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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꿈

인간의 꿈

: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

우리시대의 논리-1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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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76g | 153*224*30mm
ISBN13 9788964371299
ISBN10 896437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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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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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나는 그런 아빠를 하나씩 꺼내 보며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아직도 나는 누군가 나에게 아빠가 죽은 게 아니라 먼 이별을 했을 뿐이라고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꿈이었으면 좋겠다. _큰딸 선혜

* 65일. 나는 노조 사무실에서 한겨울을 나고 봄까지 맞았다. 남편의 장례를 치르지 못했던 그 65일 동안 나는 인간이 이 세상을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온갖 생지옥을 경험했다. 남편이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너무도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전에는 남편이 회사 이야기를 잘 안 해주니까 몰랐지만 내가 겪은 65일은 그 모든 것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_아내 길영

* 얼음처럼 차가운 바람이 날카롭게 불던 겨울날, 배 형은 단조 공장 쿨링타워 근처에서 시커멓게 타버린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땅바닥에 얼어붙어 떨어지지 않던 그 모습이 내 마음에서도 얼어붙은 채 그대로 남아 있다. 그는 아무도 없는 어두운 새벽에 20년간 몸담았던 공장 한 귀퉁이에서 그렇게 외롭게 자신의 몸을 불사르고 가버렸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집회 장소도 아니고, 누구나 환영하는 광장도 아니고, 어둠만이 있는 그곳에서 그렇게 몸을 버렸다는 사실이 나는 견딜 수가 없었다. 어둠 속에 앉아 배형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 것인가? _동료 건형

* 그는 동료들과 놀러 오면 항상 즐겁고 활기 있게 흥을 잘 돋우는 사람이었다. 노조 일이 힘들고 고통이 많더라도 될 수 있으면 즐겁게 행동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고상한 이념을 늘어놓거나 노조에서 높은 자리에 있지는 않았지만, 그에게는 나름의 생활철학이 있었고, 그것이 삶을 생기 있게 이끌어 가는 힘이었다.

* 배달호는 자연 그대로의 분이에요. 즐거우면 춤을 있는 대로 덩실덩실 추시고 그러다가 바른말도 가끔 하시고 기본적으로 누구 맘 상하는 얘기 잘 못하고, 궂은일도 먼저 알아서 하는 그런 스타일이었어요. 힘들어서 지치기 쉬운 오랜 노동운동에도 찌들지 않는 시원한 샘물 같은 분이었죠. _진보신당 심상정

* 부서 조합원들이 상 당하면 악착같이 가요. 그러면 나도 또 따라가야 돼. 같이 가다가 길 잃어버리면 엉뚱한 데로 가고, 헤매다가 찾아가고 그랬어요. 내가 이런 점에 끌렸는지도 모르지요. _동료 건형

* ‘민영화’라는 말만 들어도 한중 노동자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그간의 경험으로 봤을 때 민영화는 곧 정리 해고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국영기업이 ‘사기업’으로 넘어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노동자들은 직감으로 알았다. 그들은 살아오면서 한국 자본들이 노동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전혀 없다는 것을 몸으로 겪었다. 경영이 나빠지면 모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했고, 그들을 희생양으로 삼기 바빴다. 한중 노동자들 역시 민영화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를 심각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 배달호는 모르는 새 훌쩍 자라 버린 두 딸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두렵고 불안했다. 이제 몇 년만 더 있으면 쉰 살이 넘어간다. 다른 때는 이렇게 불안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마음이 안정되질 않았다. 배달호는 밥을 먹다가 선혜, 인혜, 그리고 부인의 얼굴을 잠시 바라다보았다. 선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대학도 가야 하고 교육비도, 생활비도 더 많이 들 텐데 자신이 그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을지 근심이 마음속을 온통 뒤덮었다.

*파괴적인 신노사 정책을 위해 두산은 총 11억 5,6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 예산은 선무 활동, 회사 측 대의원 양성, 회식비 지원, 제주도 여행 등에 사용되었다. 구체적으로 쓰인 곳은 조합 활동가 관리 1억 원, 노무 활동비 1억 4,400만 원, 대의원 양성비 2억 원, 선무 활동비 3억 4,600만 원 등이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조합원을 ‘직원’으로 만들었다.

* 자신을 밟고 가기를 원했다. 출퇴근 시간에 오며 가며 회사에 다니는 모든 동료들이 자신을 밟고 가기를. 쿨링타워 후미진 곳에 자신을 묻으니 그렇게 자신을 딛고 다시 살아 주기를……. 세상의 못된 사람들이,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인간 이하로 만들더라도 거기에 주눅 들지 말고, 오히려 당당히 그들까지 변화시키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세상을 만들어 주기를! 회사가 변하지 않는 한 노동자들의 삶이 변하기 쉽지 않다 하더라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랐다. 얼음 조각처럼 날카로운 추위에 살은 이미 얼어붙었지만 그의 뼈는 불타오른 듯 뜨거웠다.
희미해지는 회색빛 공장 건물 사이로 동료들이 하나둘 노동자 광장에 모여들었다. 광장은 점점 짙은 하늘색 작업복을 입은 동료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그 동료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배달호는 어린 아이처럼 즐겁게 호루라기를 불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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