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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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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로 읽는 도시 풍경

서영애 | 한숲 | 2017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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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01g | 138*204*20mm
ISBN13 9791187511113
ISBN10 11875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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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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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혼자 영화를 보러 국제극장에 갔다. 광화문에 갈 때까지는 용기를 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자 덜컥 겁이 났다. 누가 쫓아오지도 않는데 숨도 안 쉬고 뛰어서 지하도를 건넜다. 무사히 집에 가는 버스를 탔지만 가슴은 여전히 콩닥 콩닥 뛰었다. … 대학에 들어간 후에도 영화 사랑은 계속되었다. 개봉관 영화를 다 보고 나면 학교 근처에 있던 미도극장이나 삼선교의 동시 상영관에 갔다. 동네마다 비디오 가게가 생긴 후에는 진열대의 한쪽 끝부터 반대편까지 감독과 내용을 불문하고 차례대로 빌려봤다. ‘의천도룡기’ 같은 시리즈물은 마약과도 같아서 첫 편을 보기 시작하면 끝을 볼 때까지 식음을 전폐해야 했다. 그때부터 사랑한 양조위와 함께 나이를 먹다니, 생각해보니 행복한 일이다.” - 17쪽

“산업화와 폭발적 인구 증가로 19세기 뉴욕의 거주 환경과 공공 위생은 매우 열악했다. 거리에선 수시로 방화와 폭동이 일어났고 범죄와 매춘이 만연했다. 뉴욕의 끔찍했던 당시 분위기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갱스 오브 뉴욕’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 센트럴 파크의 조성 배경이 된 19세기의 뉴욕 풍경을 마틴 스콜세지가 영화를 통해 재현했다면, 우디 앨런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빠짐없이 센트럴 파크를 등장시키면서 공원이 어떻게 작동해 왔는지 보여준다. 우디 앨런은 자기 반영적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와 영화 속 주인공을 구별하기 어렵다. 그의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은 걸어서 공원에 가고, 공원을 지나 학교나 박물관에 가고, 공원을 걸으며 고민을 상담하고, 공원에 앉아 빌딩 사이로 석양을 보며 사랑을 고백한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 센트럴 파크의 명소들은 고향과도 같다. 접근성, 일상성, 장소성 따위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옛날 이 공원을 설계한 옴스테드가 꿈꾼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공원은 도시 문제를 치유하고 현실적 처방을 주는 곳’이라는 가치를 말이다.” - 31쪽

“나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처럼 ‘들판에서 우연히 본 수레국화나 산사나무가 내 과거 지평과 같은 깊이에 놓여 있어 즉각적으로 내 마음과 교감’하
지 못했고, 내 어머니가 정원을 자식처럼 돌보면서 어떤 걱정과 기대를 담았는지 오랫동안 알지 못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정원을 가꿀 수 없게 되었을 뿐 아니라 자신조차 누군가의 돌봄을 받아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수많은 전공 중 조경을 공부하고 직업으로 삼았기에, 내 어머니가 눈부셨던 나이에 정원을 가꾸며 느꼈을 삶의 깊이를 존중하고 헤아릴 줄 아는 딸이 이제야 되고 있다.” - 45쪽

“영화 ‘동주’의 영향인지 이른 시간임에도 방문객이 적잖았다. 물탱크 천장을 열어서 만든 중정 ‘열린 우물’에 서서 물탱크를 그대로 보존한 전시관 ‘닫힌 우물’에서 상영 중인 영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어느새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물이 담겼던 누런 흔적이 남아 있는 벽으로 둘러싸인 중정에서 올려다보니 잔뜩 찌푸린 네모난 하늘이 보였다. 두꺼운 철문이 열리고 빨강, 파랑, 원색의 등산복을 입은 중년의 사내들이 줄지어 걸어 나왔다. 비슷한 크기의 배낭에는 하나같이 등산 스틱이 꽂혀 있었다. 시인은 상상이나 했겠는가. 타국의 교도소에서 숨지고 수십 년 후, 그가 잠시 머물렀던 경성의 어디쯤에서 등산복을 입은 해맑은 사내들과 호기심 어린 연인들과 몸살에 식은땀을 흘리는 조경하는 여자가 그를 만나러 온 풍경을. 그가 내려다봤을 시내 전경까지 감상하고 돌아오는 길,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어마어마한 소나기가 내렸다.” - 48쪽

“처음 봤을 땐 그저 황홀했고, 두 번째는 쓸쓸했다. 세 번째인 오늘,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릴 때부터 가슴이 콩닥거렸다. 미아가 이제 다시는 바보처럼 꿈 따위를 꾸지 않겠다고 말할 때, 마지막 오디션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노래할 때, 거짓말처럼 매번 눈물이 났다. 영화의 대반전을 담당하는 ‘만약에 시퀀스’의 키스 장면, 앞으로 열 번을 더 봐도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을 것 같다. 만약에 그때 그랬더라면, 만약에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오늘, 행복에 얼마나 더 가까이 가 있을까.” - 99쪽
“비록 원하던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지만 엔딩 크레디트를 통해서 칼은 ‘그 후로 오랫동안 잘살고 있습니다’라고 소식을 전한다. 영화를 보게 된다면 엔딩 크레디트를 절대 놓치지 말길. 이토록 성의 있고 흥미로운 엔딩 크레디트를 창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던 이들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면 더 좋을 영화 ‘업’은 내가 진짜 욕망하는 것 따윈 없어도 아무 상관없다는 위로를 건넨다. 삶의 가치는 반드시 도착하고야 말 목적지에만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 135쪽

“반 호이틀의 그림이든 가상의 호텔 공간이든, 그것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이미지와 엄숙함은 조금씩 비틀어지거나 전복되면서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 우리는 웨스 앤더슨이 펼치는 기막히게 기획된 농담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일 따위란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영화가 끝날 때쯤 깨닫게 된다.” - 165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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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글은 편안하고 재미나다. 직업적인 평론가의 것이 아니라서 오히려 편안하고, 영화를 따라가는 재기발랄, 생기발랄한 시선이 재미나다. 말하자면 자수성가형 비평의 매력이다. 영화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주로 내러티브와 대사와 캐릭터에 주목한다. 서영애의 영화 이야기에는 일반적인 평론의 시선에서 비껴나 있는 것 한 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그녀의 안내 덕분에 우리는 새삼 영화의 배경에 주목하게 되고 장소가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말하자면 전문직 영화 감상의 특별함이다.” - 조선희 (소설가, 『씨네21』 초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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