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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3481822
ISBN10 899348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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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농담


태아가 처마 끝에 매달려 있었다
거꾸로 매달려 눈물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아가야 왜 거기에 매달려 있는 거니
태아는 대답 없이 실눈만 깜빡거렸다
나는 양수가 부족한가 생각했다
태아를 따서 큰 유리병 속에 담아두었다
태아 눈물이 거품으로 넘쳐났다
태아는 거품에 싸여 어지럽게 돌고 있었다
아가야 양수가 더 필요한 거니
나는 불안해진 눈으로 태아를 들여다봤다
태아는 여전히 실눈만 깜빡거렸다
아가야 사는 건 다 고행이란다
나는 혀끝으로 눈물방울을 톡톡 찍어냈다
비릿한 살내가 코끝을 자극했다
실눈만 깜빡이던 태아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이게 농담이란 건가요
태아가 눈알을 쑥 잡아 뺐다
찰나에 모든 것이 캄캄해져 버렸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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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다리는 우주의 자궁이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이쪽과 저쪽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건넌 이쪽 세계는 피안이고 건너기 직전 저쪽 세계는 아수라인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죽을 때까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면서도 손 한 번 잡을 수 없는 자작나무는 무엇인가. 누가 움직여주지 않으면, 대폭발이 일어나 이 지구라는 별이 사라지기 전까지, 저쪽에 누워 있는 돌에게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돌부처는 무엇인가. 슬픈 두 다리를 안고 태어나, 이쪽저쪽 가리지 않고 건너다니는 꼬락서니는, 저 은하수 앞에서 도대체 무엇인가. 강물 앞에서 바람 앞에서 구름 앞에서 나는 도대체 무슨 짐승인가.
아버지를 낳은 딸과 아들과 결혼한 어머니와 손자의 딸인 할머니가 뒤엉켜 피를 흘린다. 이 엽기적인 김자흔의 불온한 상상력은 최승자나 김언희를 뛰어넘는다. 첫눈에 번져 있는 저 순결한 피비린내!
유용주(시인)
김자흔이 쓴 시는 칼질이 휙휙 살아 있는 판화로 삽화를 삼아야 할 것.
그 삽화 뱃가죽은 지그시 누르기만 해도 ‘삶은 박 속’같은 내장들이 무한대 비어져 나올 것.
첫 시집 사육제를 위해 독자들은 식탁에 둘러앉을 것.
(김자흔이 마련한 식탁에서 불에 익힌 음식을 찾기는 어려울 듯)
후식으로 마련한 ‘연골 웰빙 푸딩’까지 먹은 포만감에 지치거든 비명횡사한 아버지를 ‘개기름 뻘뻘 흘려가며’ ‘통째로 복달임’ 중인 그의 잠긴 문을 두드릴 것. 시인의 얼굴을 재빨리 감추며 ‘그런데 어떻게 네가 알고 찾아왔을까’ 흔연히 문 열어주는 그의 팔을 베고 누울 것.
나란히 관 속에 누워 ‘오소소 떨’기보다 ‘춘몽’을 꿀 것. 그가 가만히 거울을 꺼내, 낙태된 고양이와 혀 뽑힌 꽃과 우화등선 쪽으로 기어가는 구더기와 계집애 초조를 잠든 얼굴 위로 흘려 내려줄 때 죽은 체할 것.
네 늑골을 박박 긁는 ‘활’이 되고 싶다고 유언 같은 잠꼬대를 독후감으로 속삭여줄 것.
조정(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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