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원장이 카페 마케팅에 대한 외부 강의를 듣고 와서는, 우리도 한번 해봐야겠다며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인 직원을 불러서 카페를 하나 만들어보라고 했다. 그 몇 주 후에는 페이스북 마케팅 강의를 듣고 와서는 페이스북도 대세이니 페이스북 계정도 만들어보라고 너무나 쉽게 지시했다. 공짜니까 일단 시작하기는 쉽다. 그러고 나서는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텀블러, 핀터레스트 등, 원장이 외부 강의만 듣고 오면 담당자가 관리해야 하는 마케팅 플랫폼이 하나씩 늘어났다. 담당자는 마케팅만 전담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마케팅 전문가도 아니기에, 대충 운영하다가 말기 십상이다. 결국 병원이 진행했던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은 유령 계정이 되었고, 그러다가 담당 직원은 병원을 그만두었다. 새로운 직원이 충원된다고 하더라도 우선순위가 없고, 전략이 없는 마케팅 채널 운영은 유령계정만 생산하는 악순환만 가져올 것이다. (26쪽)
필자가 컴퓨터로 작업하다가 손목에 통증이 왔다. 필자는 바로 네이버에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생소한 키워드 대신 필자에게 익숙한 ‘손목 찌릿’, ‘손목 통증’, ‘손목 통증에 대하여’와 같은 키워드를 검색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증상에 대해서 알게 된다.
나에게 익숙한 아이템이나 서비스가 고객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때 고객에게 익숙하지 않은 키워드를 계속해서 노출시키면 고객의 유입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간접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고객은 이 간접 키워드로 정보와 증상에 대한 내용을 인지하고, 자연스럽게 내 아이템과 서비스에 대해서 알게 된다. 이렇게 고객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템이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간접 키워드’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101쪽)
네이버가 원하는 블로그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데는 파워블로그가 큰 역할을 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파워블로거들을 통해서 대가성 포스팅과 과도한 상업 활동으로 인해서 여론의 지탄을 받고 결국 파워블로그 제도는 폐기되었다. 대신 파워블로그의 장점을 강화시키고, 단점을 약화시킨 새로운 제도가 나왔다. 바로 이달의 블로그이다. 이달의 블로그는 다양한 주제에 걸쳐서 1달에 100명씩 선발했으며 매달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100명씩 선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에서 원하는 블로그 운영 방향을 볼 수 있다. 한편 파워블로그와 달리 이달의 블로그에 선발되더라도 별도의 엠블럼이나 혜택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파워블로그에 비해서 어깨에 힘이 한껏 뺀 모양새다. 특히 파워블로그는 검색에 일정 부분의 가산점이 있었지만, 이달의 블로그는 가산점이 전혀 없다. 어쨌든 우리는 이들의 블로그를 통해서 네이버가 원하는 블로그 운영법을 참고할 수 있다. 더욱 정확하기 이야기하면, C-Rank에 맞는 블로그 운영법에 대해서 알 수 있다. (160-161쪽)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찾기 위해 몇 가지 점검할 부분이 있다.
첫째, ‘체험단을 한 번에 몇 명 정도 진행하는 게 나을까’를 점검한다. 체험단을 과도하게 많이 뽑게 되면 블로거를 컨트롤할 수 없다. 극단적인 경우, 체험단에 선정된 인원이 모두 리뷰를 작성했는지도 알 수 없다. 반면 너무 적게 뽑으면 체험단의 효과를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보통은 우선 10명을 진행한다. 신청자들의 블로그 주소를 보면서 나에게 맞는 블로거를 10명 정도 선정하고, 각 블로거의 콘셉트에 맞게 주문한다. 일단 10명을 진행해보고 10명 이상이 가능하다면 조금씩 늘려가면 되고, 10명이 버거울 경우 줄여가면 된다.
둘째, ‘체험단 모집 기간은 얼마나 해야 하나’를 점검한다. 체험단 모집 기간은 보통 일주일이다. 너무 길면 긴장감이 떨어져서 체험단에 신청한 블로거가 자신이 신청했는지 여부도 잊을 때가 있다. 또한 너무 짧게 모집하면 다양한 블로거들에게 노출할 수 없다. 일주일간 모집했는데 너무 많은 블로거들이 신청했다면, 모집 기간을 줄여도 된다. 그러나 모집 기간을 일주일 이상으로 잡으면 긴장감이 떨어져서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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