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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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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파이어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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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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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5.6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4.8만자, 약 8.2만 단어, A4 약 156쪽?
ISBN13 979118827455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렉스. 새도프스키 집안 소녀. 우리 어머니가 좋아하지 않았던 아이. 어머니는 거리에서 렉스를 흘끗 보더니 저 계집애는 문제를 일으킬 거라고, 얼굴에 못된 년이라 쓰여 있다고, 저 애와 어울리지 말라고 했다. 철로 교각에서 12피트 아래 단단하게 다져진 먼지투성이 땅으로 뛰어내리곤 했던 렉스. 그녀와 어울리던 남자애들. 렉스더러 뛰어내리라 부추겨놓고서는 자기들은 쫄아서 눈에 다 보이게 땀을 흘리며 머뭇거리고 나서야 뛰어내려 놓고서 하나도 겁나지 않았다고 뻥이나 쳐대던 애들. 나는 그녀가 아스팔트 깔린 학교 뒷마당을 성큼성큼 걸어 가로지르는 걸, 거리를 달리는 걸 지켜본 적이 있다. 홀로 고독하게 달릴 때 그녀는 가장 즐겁게 뛰었다. --- p.32

처음에 그건 피로 이루어진 문신이었다.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고통의 점들이 매디의 왼 어깨를 덮은 창백하고 부드러운 살결에 바늘로 콕콕 찌르는 아픔을 안겼다. 그녀는 턱을 앙다물었다. 그래야 울거나 훌쩍이거나 심지어 골디가 얼굴에 홍조를 떠올리며 그랬던 것처럼 우습다 싶을 정도로 끙끙거리지 않을 테고, 라나가 그랬던 것처럼 몸을 움찔하며 키득거리지 않을 테고, 리타가 그랬던 것처럼 눈에 띄게 몸을 떨며 아랫입술을 깨물지 않을 테니까. 그녀는 이 의식이 고통이라는 것을, 이 의식이 그녀의 살을 절단하는 광기라는 것을 알았지만 정작 그녀가 느낀 건 달콤함이었다. 너무 행복해서 심장이 터질 듯 부풀어. --- p.64

차체가 홱 돈다. 이제는 뒷바퀴가 뜬 것 같다. 그러다 순간 모든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간다. 중력이 사라진다. 비명으로 가득 찬 그릇이 되어버린 뷰익 차체가 붕 떠서 공중으로 날아오르자 무중력 상태가 된다! 지금 매디는 눈을 크게 뜨고 있다. 그녀는 지금,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제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해도 평생 기억하게 될 것이다! 자동차가 다시 땅에 떨어졌다가 여전히 무중력 상태에 있는 양 도로 튀어 오르고, 뒤집히고, 빙글 돌더니, 살과 뼈와 소녀들의 숨결을 싣고 있는 이 기계는 마치 딱딱한 껍질로 몸을 두른 거대한 곤충마냥 등을 바닥에 댄 채 돌진하고 미끄러지고 구르고 수면을 스치듯 날아가다가 다시 자세를 바로 하더니 또 뒤집히면서 쌓여 있던 눈을 짓눌러댄다. 박살난 유리창을 꿰뚫고 눈이 쏟아져 들어오고 차 지붕은 거대한 손이 거꾸로 으깬 듯 안에서 우그러졌으며 엔진은 마치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 광분한 듯 여전히 고속으로 회전하고 있다. --- p.175

렉스가 레드뱅크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폭스파이어 멤버들이 그녀를 위해 마련했던 축하 파티에서 취해 있던 모습. 그때 렉스는 매디에게 자기가 레드뱅크에서 사무치게 깨달은 진실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적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 물론 남자들은 적이다. 하지만 남자들만이 적은 아니다. 충격적인 건 소녀들과 여자들도 때로는 우리의 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우리처럼 충분히 자매가 되고도 남지만, 할 수만 있다면 테리오 신부가 말해줬던 것보다 훨씬 더 사악하게 우리의 고혈을 빨아먹을 터이다. 네가 미워서 그러는 게 아니다. 그냥 그들이 그렇게 살기 때문이다. --- p.250

렉스는 혁명이 도래하면, 만약 그게 분명히 혁명이라면, 사람이 어디서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게 되리라 믿었다. “모든 장소가 평등해질 거야. ‘부자 동네’와 ‘가난한 동네’가 없는 거지.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갈 길이 멀어. 난 이제야 그걸 보기 시작했고.”
폭스파이어가 초창기부터 품어왔던 오랜 환상 중 하나는 동물 가면 같은 것으로 변장을 한 채 한낮에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달리며 사치스러운 손님을 받는 가게와 보석상과 값비싼 옷 가게와 저축은행과 대부 업체와 보험회사와 은행의 창문을 박살내는 것이었다. --- p.296

