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15322430mm
ISBN13	9788946053243
ISBN10	894605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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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지(Albert Henry Halsey) :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
로더(Hugh Lauder) : 영국 배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브라운(Phillip Brown) : 영국 카디프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석좌교수
카라벨(Jerome Karabel) : 미국 버클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웰스(Amy Stuart Wells) :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교육대학 교수
딜라보(Jo-Anne Dillabough) :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육학과

편역자 : 강순원

한신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교수. 주요 저서로는 ??자본주의사회의 교육??(편역) 등 역서와 ??한국교육의 정치경제학??, ??평화·인권·교육??, ??평화교육을 여는 또래중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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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교육, 보험, 연금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증가했고, 동시에 이 비용의 많은 부분이 국가의 책임이 아니라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졌다. (중략) 또한 ‘생계를 위한 경쟁’에서 학력취득이 중요해지면서 중간계급 가정이 직면하게 된 불안정성의 증가는 교육시스템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었다. 부르디외가 주장했듯이, 학력의 형태로 나타나는 문화자본은 중간계급이 가진 특권을 재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다. 중간계급이 자녀교육에서 더 많은 ‘선택권’을 우선적으로 요구하면서 ‘기회균등’의 확보가 관심 밖으로 멀어지면, 필연적으로 학생선발을 둘러싼 계급갈등이 첨예화된다. ---p.183

교육에서 시장개혁의 도입은 교사의 행동반경에 대한 통제 메커니즘으로 볼 수도 있다. 즉, 개인별 실적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고 성과급이 지불되며, 그리고 학교운영이 잘 안 되면 실직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상과 제재는 모두 교육적 맥락에서 심각한 문제가 된다. 학생의 성취도는 여러 해에 걸친 집단적 노력의 결과이지 결코 교사 한 명의 성과로 볼 수 없다. 그리고 학교의 순위가 떨어지는 이유는 학교가 학생들의 학습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가와는 거의 관련이 없다. 따라서 시장체제가 교사집단의 전문가적 자율성을 고려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 높은 학력수준에 대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 여부는 두고 볼 일이다. ---p.202

학교 안팎에서 노동계급 아이들은 훨씬 운 좋은 중간계급 또래들보다 모든 점에서 상당히 적은 학습기회를 갖는다. 그러므로 사회계급이 학업성취와 결부되는 문제는 가족과 이웃의 학습을 위한 공공지원, 교사 연수, 적합한 교육과정 제공, 학부모 참여 권장, 주택수준 및 고용전망 개선,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육자원 배분의 변화를 포함하지 않는 이론 또는 정책으로는 설명도 해결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이론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전통적인 자유주의적 전제들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지닌 정치적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p.224

시장의 본질상 어떤 학교는 승자가 되고 다른 학교는 패자가 될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승자 학교로 선발되기 위한 기반이 핵심 쟁점이 된다. 여기서 다루어야 할 문제는 이런 환경하에서 패자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승자 학교의 학생들만큼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어서 교육의 선발체계와 관련하여 더 큰 문제가 제기된다. 즉, 성공적인 학교들은 덜 성공한 학교의 희생을 통해 그 성공을 이루는 것인가라는 것이다. 내시에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학력성취에서는 전반적으로 일정한 진전이 있었지만, 이는 대부분 우등생과 열등생 사이에 벌어진 학력의 양극화라는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 것이었다---p.307

