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티 님, 나는 요즘 차분하지가 못합니다. 4층으로 뛰어 올라 갔다가, 내려 왔다가, 또 올라갔다가...... 피터와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귀찮아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는 자기 얘기, 과거 양친에 대한 얘기를 조금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전혀 만족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어째서 그의 얘기를 자꾸만 듣고 싶을까, 자신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전에 그는 나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도 그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의 의견이 바뀌었습니다. 그도 바뀌었을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우리들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되리라는 의미에서는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나로서는 여기의 생활이 좀더 견딜만한 것이 되겠지만,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는다해도 슬퍼하지 않습니다. - 나는 그를 언제나 만나고 있고, 그리고 이런 일로 해서 처음부터 불행해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토요일 오후, 나는 비참한 뉴스를 많이 듣고, 완전히 현기증을 일으키고, 한참 누워 있기 위해 긴 의자에 누웠습니다. 생각하기가 싫어 잠들고 싶었을 뿐입니다. 네 시까지 자고 나서 거실로 갔습니다. 나는 엄마의 말에 일일이 대답하는것도, 아빠에게 너무 오래 잔 데 대한 변명을 생각하기도 싫었습니다. 나는 다만 두통이 났다고만 말했습니다.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실제로 두통이 났습니다...... 다만 마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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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전에 그는 나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도 그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의 의견이 바뀌었습니다. 그도 바뀌었을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우리들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되리라는 의미에서는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나로서는 여기의 생활이 좀더 견딜만한 것이 되겠지만,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는다해도 슬퍼하지 않습니다. - 나는 그를 언제나 만나고 있고, 그리고 이런 일로 해서 처음부터 불행해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 202001/04/03 (qnd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