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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기행

법정기행

: 나를 찾는 또 하나의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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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52g | 153*210*30mm
ISBN13 9788996369424
ISBN10 89963694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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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시현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았던 20대의 어느 날, 명동 한복판 노점에서 장사를 하던 젊은 청년을 만났다. 그의 치열한 삶이 보석 같아 보여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그와 결혼해 아이 둘을 낳았다. 친구가 놓고 간 대본을 보고 작가 공부를 시작했다. 큰아이를 업고 쓴 생애 첫 대본이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되어 작가로 입문했다. 생활이 궁지에 몰리자 작가 생활을 접고 동대문시장 옷장사로 뛰어들었다. 그때 목표는 오천만원을 버는 것. 돈만 있으면 쓰고 싶은 글을 맘껏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작 돈이 인생의 목표가 되자 꿈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사업에 골몰하는 사이 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자식으로서 누려야 할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집을 나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혹독한 가난, 배고픔,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견뎌가며 시나리오를 썼고 작가로 복귀했다. 세상일 겪을 것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매번 새로운 문제에 봉착하곤 한다. 그때마다 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내세에 또 다시 죄 많은 영혼으로 태어날까봐 두려워서 죽는 날까지 죄 짓지 말고 살자고 다짐하고 있다.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소설 형식의 자기 계발서『프라다 가방을 든 노숙자』(위즈덤하우스, 2009), 영혼을 위한 마음치유 기행서인 『법정기행』(마더북스, 2011) 등 현재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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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없는 여행을 위한 규칙
첫 번째, 숙소를 미리 정하지 말자. 가다 멈추고 싶은 곳이 있으면 그곳에서 숙소를 찾고, 없으면 밤을 새어 가더라도 나를 묶지 말자.
두 번째, 여행의 기간과 코스를 정하지 말자. 돌아오고 싶으면 언제든 돌아오면 그 뿐. 길의 가까움과 멈 때문에 어서 어서 하면서 쫓기고 싶지 않다.
세 번째,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지 말자. 사진도, 기록도, 추억도. 길과 내가 있고 그 나머지는 전부 비우자.” --- p.21

“법정 스님의 고향인 선두리 마을과 생가를 돌아보고 나니 어느덧 날이 저물었다. 인근에 숙소를 정하자마자 노트북을 켜고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을 떠올리며 ‘유서’를 써 보기로 했다. 비장함이 묻어나는 대단한 글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빈 화면에 깜빡이는 커서를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렸다.
‘사랑하는 아들들.’
그 다음 쳐낸 말이란,
‘사랑해, 그리고 엄마가 많이 미안해.’” --- p.37

“전날 잠을 설친 데다 6시간 쉬지 않고 운전을 했다. 거기다 미륵산까지 올랐으니 한 발자국도 떼기 힘들 정도로 나는 지쳐 있었다. 허나, 차 키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걸어왔던 길을 되짚어 산을 오르다가 실없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내 안의 소리가 마음으로 말하고 있었다.
“돌아가란 말이지? 아무리 힘들어도 괴로워도……. 다시 돌아가란 말이지?”
그 소리의 근원이 부처님이었을까? 나 혼자만의 깨달음이었을까?
차 키는 부처님 앞에 앉아 투정을 부렸던 대웅전 그 자리에 놓여 있었다..” --- p.45

“아버지.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심장 안쪽이 저려왔다.
평안남도 상원군의 지주 아들로 태어나 어려움 없이 자란 아버지는 고등학교 점심시간에 인민군 복장을 지급받았다. 전쟁이 날거라는 소문이 흉흉했지만 아버지는 도대체 누구와 전쟁을 해야 하는지조차 판단이 서지 않았다. 선생님은 오후 수업을 하지 않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면서 내일 아침까지 군복을 입고 운동장에 모이라고 했다.” --- p.65

“법정 스님과 수연 스님은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영혼이 통하는 사람, 즉 소울메이트였던 모양이다. 두 스님은 동안거 기간 동안 오히려 돈독해져 삼보사찰인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로 순례를 떠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안거 해제일 전날 법정 스님은 극심한 독감을 앓게 되었다. 산중인데다 돈도 없는 상황. 스님들은 독감에 걸리면 저절로 나을 때까지 앓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수연 스님은 법정 스님을 위해 걸어서 구례장터까지 가서 탁발로 구한 쌀로 약을 지어 오셨다. 왕복 100리 길을 아무런 대가 없이 걸어서 다녀온 도반의 마음이 얼마나 고맙고 따뜻했을까. 밤늦게 돌아와 약을 달여 건네는 수연 스님 앞에서 법정 스님은 목 놓아 울었다.” --- pp.109-110

“저녁 예불이 끝났지만 비는 멈추지 않고 오히려 거세졌다. 산을 훑어 올라가는 구름 모양으로 보아 쉽게 멈출 비가 아니다.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는 낯선 사람에게 비닐봉지를 얻어서 가방을 싸맸다. 빗속으로 나서자 몇 발자국 떼기도 전에 옷이 흠뻑 젖었다. 우산을 쓴다한들 피할 수 없는 비다. 나를 그냥 빗속에 내맡겼다. 얼굴에, 눈동자에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해인사를 떠나오는데, 내 속에서 무언가 후련한 것이 씻겨 내려가는 걸 느꼈다.
법정 스님은 저서『무소유』에서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것”이라고 말하셨다.
‘내 탓이다. 전부 내 마음 먹은 탓이다.’” --- p.207

“바람이 불어왔다. 대나무 숲이 바람에 서걱거리는 소리와 내 발자국 소리, 산새 소리만이 들려왔다. 숲이 들여 내쉬는 숨결의 고요 속 끝자락에 불일암이 있었다. 멋진 절, 귀한 절, 큰 절들을 돌고 돌아 찾아온 불일암은 나를 한 품에 안아주었고, 나를 감동시켰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바로 그곳에 있었다.
1967년부터 법정 스님이 쓰셨다는 냄비와 세숫대야, 작은 텃밭. ‘인생을 낭비한 죄로 감옥에 갇혔던 빠삐용처럼 되지 말자고 이 의자에 앉아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가 생각해 본다’하여 이름 붙인 빠삐용 의자. 불일암 마당 앞으로 넓게 펼쳐진 산과 하늘. 그것이 불일암의 전부였다.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은, 채워져 있는 것보다 빈 공간이 더 많은 불일암은 오히려 내 마음을 꽉 채웠다.”
--- pp.256-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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