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고 UCLA에서 조직개발과 리더십 과정, UC샌디에고 인카운터 그룹에서 퍼실리테이터 과정을 수료했다. 심층심리연구소장, 한국생산성본부 수석전문위원, KOA컨설팅그룹의 전문컨설턴트, 한남화학의 고문 등으로 활약했다. 현재는 한국기업컨설팅 대표이자 중국연변대학교 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형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전문가들의 모임인 ‘한상담학회’의 명예회장이며 ‘한상담모델’과 한국형 코칭 모델인 ‘C.O.A.C.H 모델’을 개발했다. 감수성 훈련을 국내 산업계에 도입했고 커뮤니케이션, 인간관계, 리더십 등 수많은 대인관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저자 : 한상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경영학석사학위(MBA)를 받았다. 현재는 LG인화원 국제화교육그룹의 그룹장 겸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Korea Professional Coach)이자 회원으로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커리어, 리더십 분야 일대일 코칭 및 강의를 하고 있다. LG인화원 ‘직장 선후배 간의 효과적인 대화기법’의 사이버강좌를 포함해 코칭, 커뮤니케이션, 글로벌협상 분야 다수의 코칭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자문 활동도 해왔다.
“서 팀장 능력 있는 거야 우리 회사 영업본부에서 모르는 사람이 있나? 그러니깐 이렇게 빨리 승진한 거지. 그래도 말이지, 물론 해보면 더 잘 알겠지만 그냥 같이 일하는 거랑 팀장으로 일하는 건 많이 다를 거야. 선후배 사이로 지내기는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모르지. 하지만 관리자인 팀장과 스태프인 팀원으로 만나게 되는 경우에는 전혀 다른 스토리가 펼쳐질 거야. 네버엔딩스토리!” --- p.22
하지만 이러니저러니해도 어제 회의의 볼거리는 문 과장이었다. 시작부터 안절부절못하더니 결국 처리할 일이 있으니 회의를 빨리 끝냈으면 한다면서 윤재에게 물어볼 게 있으면 빨리 말하라고 다그쳤다. 입사일로 따져보면 문 과장이 윤재보다 5개월 늦게 들어왔지만 나이는 두 살이나 많았다. 문 과장이 나간다고 했을 때 다행히 윤재가 침착하게 “문 과장은 따로 시간을 내어 일대일로 면담을 하자.”라고 잘 넘겼기에 망정이지 상당히 묘한 그림이 나올 뻔했다. --- p.39
우코치가 쓴 일기는 여기서 끝났지만 윤재는 릴라라는 주전센터에 대한 묘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갑자기 한 사람의 얼굴이 머릿속에 스쳤기 때문이다. 윤재는 기존의 우코치 일기를 검색하여 릴라가 등장하는 부분을 모두 찾아 읽었다. 꼭 그 이유에서만은 아니지만 주전센터이다 보니 릴라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등장했다. 작년 말 주장 선발 과정에서, 전국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합숙훈련 중 합숙소에서의 난동사건에서, 그밖에 말썽사건과 관련해서 릴라는 거의 개근을 하고 있었다. --- pp.69~70
매우 자기중심적이며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습성이 있는 이 돌쇠형과 잘 지내기란 그리 쉽지 않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매번 문제만 일으키는 건 아닙니다. 돌쇠형의 사람들은 의외로 친구나 동료를 소중하게 여기고 새로운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강한 주체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 p.77
자상한 부모, 즉 ‘Nurturing Parents’ 유형을 편하게 내숭형이라고 이름 붙여보았습니다. 저희 선수들이 여자애들이라 이 타입이 조금 많습니다. 이 유형은 정이 많고 인간적이며 남을 배려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부드럽고 온화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동정심이 많으며 위로하는 듯한 말투를 주로 사용하죠. 만일 사무실에서 이들이 말한다면 ‘일도 일이지만 일단 분위기가 좋고 사람들도 좋아야죠.’라든가 ‘걱정마세요.’ ‘참 잘 되었군요.’ 혹은 ‘힘내세요.’와 같은 말을 자주 할 것입니다. 항상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먼저 손을 내밀기도 하고 조금은 과보호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바로 내숭형입니다. --- pp.94~95
깍쟁이형은 ‘Adult Type’이라고도 부르며 이들은 사실지향적이며 문제중심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면서 매우 계획적인 성향을 보이지요. 그리고 냉정하고 차분한 어투로 단조롭지만 명료하게 말하곤 하죠. ‘객관적인 시각에서 구체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라든가 ‘근거를 제시해봐.’라는 말을 자주 하고 6하 원칙에 어긋나는 말을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깍쟁이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p.100~101
저 역시 아직은 미흡하여 한마디로 코칭이 뭐라고 정의하지 못하겠습니다. 메일의 마지막에 물으신 ‘코칭이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저에게도 없습니다. 그러나 코칭은 스킬Skill도 아니고 잡Job은 더더구나 아니라는 걸 알 정도는 경력이 쌓인 모양입니다. 코칭이란 ‘다른 사람을 도와줌으로써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자기계발의 방법’이라고 할까요? 요즘 싱가푸라 님과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좀더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 p.127
간추려보면, 미국형 코칭 모델은 사람 중심의 코칭을 한다고 내세우지만 실상은 사실관계 중심의 접근방식을 사용하지요. 그래서 미국형 코칭 기법을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오히려 문제 해결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처 친밀감과 신뢰감이 형성되지 않고 상대방이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질문 위주로 진행하다 보니 피상적인 답변만 듣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실패하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