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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림, 경계 없는 자연

원림, 경계 없는 자연

: 중국정원에서 만난 선과 차, 사대부와 원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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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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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645g | 152*210*30mm
ISBN13 9788952111395
ISBN10 895211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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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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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원에서 만난 선과 차, 사대부와 의경
이 책은 ‘중국의 원림문화는 무엇인가?’라는 아주 단순하고 평범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답은 원림의 공간 구성과 형태에서 찾기보다는 원림을 이루는 사상과 배경에서 찾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선종’이다. 선종은 중국 역사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 사상 가운데 하나로 당송대 사대부와 문화예술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필자는 이 책에서 안과 밖이 밝은 돈오와 돈오의 삶을 살려고 한 사대부, 또 그들이 풀어놓은 원림의 함의를 통해 산수원림의 경계 없는 경계를 밝혔다. 사대부들은 선으로 의경을 완성하고 능동적으로 살았으며 경계에 자유로워 높은 정신세계를 향유하였다. 그들이 머물고 행하는 곳은 모두 원림이었고 보이는 곳 또한 원림이었다. 당?송대 사대부는 경계 없는 원림, 경계 없는 자연산수에서 선으로 차를 마시며 시를 읊고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 ---p. 5

사대부와 선종의 만남
한유768~824의 논불골표는 정치적인 입장에서 불교를 반대한 내용의 글이다. 그는 헌종이 부처의 사리 친견 법회를 궁궐에서 열려고 하자, 배도최군등과 함께 이를 반대하는 상소를 하였다. … 위의 글에 나타나는 한유의 반불교적 견해는 유교를 숭배하는 그의 복고적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이는 훗날 회창년간에 단행했던 무종의 훼불 사건에 대한 정당한 명분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상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조주 자사로 폄직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유는 조주로 좌천된 이후 여러 차례 스님들과 만날 기회가 생겼고 그들을 통해 선을 접하게 되면서 오히려 선에 대하여 깊은 감명을 받는다. 그는 여맹간상서에서 “조주에 머물 때 태전이라는 한 노승을 만났는데, 매우 총명하고 도리에도 밝았고, …… 실로 육체를 도외시하고 이치로써 자신을 다스려 외물에 의한 혼란됨이 없었다. 같이 대화할 때는 내가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어도 하여튼 저절로 흉중에 막힘이 없어지고 시원했다.” 하여 태전 선사를 통해 접하게 된 선에 대한 인상을 기록하였다. 여기서 한유는 태전 스님과의 만남이 매우 격조있었음을 밝혔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논불골표의 불교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과는 상이하다. --p. 106~107

원림 공간 구성의 구체적 묘사
망천별업은 동남쪽에서부터 서북쪽으로 약 20여 리에 달하는 지역에 선형을 이루고 있으며, 별업을 감싸고 있는 망수는 종남산의 동채욕?f?과 서채욕에서 흘러와 망천에서 합류한다. 그리고는 계곡을 따라 굽이굽이 흘러가며 다양한 형태와 색채를 띤다. 이곳은 크게 ‘진입 공간-거주 공간-후원’으로 공간이 구성된다. 별업이 시작되는 망천 계곡에 들어서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는 언덕 ‘화자강’과 성벽 등의 유적이 남아 있는 편평한 ‘맹성요’가 나타난다. 왕유의 맹성요에 화답한 배적의 시와 남전현지에 의하면, “맹성은 본래 고성'으로 당시에 성곽은 흔적만 남아 있으며, 화자 언덕은 지세가 주변보다 높아서 조망이 가능하다. 그리고 맹성요를 지나면 주요 거주 공간인 망천별업 건물이 나타난다”고 하였다.---p177