분명한 것은, 학생들의 학업성취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국가학습이론에는 사회통제라는 또 다른 차원이 있다는 것이다. 즉, 학생들이 동시대의 세상살이에서 대두되는 주요 문제들을 탐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력취득을 위한 순위경쟁에 주로 집중하게 한다는 것이다.
국가학습이론은 종종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핵심 요소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 이론은 기술만 뒷받침되었다면 국가사회주의 사회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었다.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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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음’과 ‘신자유주의식 교육’을 향한 날선 경고, ‘공평성과 평등’ 문제 등 현 교육계 쟁점 새로 읽기 현대 교육사회학의 흐름과 쟁점을 아우르는 교육사회학 개론서 이런 시각에서 보면 교육시스템은 실력주의적 선발과정의 중립적인 조정자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학력과 직업, 사회적 노동분업의 재생산에 기반을 둔 보상의 불평등한 배분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민주주의’에서 이는 기존의 불평등을 정당한 것으로 여기는 도덕적 풍토(헤게모니)를 만드는 데 달려 있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교육에서의 성공 혹은 실패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게 만드는 과정이 포함된다. 결국 근대사회의 정당성을 떠받치는 단 하나의 기둥이 있다면, 그것은 교육적 성공이 실력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신념일 것이다. - 본문 중 이 책은 옥스퍼드대학교의 명예교수인 앨버트 헨리 할지 교수와 그의 학문적 동료들이 펴 내 오랜 기간 찬사를 받아온 명저 세 권의 서문을 모은 것이다. 기능론, 갈등론, 인적자본론, 해석학, 포스트모더니즘 등 교육을 둘러싼 여러 접근들을 개괄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물론 당대의 시대정신과 교육 사이의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더 나은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자체로 한 권의 훌륭한 교육사회학 개론서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사회의 첨예한 교육적 쟁점들의 자리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하는 프리즘이 되어줄 것이다. 교육사회학의 거목 앨버트 헨리 할지 교수가 기획·편집한 명저 세 권의 정수를 모으다! 이 책은 옥스퍼드대학교의 명예교수인 앨버트 헨리 할지 교수와 그의 학문적 동료들이 펴내 오랜 기간 찬사를 받아온 명저 세 권의 서문을 모은 것이다. 각 부의 제목인 “교육에서의 권력과 이데올로기”(제1부), “교육, 문화, 경제 그리고 사회”(제2부), “교육, 글로벌화, 그리고 사회변화”(제3부)는 각 저서의 제목이기도 하다. 1977년과 1996년, 2006년에 각각 출간된 이 역작들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제기하는 긴급한 교육적 쟁점들에 대한 교육사회학의 중요한 연구업적들을 망라하고 있으며, 참여한 연구자들 역시 번스틴, 부르디외, 다렌도르프, 마이클 영, 보울스와 긴티스, 울리히 벡, 아마르티아 센 등 쟁쟁한 석학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의성과 중요성에도, 그리고 이후 전 세계 교육학계에서 빈번하게 인용되어왔음에도, 그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이 책들이 번역·출간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제1부와 제2부에 해당하는 두 권만이 축약본 형태로 출간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제1부의 축약본만이 출간되었을 뿐이다. 그리하여 강순원 교수(한신대, 기독교교육학과)는 할지 교수와 협의하에 이 책들의 서문을 모아 번역·출간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할지 교수가 주축이 된 편집진은 각 책의 연구업적과 맥락을 관통하는 서문을 직접 집필하여 책머리에 붙이고 있었고, 이 서문들만 정독하더라도 책 전체의 정수를 맛보는 데는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보았던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이 서문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1960년대 이후 현대 교육사회학의 흐름과 쟁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1950~1960년대 스푸트니크 충격에 이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재조명과 신교육사회학의 부상, 1970~1980년대 경제민족주의의 붕괴 및 신우파의 득세에 따른 교육불평등 심화와 포스트모더니즘의 기치를 앞세운 ‘문화적 전환’, 1990년대 이후의 ‘글로벌화’와 최근 급부상하는 젠더나 다문화 포용의 문제 등, 당대의 시대정신과 교육사회학의 상호작용을 규명하면서 그것들을 바라보는 진일보한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 기능론, 갈등론, 인적자본론, 해석학, 포스트모더니즘 등 우리가 형식적·기계적으로만 알아왔던 교육을 둘러싼 여러 접근법들은 그것이 지닌 다층적인 함의와 가능성, 그리고 한계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우리 시대 교육을 생각하는 모든 이들과 전문 연구자들을 향한 외침! 1990년대 이후 교육사회학은 참여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비판정신마저 위축되어 정부 주도의 교육개혁 방안에 대한 이론적인 성찰도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했다. 이 책의 발간에 착수하게 된 것은 오랜 기간 지속되어온 이러한 학문적 분위기를 탈피하여 교육사회학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기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_ 편역자의 글 중에서 이 책은 이렇게 그 자체로 한 권의 훌륭한 교육사회학 개론서이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교육적 쟁점들을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데 유용한 자료들을 듬뿍 제시하고 있다. 작금 우리 사회의 주류 논리, 즉 교육을 ‘잘 먹고 잘살게 해주는’ 요술지팡이쯤으로 간주하면서 정작 사회적 진실은 은폐해버리는 소위 ‘교육복음’과 야뢸적인 적자생존을 합리화하는 ‘신자유주의’의 논리를 역사적·학문적으로 꼼꼼하게 검증하고, 특히 최근 우리에게 ‘수월성 교육’이나 ‘무상급식’, ‘학생인권’ 등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교육에서의 ‘공평성과 평등’ 문제를 다루는 데 깊이 있고 다면적인 논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육사회학만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과학 연구 전반에 가하는 비판도 귀 기울일 대목이 많다. 특히 저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사회과학 연구가 정부의 지원 아래 종속된 대규모 프로젝트의 성격을 강하게 띠어왔음을 비판하면서 사회과학자들이 사회비평가로서의 역사적 소임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역설하고 있다. 도서관을 유일한 지원으로 삼아 독창적인 연구를 내놓았던 뒤르켕과 같은 거장들의 정신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며 개탄하기도 한다. 편역자 강순원 교수 역시 한국의 교육사회학이 교사양성과 연계된 학교교육이나 정부정책 개선 등에 지나치게 치우치면서 1980년대에 활발했던 사회과학으로서의 비판적 정신을 많이 상실했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도 교육사회학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의 발간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덧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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