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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2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2

: 1128일의 기억

[ 양장 ]
리뷰 총점8.3 리뷰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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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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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70쪽 | 1268g | 180*248*30mm
ISBN13 9788927801702
ISBN10 89278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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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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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군의 남침에 적수공권으로라도 맞설 준비가 돼 있던 열정의 부대원이 대부분이었다. 이름 없이 전선에 뛰어들어 초개같이 목숨을 버린 학도병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각 전선에서 국토를 지킨다는 일념 아래 적군을 맞아 싸우다가 이름 없는 들풀이 된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그 열정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켜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는 더 조직적으로 뭉치고, 능숙하게 훈련될 필요가 있었다. 훌륭한 부대원들을 튼튼한 밧줄로 묶어내 적에게 더 강하게 다가서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체계가 있어야 했다. 화력을 능수 능란하게 다룰 수 있도록 끊임없는 훈련 역시 필요했다. ---p.39

나는 그에게 "리지웨이 사령관, 지금 공산 측 제안을 받아들여 38선 부근에서 휴전선을 획정한다면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한강이 어떻게 되는 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말할 게 있으면 말해 보라는 표정이었다. 나는 "이런 식으로 경계를 긋는다면 한강은 통항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곧 죽은 강으로 변한다. 북한 쪽으로 향하는 한강 하구에 배가 다닐 수 없어서 대한민국 수도의 강이 죽는 다는 것을 한국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말했다. ---p.170

비행장에는 김백일 여단장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여수시내에 들어섰을 때였다. 경찰서 인근으로 기억하는 곳에 도착했는데, 시체 썩는 냄새로 도저히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정도였다. 여수역도 마찬가지였다. 상가가 밀집해 가장 번화한 중심지도 마찬가지였다. 여수 곳곳이 모두 시체로 넘쳐나고 있었고 가장 심했던 곳은 경찰서 부근이었다. 좌익과 우익이 심한 싸움을 벌이면서 집중 타격을 받았던 곳이었다. 이런 충돌은 어떻게 우리 앞에 나타났는가. 어떻게 이를 막아야 할 것인가. 여수와 순천에서 벌어진 참상들은 2년 뒤의 처참한 동 족상잔의 피바람을 충분할 정도로 예고하고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14연대 반란사건으로 드러난 대한민국 내부의 극심한 혼란상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내부의 적, 그들은 갓 출범한 대한민국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다는 느낌이었다. ---p.251

이제 10여 일이 지나면 수색의 처형장으로 끌려갈 박정희 소령이 먼저 입을 열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왠지 모르게 말이 없었다.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박정희 소령이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 상황이 10여 초 흘렀던 것 같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승과 저승으로 엇갈릴지 모를 운명에 놓인 박정희 소령과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바라보는 시간으로는 꽤 길었다는 느낌이었다. 이윽고 박정희 소령의 얼굴이 잠시 움직였다. 어둑해진 사무실이었지만 내 눈도 그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얼굴을 조금 찡그리 는 듯하더니 박 소령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의 말은 간단했다. 아무런 수식이 없었다. "한번 살려 주십시오." 그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다. ---p.274

나는 내 눈에 들어왔던 빨치산 고아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 이데올로기가 죄라면 죄다. 무고한 생명, 특히 이 세상에 태
어나 까닭을 알 수 없는 전화에 휘말려 부모와 형제를 잃고 홀로 남은 고아들은 그때 한국이란 땅에서 가장 불쌍한 존재였다.
나는 그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돌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지리산과 그 주변에서 활동하다 총구 앞에서 스러져간 빨치산이 남긴 고아들을 돌보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여겼다. 전쟁과 살육은 한반도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다가왔다. 일제의 통치를 벗어난 직후의 해방 정국과 여기에서 이어진 분단 구도 아래서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이데올로기의 참담한 전화에 휩싸였다. 그 와중에 벌어진 수많은 살생은 끊임없이 보복의 악순환이라는 고리를 형성했다. 한쪽이라도 먼저 그 감정적이면서 원초적인 보복과 살육의 고리를 끊어야 했다.
---p.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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