자유자재의 심적 경계와 원림 경계의 확장
현실을 직시하고 자아를 또렷이 인식하는 동시에 대상의 존재를 어떠한 변견 없이 그대로 인식하는 선종의 입장은 백거이와 같은 문인들에 의해 체득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사대부의 환영을 받을 채비를 갖추었다. 송대가 되면, 외경에 대한 백거이의 입장이 더욱 일반화되고 확대되는 현상이 보인다. 소동파는 자연과 원림의 경계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 경계 없는 경계를 추구하여 원림을 ‘구획된 곳’이라는 사전적 의미에 국한시키지 않았다. 이것은 백거이가 자연산수원림의 매력을 십분 이해하고 그것을 실제 자신의 영역으로 삼아 즐긴 것과 비교해 볼 때 한층 더 자유로워진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대상에 자아를 개입시키는 바 없이 서로의 존재를 그 자체로서 인식하는 선종의 상즉 태도가 중원 지방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남 지방의 자연산수에 대한 경험과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남송대 사대부는 급격하게 산수원림의 조성을 시도하였다. --p.324~325

낚싯줄 하나가 잔잔한 물에 닿는 순간, 한순간에 침묵을 깨고 숱한 파장을 일으키는 것은 곧 우주 질서를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며, 달빛을 가득 담은 빈 배는 비어 있되 비어 있지 않은 마음과 같다. 지극히 자연스런 자연의 현상이 무심의 경지와 상통하는 순간이다. 야부 선사의 시에서 연상되는 외경남송 마원이 그린 그림의 정취와 흡사한데, 마원씉동읽을 수 있는 달빛과 물소리·노 젓는 소리 등은 있는 듯 없는 듯, 담백한 듯 농하다. “이것은 마치 고요한 세계안에서 도약의 기운이 샘솟는 듯, 정 속에 취미가 있다. 즉, 비어 있음에 실재적인 내적 함의가 있는 것이다.” 야부의 시와 마원그림에서 보이는 정경단순히 공허볼 수 없는 것은 작자의 경계가 곧 사물을 직관으로 보는 선경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승들의 선적 취향은 산문을 넘어 사대부의 사고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쳐 당·송대 문예 부문에 널리 퍼졌다.

경계 없는 경계
선경에서 말하는 자연산수의 본질은 자아의 경계에 그대로 드러나, 여기서 일어나는 심적 공명은 의경으로 발현된다. 자연산수미는 곧 사가원림에 반영되었고 산수원림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또 사물에 대한 본질의 아름다움을 자각함으로써 원림을 놀이를 위한 유희 공간에서 외경에 대한 무한한 내적 체험의 장소로 전환시켰다. 원림의 미적 가치는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다. …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외부의 간섭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삶의 방식은 사대부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현실에 대응하게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산속에 있더라도 세상을 등지지 않았고 저잣거리에서 꽃 한 송이를 보더라도 천하의 경계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는 내가 곧 부처, 평상심이 도라는 선의 주체성과 일상성이 상통하는 것이며, 하찮은 경물에서도 우주의 본질을 아는 태도는 “하나를 밝혀 일체를 밝히고 하나를 깨달아 일체를 깨닫는” 선의 경계 구조와 맥이 닿아 있다. ---p.351

소동파와 원림
그는 이곳 임고정과 설당을 오가면서 생활하였는데, 원풍 5년(1082) 10월 15일 밤 설당에서 임고정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 두 사람이 합류해 그 길로 장강의 적벽까지 배를 타고 다니며 밤새 놀았다. 여기서 지은 작품이 그 유명한 적벽부이며 … 소동파의 심미안은 평범한 임고정 주변의 경관을 훌륭한 미적 가치가 있는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또 「적벽부」에서는 걸림 없는 자연관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소동파가 이르기를, 그대 또한 저 물과 달을 아는가? 물은 흘러흘러 언제나처럼 그렇게 흘러가고 달도 찼다 기울었다 하지만 그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분별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천지만물은 순식간에 변하지만 한 생각 쉬고서 바라보면 주와 객은 여전히 변함이 없으니 어찌 따로 욕심을 내겠는가. 무릇 만물에는 각기 주인이 있어 본래 내 것이 아니거늘 조금도 탐내지 말라. 다만 강가에 부는 맑은 바람과 산 위로 떠오르는 밝은 달은 귀로 듣고 눈으로 바라보아도 누가 막지도 않고 또 닳아 없어지지도 않는다. 이는 자연이 주는 무진장한 보배이니 나 그대와 함께 즐기려 하노라.
--p. 24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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