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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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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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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02g | 128*188*30mm
ISBN13 9788959402007
ISBN10 89594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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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나폴레옹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영국이나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등의 주변 국가가 아니라 군량 보급이 잘 안 되는 상황이었다. 툴롱 전투를 끝내고 발령받은 북부 이탈리아 전선에 도착했을 때 나폴레옹은 큰 충격을 받았다. 족히 절반이 넘는 병사들이 군복은 물론 군화마저 신지 못하고 거의 헐벗은 채로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또 먹을 것이 제대로 배급되지 않아 부대 인근의 민간에 쳐들어가 돼지나 닭 같은 가축들을 빼앗아야 할 정도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었다. … 이때 일을 기억하는 나폴레옹은 황제가 되자마자 프랑스 전역에 오랫동안 음식물을 보관할 수 있는 용기를 만들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래서 나온 물건이 바로 병조림이었다. ---p.162

초창기 환타 포장지에는 호랑이들에게 난폭하게 물어뜯기고 학대당하는 유대인들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유대인 탄압을 정당화하려는 히틀러의 정책이 반영된 것이다. 이 때문에 훗날 유대인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환타 마시기를 꺼렸다. 전쟁이 지속되는 동안 환타는 나치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막대하게 팔렸고, 나치는 이런 환타를 국민들과 유럽인들에게 독일의 위대함을 선전하는 도구로 이용했다. ---p.169

19세기 말,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3세는 보드카를 유난히 좋아해 매일 마셔댔는데, 이를 보다 못한 황후 마리아가 “폐하! 건강과 나라를 생각하신다면 제발 보드카를 끊으십시오!”라고 애걸할 정도였다. 하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주당들이 아내의 등쌀에 술을 끊은 일이 있던가. 황후가 보는 앞에서 계속 보드카를 마시자니 잔소리가 귀찮고 하여, 알렉산드르 3세는 묘안을 생각해낸다. 구두공을 불러 보드카를 숨기고 다닐 수 있는 긴 장화를 만들게 한 것이다. 그 뒤로는 장화 안에 보드카를 넣고 다니며 황후 몰래 보드카를 즐겼다고 한다.
---p.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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