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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쿠르드 민족분쟁

중동과 쿠르드 민족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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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800g | 153*224*30mm
ISBN13 9788968494253
ISBN10 896849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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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자이데(Zayide)라는 어린 쿠르드 소녀 게릴라가 터키군과 전투 중 사망하였다. 터키군은 이 어린 게릴라를 마을 밖 외진 곳에 매장하기 위해 불도저로 땅을 팠으나 땅이 파지지 않았다고 한다. 세 번에 걸쳐 불도저로 땅을 파보려고 시도하였으나 땅은 결코 파지지 않았다고 한다. 터키 군인들은 알라가 이 소녀를 보호한다고 생각하였고 결국 소녀를 가족에게 인도하였다(Marcus 2007, 4).

이것은 어린 소녀 게릴라가 비록 전쟁터에서 운명을 달리했을지라도 싸늘한 몸이나마 낯선 땅이 아닌 사랑하는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표현된 것은 아니었을까?
이 어린 소녀가 이데올로기나 신을 알았을까? 단지 이 소녀는 보통의 가정에서 같은 민족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타 민족으로부터 차별받지 않고 사는 나라를 꿈꾸며 가슴에 칼리쉬니코프 총을 지닌 채 싸늘하게 식어가지 않았을까?
통합의 측면에서 과거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역사는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일정한 발전패턴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 보면 그것은 씨족공동체 → 부족공동체 → 국가 → 지역국가공동체(예를 들면 EU) → 세계국가 → 우주국가(Universal State, 헤겔이 일부언급)의 7단계로 인류가 외연을 확장해 나간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세계국가(World State) 출현의 가능성은 알렉산더 웬트 등에 의해서 언급되었다. 알렉산더 웬트는 세계국가가 필연적인 이유로 ‘현대의 전쟁 파괴력의 증대와 군사적 기술의 전파로 인해 전쟁비용을 감당하기가 부담스러워졌을 뿐만 아니라 강대국조차도 타국에 대한 안정을 보장하는 글로벌 차원의 헌법적 규제를 거부하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웬트는 세계국가의 탄생의 주요한 요인을 글로벌화 된 과도한 군비경쟁, 상호의존성과 견제 측면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국가에 이르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서 글로벌 경제통합의 현장을 예를 들어 살펴보면 저자가 터키 쿠르디스탄을 방문하였을 당시에 만났던 쿠르드인들과 BDP(HDP) 즉 PKK 관련 정당 당원들도 구형 삼성, LG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탄생지이자 압둘라 외잘란의 고향인 샨르 우르파 중심가에 소재한 대형 전자상가에도 삼성, LG LED TV들이 벽과 바닥에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실로 문명의 동시적인 공유가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즉 한국 가정에서 쓰고 있는 물건이 중동이나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가정에서도 동시에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과학과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인하여 거리와 공간이 축소(the death of distance and space)되고 이 바탕위에 도래한 경제적 세계화 시대에 국민국가는 시장의 원활한 작동을 위한 보조자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마저도 일고 있다. 정치와 시장을 단일화 하려는 신기능주의적인 접근의 결실로 EU와 같은 경제공동체가 탄생하였으며 EU는 국가 간 연방주의적 정치통합의 실현을 위한 시금석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더 나아가 일부 학자는 세계국가의 출현마저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는 반대로 전 지구촌 곳곳에서는 종교, 인종, 민족정체성 등에 기반 한 단층선 분쟁이나 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가자지구를 폭격하는 이스라엘과 이에 대항하는 하마스는 지금도 끊임없이 민족에 기반한 무력분쟁을 지속하고 있으며,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체첸 반군들도 게릴라전을 펼치며 러시아와 기약없는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위구르족들도 분리독립을 외치며 이슬람 무장단체와 비슷한 무장투쟁을 벌이며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동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족분쟁은 지금도 여전히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민족분쟁에 강대국과 지역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개입하고 있다. 분리독립운동단체는 강대국과 지역국가, 분쟁대상국가 속에 3중 포위된 채 이들과의 투쟁과정 속에서 무수한 인명이 손상되고 또한 단체내부는 강, 온파로 나뉘어 헤게모니 쟁탈을 위한 투쟁 역시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중동에 위치한 3,500만 정도의 인구를 가진 쿠르드는 미, 소의 패권적 양극체제가 무너진 지 4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분리독립을 위한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EU는 국가의 단계를 넘어 새로운 지역경제공동체로 발 돋음하고 있는 시대에 쿠르드는 여기에 참여하지 못하고 독립국가건설을 위해 여전히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다. 이렇듯 한쪽에서는 이상주의자들이 국가의 수준을 넘어선 지역공동체, 나아가 세계국가를 꿈꾸고 있는 반면 민족분쟁의 현실에 갇힌 쿠르드는 아직도 독립국가건설을 위해서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이다.
터키 방문 시 접한 행불자단체 사무실의 벽면을 가득채운 행불자들 사진, 쿠르드 신문사의 벽면을 가득채운 사망기자들 사진, BDP(HDP) 정당 사무실의 벽면을 채운 사망자들 사진을 보면서 저자는 학문적 대상 이상의 의미를 가진 현장을 목도하고 숨이 막혀 옴을 느꼈다. 게릴라를 자식으로 둔 부모들, 분리독립운동을 하는 쿠르드인, 민족차별을 토로하는 대학생 등 다양한 쿠르드인들을 만나면서 쿠르드라는 주제가 저자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주제라는 것을 느낀 채 무거운 마음으로 귀국하였다.

