은 그것을 그냥 무시해버리고, 공예는 뒤를 돌아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공예를 그 자체로 진보적 변화의 강력한 동인으로 간주하는 입장이다. 물론 근대에 이러한 생각은 소수 의견이었지만, 그 전례는 많이 발견된다. 이는 내가 전적으로 지지하는 관점이기도 하며, 근래 들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물론 공예가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해서 과거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필요는 전혀 없다. 공예를 소멸의 몸짓으로 묘사하는 무수히 많은 전통으로부터 배울 점도 많다. … 공예는 지속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에 형상을 부여함으로써 우리 경험의 현실적이고 비극적인 불연속성을 상기시킨다. 만일 공예가 현대 문화의 잔류에서 굽실대고 있다면, 그것은 부분적으로 공예가 어떤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기억 작업, 그것은 언제나 역사가 현재의 관점에서 상상되듯이 역사 속에 안착하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수단이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려면 정신분석가의 기술뿐 아니라 역사가의 기술도 필요하다. 나는 이 장에서 19세기 이래로 꽃피웠던 공예 운동의 성공 혹은 실패를 평가하기보다는, 그것을 (훌륭한 치료사의 공감어린 태도를 참고하여) 문화적 증상의 한 집합체로 보고자 한다. 근대성의 위기에 대한 이해 가능한 대응으로 말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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