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엘더 로비슨은 ‘자폐인의 삶’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세상에 전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전문가다. 각종 강연을 통해 소통하는 동시에 현재 윌리엄&메리 대학의 신경다양성 관련 전속 학자로 일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연구의 전략적 계획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 자폐협동위원회’, 국립보건원과 질병관리본부, 국제자폐연구학회 등의 기관 위원회에서 일하고 있기도 하다. 존은 ‘J E 로비슨 서비스(J E Robison Service)’라는 보쉬 자동차 수리소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이곳은 랜드로버 및 롤스로이스 차량 수리로 미국 전역에서 손꼽히는 서비스 센터다. 뿐만 아니라 TCS 커리어와 평생기술 프로그램도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장애를 가진 청소년 및 청년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관련 기술을 가르친다. 기계 애호가이자 열정적인 사진사이기도 한 존은 현재 가족들과 함께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지역에서 살고 있다. 저서로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나를 똑바로 봐』와 『남들과 다르다는 것(Be different)』, 『커비 키우기(Raising Cubby)』가 있다.
이현정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언어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나쁜 그녀들의 심리학』, 『1% 리더의 습관』, 『천개의 성공을 만든 작은 행동의 힘』 등이 있다.
존의 놀라운 변화의 경험, 그리고 장애 증상을 극복하고, 실험으로부터 삶의 개선책을 찾아내는 과정은, 우리 모두에게 감동적인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인간 감정’이라는 본질에 대한 매우 감동적인 서술이다. 개개인의 신경적 차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알바로 파스콸 리온, 책머리에 중에서
자폐인들은 일상에서 보고 듣는 것에서 이런 식의 감정을 잘 경험하지 못한다. 물론 나는 어떤 음악이 행복하고 슬픈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밤 터배리스 브라더스의 노래는 전혀 예상치 못한 강하고 새로운 전율로 다가왔다. 그 몇 시간 전, 나는 병원 복도에서 화가 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소리치는 걸 들었다. 나는 그 광경에 한 치의 감정도 느끼지 못한 채, 그저 “화가 났나 보네.” 하고 중얼거렸었다. 나는 정확하고 논리적인 관찰자였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터배리스 브라더스의 노래를 들으며 울고 있지 않은가! (중략) 그날 밤에 나는 실험을 이끌던 과학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정말이지 큰 마법의 힘이 실험에 숨어 있나 봐요!” 그리고 그 실험은 이제 막 시작이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그녀는 자폐에 대한 본인의 관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자폐 증상의 완화법을 찾는 게 목표라고 했다. “TMS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술을 실험 중이에요. 경두개자기자극술의 약자죠. 전자기장을 이용해 뇌 피질에 신호를 유도해내는 거예요. 자폐인들이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 겁니다.” 마지막 말이 내 관심을 끌었다. 하마터면 “그게 바로 내 문제인데요.”라고 내뱉을 뻔했다. -짜릿한 제안 중에서
아스퍼거인 나는 일상에서 놓치는 게 많았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서로에게 보내는 무언의 사인 같은 것 말이다. 물론 그 사실을 책으로 알았다고 해서 새삼 타인의 사인을 눈치 채게 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내 행동이 변화하도록 노력할 수는 있었다. 나는 남들이 본능적으로 깨닫는 사회적 행동을 흉내 내기로 마음먹었다. 노력은 점점 성공을 거뒀다. 덩달아 스스로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다. 하지만 늘 한 줄기 슬픔이 밀려와 자신감을 갉아먹었다. 나의 본질은 그대로이며 내 행동도 변할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객관성의 가치, 1978년 무렵 중에서
한마디로 나는 고객의 얼굴 표정을 읽었다. 게다가 본능적으로 옳은 답변을 해주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능력을 당연하게 여길 거다. 하지만 나는 평생 그런 힌트를 놓치고 살지 않았는가. (중략) 내면의 목소리는 이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지금 사람들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있어.’ 그러자 또다시 감정이 물밀듯 밀려왔다. 그 파도가 너무 격렬해서 잠시 주춤할 정도였다. 사람들의 눈은 마치 창과 같았고, 그 창에 이는 감정은 상당히 강렬했다. 게다가 그 감정을 읽는 내 능력은 마치 늘 내 안에 있어왔던 것처럼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웠다. -사람들을 들여다보기 중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경이로운 책이다. 저자 로비슨이 책 전반을 통해 겪는 변화란 참으로 놀랍다. 마치 아침에 눈을 뜨니 꿀벌의 시각이나 박쥐의 청각을 얻게 된 듯 낯설고도 놀라운 경험이다. -뉴욕타임스
놀랍고도 용감한 이야기. 독자를 뇌과학이라는 가시덤불 속으로 끌어들인 다음, 마치 의학 스릴러처럼 다음 장면을 갈구하게 만든다. -워싱턴포스트
아스퍼거 연구에 대해 흥미로운 통찰을 보여주는 흡입력 있는 기록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뇌과학의 획기적인 미래상을 그려보게 만든다. -북리스트
앤드류 솔로몬이나 올리버 색스의 책처럼 힘 있는 스토리텔링과 의학적 정보 제공이라는 두 가지 미덕이 근사하게 결합했다. -북페이지
능수능란한 이야기꾼의 매력적인 신작이다. -커커스 리뷰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자문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책이다. 남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의 뇌를 정상화하면 과연 그들의 성취욕도 저하될 것인가?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 자폐를 극복한 동물학자, 『나의 뇌는 특별하다』의 저자
저자 로비슨은 이 혁신적인 TMS라는 뇌 치료법의 근간이 되는 최신 과학에 대한 뛰어난 가이드 역할을 한다. 그는 TMS가 자신의 인간관계와 사고 및 감정,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곁들인다. 『뇌에 스위치를 켜다』에는 남들과 다르다는 것, 장애, 자유의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정체성이 어디에 머무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담겨 있다. 이 모두가 저자 로비슨의 생생한 삶의 경험에 의해 전면에 드러난다. -그레임 심시언(Graeme Simsion), 『로지 효과』의 저자
이 흥미로운 책에서 로비슨은 심오한 질문들을 던진다: TMS가 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저자의 타인의 얼굴 식별 능력, 감정 및 음악에 관한 경험을 영구적으로 뒤바꿔 놓을 것인가? 만약 자폐가 장애뿐 아니라 특별한 재능도 야기한다면, 자폐인의 뇌 속 특정 전선을 조절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로비슨의 매우 사적이고 진솔한, 지적인 이 글은 우리로 하여금 자폐를 안고 살아가는 이의 시선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사이먼 배론 코헨(Simon Baron-Cohen), 캠브리지 대학의 자폐 연구 센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