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아주 잠깐 울고 나서

아주 잠깐 울고 나서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정가
14,500
판매가
13,0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62g | 135*195*20mm
ISBN13 9791186827215
ISBN10 118682721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것들에 담긴 가뭇없이 흘러가버릴 사연들을 하나씩 받아 적었다. 그리고 그 문장의 끝에는 언제나 당신이 있었다.
나의 문장 속에 머무는 동안 당신이 나를 조금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언젠가 사라질 것들을 마주하며 실컷 사랑하고, 실컷 아파하고, 실컷 그리워하길 바란다. 여린 마음속에서 슬픔과 기쁨, 아픔과 위로, 절망과 희망이 자리를 바꿀 수 있길 바란다.
그리하여 지금 당신이 가진 것들을 향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넬 수 있기를, 더 이상 절룩거리지 않고 걸어갈 만한 푸른빛의 오솔길 하나 찾을 수 있기를 감히 바란다. ---「프롤로그」중에서

없던 것은 아주 없어지고, 오겠다던 이는 영영 오지 않았다. 마음대로 마음먹고, 슬플 만큼 슬퍼했고, 울고 싶으면 실컷 울었다. 그러나 그건 흘러가지 않고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고여 있다가 비가 내리면 이렇듯 곤한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무던히도 내리는 빗속에 아픈 너와 아픈 나를 나란히 누여 두면, 서러움이 봇물처럼 터져 상실감의 수면 아래로 고스란히 가라앉을 때가 있다. 그저 얕은 울음인 줄 알았던 것이, 깊고 검은 바다일 때가 있다.
울어도 괜찮아, 비가 오는 밤에는. 하지만 너무 많이 울지는 마. 내가, 네 옆에 없다고. --- p.18

눈앞이 흐려질 때 더욱 또렷해지는 그대에게 닿을 길이 없어 그곳에 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멀어져 있었고 만나지 못한 날도 오래되었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안부를 물을 일은 없었을 텐데 우연히 멈춘 발걸음일지라도 머문 시간만큼, 그 무게만큼 그대 흔적은 아련하게 남아있어요. 마음 담은 하늘에 그대가 불어옵니다. 그대 귓가에 닿을까 하여 전하는, 잘 지내나요, 그대.
차마 전하지 못한 이 흔한 안부 한마디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될 줄 몰랐습니다. --- p.22

이 계절에서 나를 잡고 있는 것이 미련이 아닌 사랑이길 바랍니다. 연민이 아닌 배려이길 바라고 습관이 아닌 열정이길 바랍니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들꽃 한 송이와 모래 한 줌조차 그대 사랑이라 믿으며 그대라는 세상에 발을 붙여 살렵니다. 사멸의 순간에도 시간을 되짚으며 내 마음에 부끄럽지 않은 삶이기를, 그리하여 비로소 나는 그토록 간절했던 누군가의 사람이라고 먼저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p.32

그러니까, 열 달쯤 지났을까요. 밤의 색이 짙어지고 달이 유난히 밝던 그날에, 창밖으로 가을이 찾아왔어요.
가만히 내 이름을 부르기에 맨발로 뛰어나가 반겼지만, 가을의 얼굴은 왠지 쓸쓸해 보였어요. 어리둥절해하는 나를 꼭 안아주더니 ‘잘 지내고 있어’ 하고 낯선 인사를 하더군요. 난 영문도 모른 채 눈물이 핑 돌았지만, 나보다 슬퍼 보이는 가을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지요. 가을이 돌아서 걸어가는 뒷모습에 이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어깨 위에 아직 남은 그 온기와 미련처럼 뒹구는 가을의 뒷자락을 주워 담으며 울적하고 서운한 마음을 달래곤 했어요.
--- p.5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