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은 후퇴가 아니다. 틀린 길을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것보다 왔던 길로 천천히 되돌아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도 모른다. 모두들 빨리 가려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이다. --- p.32
“원칙은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주지. 왜냐하면 일이란 사람이 하는 것이지만, 모든 일에는 일을 완성시켜 주는 어떤 법칙이 있기 때문일세. 마치 비즈니스에는 비즈니스의 논리가 있는 것처럼 말일세. 일을 하는 사람이 세운 원칙이 그 법칙에 맞는다면 결국은 그 일을 성취할 수 있게 되지.” --- p.85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따른다는 뜻이야. 사람들의 진정한 마음을 헤아려서 그 뜻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것 말일세.” --- p.86
여행이란 무엇인가? 떠나기 전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되어 돌아오는 과정이다. 신기한 이국 풍경과 낯선 음식, 낯선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여행자들은 자신의 시야와 생각의 범위를 넓힌다. 나와 세상의 진정한 ‘관계 맺기’는 그들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나의 땀과 사랑이 그들에게 가 닿을 때 비로소 성숙하고 완전한 관계가 이루어지며, 그 순간 여행자는 이전과는 달라진 자신의 삶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여행이다. --- p.88
“좋은 리더는 사심 없는 마음으로 늘 일의 근본을 생각한대요. 자기가 하는 일이 반드시 옳고 가치 있는 일이란 걸 믿기 때문에 느긋하기까지 하죠. 급히 성과가 나타나기를 바라지 않고, 작은 이익을 두고 다투지도 않지요. 그러면서 이것이냐 저것이냐 구분하고 나누기보다는, 이것도 저것도 모두 품어 안을 수 있는 대안을 항상 추구하는 거지요.” --- p.147
“나는 자연이라는 무한한 지혜의 책을 아주 조금 읽을 수 있을 뿐이야. 자연은 자신의 법칙을 완성하기 위해서 인간의 창조적인 의지와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네. 그래서 일을 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고,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는 것 아닌가.” --- p.177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사심 없는 열정을 함께 나누어보게. 나 혼자 바라볼 때에는 ‘꿈’일 뿐이지만, 다 함께 바라볼 때에는 ‘비전’이 될 테니까.” --- p.177
“살면서 자잘한 일들에는 원칙을 지킬 수 있을지 몰라도 큰일이 닥치면 그게 어렵다네. 그래서 타협하기도 하고 슬그머니 원칙을 뒷전으로 감추기도 하지. 그런 원칙은 뿌리가 없어서 물살에 금방 쓸려 내려가고 만다네. 그래서야 되겠나? 저 풀잎들처럼 땅속에 뿌리를 단단히 내려야 꿋꿋하게 제 자리를 지킬 수 있을 텐데 말이야.” --- p.198
“이 쭉 뻗은 선을 보게. 직선의 운명이 뭔 줄 아나? 쭉 달려야 하고, 가로막는 게 있으면 부숴야 하고, 또 세상을 반으로 갈라야 해. 직선은 반성도 없고, 포용도 없어. 그게 직선이란 말일세. 모두들 이렇게 쭉 뻗은 일방통행로를 달려가고 있지. 그런데 어느 순간에 길이 막혀버린다면 어찌 해야겠는가?” --- p.199
“꼭 이루어야 하는 일이라면 반드시 원칙을 지키게. 그리고 원칙을 기준으로 삼아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하게나. 그러면 때때로 소망하는 일 그 이상을 이루게 되지. 이것이 바로 위대함에 이르게 하는 원칙의 힘이라네. 또한 그것은 모든 일을 이루는 우주의 법칙이기도 하지.” --- p.205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죽을 각오로 매달리겠다는 간절함이 있을 때 비로소 길이 열리는 것이지요. 궁즉통과 같은 원리일 겁니다. 온몸을 던지는 간절함, 상상력의 비밀은 거기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p.223
“옳은 일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아니, 옳은 일일수록 더욱 전략이 요구됩니다. 옳은 일을 하겠다는 원칙만으로는 공허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실행 전략이 없는 원칙은 진정한 원칙이 아닙니다.” 옳은 일을 제대로 하는 방법, 그것이 바로 전략일 터였다. 최선을 다한다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 필요한 일을 전략적으로 할 때 반드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칙’은 삶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되돌아봐야 할 원점이자 가치를 지키는 위대한 힘이다. 그래서 원칙이 부재한 삶은 늘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자기 원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응할 것인지, 그리고 옳은 원칙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도록 이끄는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실용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갖추도록 독려한다. 이어령 (국문학자, 전 문화부 장관)
인생 혹은 기업 경영에서는 목표를 세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은 정립된 기준을 일관되게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원칙은 만들기도 지키기도 힘들지만 일단 정해놓고 지키면 모두에게 득이 된다. 평생 마케팅 전략가로 살면서 가장 무섭게 지켜왔던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마케팅 원칙이었다. 옳은 원칙은 조직의 역량을 응집시킬 뿐 아니라 장기적 생존의 토대가 되어준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원칙’에 관한 이야기이다. 조서환 (KTF 부사장, 경영학 박사)
『원칙 있는 삶』은 우리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워준다. 지름길을 찾는 데 익숙해진, 온갖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이기고 싶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빨리 달려가서 1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멀리 돌아가더라도 제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이다. 한상복 (『배려』 저자)
최근 나의 화두는 손해가 분명한 데도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용기에 관한 것이다. 나는 그것이 배짱이나 만용이 아니라 세상을 제대로 사는 지혜라고 생각한다. 눈앞의 이익 추구를 넘어 장기적 관점 하에서 원칙을 지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신뢰를 얻는 길이고 신뢰의 보답은 결국 이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조영탁 (휴넷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