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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여성 역사가 다시 말하다

조선의 여성 역사가 다시 말하다

: 조선시대 여성들의 안과 밖, 그 천의 개성을 읽는다

너머의 역사책-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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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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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88g | 153*224*20mm
ISBN13 9788994606033
ISBN10 899460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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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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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신태영, 신천 강씨, 계월향, 한계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이 여성들의 공통점은 개인의 삶에 대해 알려주는 자료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개인 자료는 전혀 없고 논란 속에만 등장하는 신태영, 딸에게 보낸 편지만 있는 신천 강씨, 『연려실기술』에 행적만 짧게 전하는 계월향, 묘지명만 남아 있는 한계였지만 주변 사람들에 대한 자료들을 샅샅이 뒤져가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작업은 큰 보람이자 기쁨이었다.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던 평범하고 잊힌 사람들의 생존 방식과 사고, 성향, 희노애락의 감정을 당대 사회 안에서 이해하고 역사적으로 해석하는 일은 매우 행복한 작업이었다. ---저자의 말 중에서

그러자 숙종은 “신태영의 심문 내용을 읽어보니 조리가 있어 글을 아는 선비가 구성한 듯하다. 여성의 대답이 결코 이러할 수 없으니 물래 지휘한 사람이 있는 듯하다”고 의심했다. 신태영의 답변이 너무 논리정연하자 남편을 모함하려고 주변 사람과 치밀하게 일을 꾸며 거짓으로 진술했다고 본 것이다.
신태영이 의외로 당차게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내자, 남편 유정기는 불안한 나머지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려고 아전을 매수했다. 하지만 결국 이 일이 발각되어 유정기도 의금부에 7개월간 갇혔다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났다. 반면에 신태영은 점점 죄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행실이 좋지 않은 여성으로 낙인찍혔다가, 심문 과정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논리적인 발언들이 남편의 과실을 들추어내고 남편을 모함하는 패악한 여성이라는 증거가 되어버렸다. 결국 신태영은 1706년 4월에 숙종의 특명으로 먼 곳에 유배되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신태영을 유배 보냈으면서도 이혼은 허락하지 않았다. ---p.31

급기야 강씨는 고통을 견디다 못해 쓰러지고 만다. 편지 내용만으로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으나 정신을 잃고 쓰러진 다음 날 깨어났다고 하니, 앞뒤 정황상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꽤 효과가 있던 모양이다. 자식들이 아버지에게 첩을 내보내야만 어머니가 살 수 있다고 간청했고, 이후에 “네 아버님이야 첩을 얻지 못해 병이 되었다”고 쓴 것으로 보아 남편이 결국 한발 뒤로 물러나 첩을 내보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첩을 얻으려고 한 남편의 속마음은 어떠했을까? 남편이 딸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남편 입장은 신천 강씨와 판이하게 달랐다. 남편 김훈은 딸들에게 “나는 병들고 내 어머님이 시새움을 너머하여 병이 나니 너희는 오래지 않아 초상을 보지 않을까 한다. 그리 꽉 막힌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하면서 아내의 행동을 답답해했다.
또 다른 편지에는 “나는 벼슬도 과감히 버리지 못하고 인생도 다 살았다. 네 어미의 투기는 전혀 요동이 없어 나도 반발심이 생기지만, 두어라 어찌하겠는가 싶으니 내 마음은 아무 데도 의지할 곳이 없다. 너에게 말한다 한들 어찌할 수 있겠느냐. 쓸데없는 말이다”라고 토로했다. 남편 김훈은 타지에서 늘그막에 벼슬살이하는 외로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질투만 쏟아내는 아내가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p.53

『병자일기』에는 집안 대소사는 물론 농사일을 직접 경영하는 남평 조씨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꽤 부유한 집안이었는데도 일기 속의 남평 조씨는 건실하게 가계를 꾸리는 생활인의 모습이다 1638년 1월 여산에서 충주로 옮긴 이후로 농사 기록이 더 수시로 등장하며, 피난길에 자신을 도와준 하인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빠뜨리지 않고 기록했다.
예컨대 “흙당 논 열서 마지기를 정수와 소 한 마리, 사람 열하나가 갈았다”(1638.3.2), “종들에게 가래 하나, 쇠스랑 세 개 만들게 하고 바자(대나무나 갈대 등을 발처럼 엮어서 만든 울타리)를 세우게 했다”(1638.3.7), “흙당 논을 여섯이서 매러 가서 다 매었다”(1638.5.7), “그래도 벗지 않고, 얼고 데지 아니하니 모두 다 종들이 아니었더라면 어찌 되었겠는가?”(1638.4.24)라고 기록했다.
1638년 6월 한양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남평 조씨는 여전히 농사일에 힘썼다. 그리고 남편의 인사이동이나 행적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으며 관직에 대한 평도 했다. “오늘 인사에서 또 대사헌에 임명되셨다. 한성부는 일만 많고 하도 구설이 많으니 물러나게 되어서 시원하나, 대사헌은 더 심하다”(1639.4.22)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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