기묘하고 경직된 순간이었다. 골디는 담배를 뻑뻑 빨면서 발만 내려다보았다. 그 모습을 보면 그녀가 실제 계획, 렉스가 정교하게 짜놓은 작전을 잊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그들은 작전에 따르기로 맹세했다. 하지만 어쩌면 지금 골디는 그걸 일부러 잊어버리고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다른 폭스파이어 자매 몇몇도 마찬가지 아닐까
라나가 충동적으로 말했다. “골디 말은, 그냥 겁 좀 주자는 거야. 우리가 지금 당장 손가락을 몽땅 다 잘라야 한다는 게 아니잖아.”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950년대 미국 뉴욕 주 북부 소도시의 가난한 동네.
일찍이 엄마를 여의고 아빠에게도 버림받은 렉스와 알코올 중독인 엄마와 사는 매디는 친구들을 모아 비밀 조직 ‘폭스파이어’를 결성한다. 폭스파이어 멤버들은 그들의 상징인 붉은 불꽃을 문신으로 새기며 입회식을 거행한다. 곧이어, 첫 번째 계획인 학교 수학 선생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일에 착수한다. 수학 선생은 멤버 리타에게 부적절한 관심을 표현하고 자주 그녀를 조롱하고, 방과 후 훈육실에서 그녀의 가슴을 만지기까지 했다. 폭스파이어는 선생의 차에 페인트로 “나는 수학을 가르치고 가슴을 만진다.”라고 써놓았다. 그의 비밀은 공개되었고 선생은 학교를 그만둔다. 폭스파이어의 첫 모험이자 복수는 대성공이었으며 비폭력적이었다.
이에 용기를 얻은 폭스파이어는 더욱 대담하게 행동하기 시작하며 필연에 가까운 파국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뛰어난 소설…… 『폭스파이어』는 환하게 타오르는 작품이다…… 황홀하다!”
- 뉴욕 타임즈 북 리뷰

“눈을 뗄 수 없다…… 헤밍웨이가 말한 좋은 책의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실제 일어났음직한 일보다 훨씬 더 진실한 작품이다.”
- 보스턴 글로브

“조이스 캐롤 오츠에게는 여전히 독자를 놀라게 하는 힘이 있다…… ‘렉스’ 새도프스키는 오츠가 창조해낸 가장 멋진 인물 중 하나다.”
- 시카고 트리뷴

“열정적이고, 몰아치는 어조…… 정치적으로 선동한다.”
- 뉴요커

“탁월하다…… 이 소설은 조이스 캐롤 오츠가 우리 시대의 가장 기민하면서도 가장 변화무쌍한 작가라는 점을 확고히 한다.”
- 애틀란타 저널 컨스티튜션

“생생하고, 강력하다…… 살아 있는 인물들…… 조이스 캐롤 오츠 최고의 소설이다.”
- 리치먼드 타임스-디스패치

“성공적인 작품…… 능숙하게 다듬어진, 지극히 상상력 넘치는 소설.”
- 라이브러리 저널

“소설은 스스로 깨친 페미니스트 무정부주의자들이 분주하고도 열띠게 힘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거칠고 노골적으로 재현해낸다. 오츠는 자신의 산문에서 날것과 문학적인 것, 난폭한 무지와 사려 깊은 미지 사이에 그어진 선 위를 교묘하게 걷는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독자를 두드려 패는 투지 넘치는 이야기.”
- 하노버 이브닝 선

“성공적인 작품…… 삶으로 들끓는다…… 멋지게 쓰인 책에 담긴, 독창적이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수많은 생각들을 표현하는 언어를 영리하게 다루고 있다.”
- 데일리 텍산

“오츠는 그녀가 잘 알려진 문화적 상징에 대해 효과적으로 쓸 수 있으며 여전히 전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는 작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
- 사우스 벤드 트리뷴

“작가가 이 억센 소녀들의 삶에서 창조해낸 활력은 마치 산불처럼 책 전체에 번지고 타오르며, 끝까지 휘황하게 빛나다가, 파괴적인 여파 속에서 신화가 될 재료를 남긴다.”
- 뉴올리언스 타임스 피카윤

“서정적이면서도 핵심을 찌른다…… 『폭스파이어』는 거칠고, 단호하며, 분노에 차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결국은 불후의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 뉴 베드포드 스탠더드-타임스

“설득력이 넘친다…… 강력하고 견고한 글.”
- 워싱턴 뉴스 저널

“강력하고, 섬세하고, 치밀한 묘사를 보여주는 글. 힘이 넘치면서도 술술 흘러간다…… 정신없이 잘 읽히는 작품.”
- 마이애미 투데이

“성공적인 작품이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소설.”
- 라이브러리 저널

“큰 스크린에도 어울리는 힘 있는 이야기.”
- 휴스턴 포스트

“훌륭한 작품. 삶의 고통과 언어를 훌륭하게 다뤄 이 책에 담긴 본래의 교훈과 생각들을 떠오르게 한다.”
- 텍사스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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