저자는 자식을 차가운 감방에 수십 년을 보낸 채 기도하는 할머니, 자식들을 게릴라로 보내고 걱정하거나 먼저 간 자식을 가슴에 평생을 품고 사시는 그 할머니들의 손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꼭 잡아드리는 것 외에는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여기는 단순히 학문적 대상 그 이상의 문제를 함축한, 인류의 유사 이전과 유사 이후 모든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를 함축하고 있는 현장이었다. 그것은 인간의 인식과 구성으로부터 출발한 가치와 현실, 정체성의 대립, 힘과 이익 그리고 생존, 민족갈등과 종교갈등, 지역국가와 강대국간 갈등 등 인류의 난제가 함축되어있어 매우 해결하기 어려운 아포리아(Aporia)적 현장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류의 해결책 제시 요구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국제정치학계의 자기반성이 요구되는 현장이기도 하였다.

더구나 최근에 등장한 IS는 중동의 문제가 곧 인류의 문제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PKK와 외잘란이 왜 맑스-레닌주의와 민주적연방제라는 이상주의에 집착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살아있는 현장이다. 비록 이 책이 민족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쿠르드의 대표적인 분리독립운동단체인 KDP와 PKK를 조명해 봄으로써 쿠르드족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미래의 가능성을 조망해 보는데 의의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동시에 저자로 하여금 마치 고르디우스 노트(Gordian Knot)처럼 얽힌 인류의 현재위기와 난마처럼 얽힌 국제정치의 앞날을 위해 무언가 조그만 행동이라도 실천하도록 촉구하는 절규의 현장이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저자는 이 인류의 고르디우스 노트를 반구성주의와 글로벌연방제라는 검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과 지면의 제약이 많아 기존 약술만 언급한 채 차후로 미루는 아쉬움이 있었다. 단 반구성주의는 “인간이 부딪치고 있는 모든 유,무의 현상적인 실체는 내 의식이 반영된 것 일뿐” 이라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마지막으로 제목을 “중동과 쿠르드 민족분쟁”이라고 한 이유는 쿠르드 민족국가건설이 크게는 강대국과 직결된 문제지만 가깝게는 먼저 쿠르드 분리독립전쟁의 당사자인 중동국가들 간의 이해관계와 맥락 속에서부터 풀어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의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정치가 통합의 측면에서 중년의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중동의 정치현장은 아직도 뜨거운 청년기를 지나고 있다. 그리하여 핵, 종교, 자유민주주의와 관련된 중동정치의 순치와 발전 여부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국제정치학계에서 이러한 특성을 가진 중동정치의 연구가 더욱 활발해짐으로써 좋은 연구 성과들이 나타나 중동정치에 올바른 이정표를 제시하고 나아가 인류의 평화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하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2017년 6월 1일
박주성 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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