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미선나무 이야기

미선나무 이야기

이후 저 / 채경남 그림 | 이야기숲 | 2017년 08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24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58쪽 | 180*248*15mm
ISBN13 9791195776405
ISBN10 119577640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엄마 품은 어떤 곳일까?’

이상한 일.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곳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아기씨들이 살게 될 세상을 상상하자니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냇물을 따라 바다에 나가고 싶었을 때처럼. 푸른 옷의 여자를 따라 이곳에 왔듯이 그렇게 또, 훌쩍 떠나고 싶었다. 물방울집을 타고 떠나는 아기 씨앗들이 부러웠다. 점점 샘이 났다. 몸이 아프고 물방울이 조금씩 탁해져갔다. 커다란물방울이었던 내가 까맣게 쪼그라들고 말았다.

“온몸이 그리움으로 말라 단단한 씨앗이 되고 말았구나. 그래, 그럼 이제 그만 땅으로 내려가렴.”

여자는 씨앗이 된 나를 가만히 어루만져주었다. 험한 길 굴러가다 잠시 멈춘 것 같은 기분. 한구석엔 여전히 슬픔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후련한 마음이 들었다. 물방울이었을 땐 알 수 없었던 마음이다. 어쨌든 씨앗이 되었으니 여기서는 더 이상 살 수 없었다. 부지런히 태어날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 p.6~7

몸은 점점 굳어지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풍경은 선명했다. 눈물 같은 게 나오려고 했지만 너무 추워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눈이 점점 감겼다. 다시 물방울이 되는 꿈이라도 꾸고 싶다. 하지만 지금 보이는 건 내 몸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는 슬픔. 내 몸 어딘가에서 만들어져 구름처럼 둥실 떠가는 물음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잠에서 깬 건지, 꿈속인지 알 수가 없었다. 눈앞에 푸른 옷의 여자가 서 있었다. 내 눈물이 반짝, 흐르는 것을 보고 찾아온 것일까. 그녀는 아무 말 없이 푸른 소매를 펼쳐 꼭 안아주었다. 물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품에 안겨 나는 한없이 울었다. 꽁꽁 얼었던 몸이 녹고, 힘들었던 마음도 다 녹아 없어질 때까지 펑펑 울었다. 할 수만 있다면 이 몸도 없어져버려라. 씨앗으로 사는 것이 이렇게 외롭고 힘든 일인 줄 알았다면 함부로 부러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참을 울고 나자, 힘이 빠져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렇게 다시 까무룩 잠이 들고, 잠이 들었다가도 다시 땅속일까 두려워 금세 깼다. 어느덧 슬픔도, 물음표도 눈물과 함께 사라진 것 같았다.
--- p.24

어쩌면, 기대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부지런히 꽃을 피우면 이름을 알게 될 거라던가 조금은 덜 슬플지도 모른다는 것을. 한창 봉오리를 맺을 때는 오로지 그것에 열중하느라 이름 같은 건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때가 되니 팟, 팟, 팟, 팟, 팟, 팟, 팟, 팟, 팟, 계속해서 수많은 꽃봉오리들이 터지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다. 며칠에 걸쳐 꽃을 모두 피우고 나니, 더 이상 생각 같은 건 할 수 없었다. 너무 많은 힘을 썼던 걸까. 생각을 해볼라치면 아득하기만 했다. 예상치 못한 많은 꽃들을 달고, 나에게서 나오는 향기를 맡으며, 그저 그렇게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문득 바람결에 다른 나무의 꽃냄새가 실려 오면 그게 꼭 누군가가 보낸 큰 위로 같았다. 그래서 가만히, 그 깊은 향기 속에 서 있었을 뿐.
--- p.3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