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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가 나를 키웠어요

일기가 나를 키웠어요

: 여자 축구 MVP 여민지의 꿈과 도전 이야기

명진 어린이 책-18이동
여민지 저 / 여민지 글 / 이지후 그림 | 명진출판 | 2011년 01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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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410g | 173*225*20mm
ISBN13 9788976776440
ISBN10 8976776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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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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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 이혜경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을 통해 등단했습니다. 어린이ㆍ청소년 책을 많이 쓰고 있으며 그동안 어린이를 위해 『이야기 조선왕조오백년사』, 『세계 문명 이야기』, 『나를 지혜롭게 만드는 숨은 이야기』 등의 책을 엮었고, 지은 책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배우는 초등영어』,『동생의 비밀상자』, 『땅꼬마 아빠와 다섯 천사들』, 『꼭 잡아』, 『I WISH』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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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축구화를 고르고 나자 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저도 축구화 사 주세요.”
“니가 축구화는 와 필요한데?”
“저도 필요해요. 운동화 신고 공 차면 발이 아프단 말이에요. 축구화 사 주시면 그것만 신을게요. 이제 다른 운동화랑 구두는 안 사 주셔도 돼요.”
나는 그냥 조르는 게 아니라 엄마가 솔깃할 만한 제안을 했다.
“그래? 너 진짜지? 구두랑 다른 운동화는 사 달라는 말 안 할 거지?”
나는 고개를 열심히 끄덕거렸다.
―‘두 번째 이야기: 오빠 축구화도, 축구공도 부러워’ 중에서(62쪽)

“너희가 아직 어리니까 내가 가르쳐 주는 것을 자꾸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니까 매일 일기를 써라. 일기에 그날그날 배운 내용과 자기가 잘 되는 부분, 잘 안 되는 부분 등을 써라. 그러면 외우게 되고, 나중에도 찾아볼 수 있어 도움이 될 거다.”
나는 그때부터 매일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쓰라고 하셔서 마지못해 썼지만, 나중에는 일기 쓰기가 좋아졌다. 이 일기장이 마치 친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훈련이 힘들거나, 부원들과 사소한 일로 다투거나, 엄마가 보고 싶을 때, 일기에 그런 얘기를 털어놓으면 누군가가 나를 달래주는 기분이 들었다. 슬프거나 힘든 상황도 이겨 낼 용기가 생겼다. --- p.91

박지성 오빠가 쓴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읽으면서 나는 비로소 내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 보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그냥 훌륭한 선수가 되어야겠다고만 생각했는데 나도 얼른 국가 대표가 되어 태극 마크를 달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박지성 오빠처럼 유럽 팀에서 뛰고 싶다는 꿈도 간절해졌다.
나는 일기장에 내 꿈을 적고 또 적었다. 꿈을 적을 때마다 내 꿈이 더 가까워지는 듯했다. --- p.112

친구들이 찾아오면 함께 웃고 떠들었지만 가고 나면 더욱 서글퍼졌다. 2주일만 병원에 있다가 바로 운동장으로 달려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한 달만 되어도 이를 악물고 버틸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의사 선생님 말로는 적어도 1년은 재활을 해야 한다.
‘1년이나 공을 찰 수 없다니…… 앞으로 난 어떻게 살지? 내가 무사히 재활을 할 수 있을까? 1년 뒤에도 예전처럼 뛸 수 있을까?’
매일매일 큰 바위만 한 걱정이 내 가슴을 꾹 누르는 듯했다. 눈을 뜨고 있는데도 주위가 깜깜했다. --- p.140

‘정신 차려! 이제 내 차례야. 난 넣어야 해. 나만 넣으면 우리가 이길 거야. 나를 믿자. 난 넣을 수 있어!’
바닥으로 가라앉았던 기분을 쑥 끌어올리고 나는 축구공에 입을 맞추었다. 꼭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담아. 그리고 자신 있게 찼다.
내가 찬 공이 골키퍼를 제치고 그물망을 출렁이며 골인되었다.
한순간에 그렇게 많은 생각이 떠오를 줄은 몰랐다. 감독님, 코치님, 팀원들, 부모님…… 모두모두 떠올랐다. 재활 치료하느라 힘들었던 일, 마음고생한 일도 스쳐 지나갔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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