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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이야기

추사 이야기

: 추사 김정희 전기소설 청소년 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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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152*218*20mm
ISBN13 9788993489118
ISBN10 899348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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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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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을 채우고 난 뒤에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새로움을 얻고자 한다면 기존의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천하명필들의 글씨를 두루 섭렵한 뒤에 새로움을 찾아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내 글씨가 조선에서 뛰어난 것이라고는 하나 아직은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동기창도 다 이루지 못했거늘 어떻게 다른 글씨를 넘볼 수 있단 말인가? 왕희지와 조맹부도 멀었거늘 어림없는 일이다.’ 추사는 더욱 깊게 한 숨을 몰아쉬었다.
‘내 필생에 벼루 열개를 구멍 내고 붓 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고 말리라.’
추사의 눈빛이 빛을 발했다….

… 추사의 글씨는 어느새 조선을 넘어 연경과 왜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추사의 글씨를 원했고 그의 글씨 한 점을 얻기 위해 조선 땅으로 발을 들여놓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천하에 추사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연경의 학자들조차도 추사의 글과 글씨를 받기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다. 심지어는 추사의 글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연경에서의 지명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했다.

추사는 펼쳐진 종이 위에 붓을 대었다. 끝이 갈라지고 헤진 거친 갈필은 하얀 종이 위에 거친 선을 그려냈다. 밑으로부터 올려쳐진 붓은 길게 선을 그으며 올라가 시련을 이겨내는 소나무 한 그루를 그려냈다. 혹독한 세월을 이겨낸 거친 등걸이 눈을 사로잡았다. 그 옆으로 어린 소나무가 다시 그려지고 푸른 기상의 잣나무도 그려졌다. 송백(松柏)의 절개가 저절로 살아났다.

추사는 붓을 들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는 다시 허리를 굽혀 거친 필선으로 움막집 한 채를 그려냈다. 매우 단순한 선으로 그려낸 움막집이었다. 추사가 머무는 모옥인 듯, 마음의 거처인 듯, 초라하나 기개가 있는 집이었다. 거친 땅에 솟아난 송백의 절개와 검소한 선비의 모옥이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내고 있었다. 우선은 그림을 통해 스승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었다. 선비의 높은 절개와 송백의 지조를 단순한 필선으로 거침없이 나타낸 뛰어난 작품이었다. 우선은 가슴이 찡해 옴을 느꼈다. 추사는 묵묵히 붓을 들어 오른쪽 상단으로 가져갔다.

歲寒圖?船是賞阮堂(세한도우선시상완당)
‘혹독한 세한의 세월을 그린 그림이니 우선 이상적은 감상해 보시게나.’

“혹독한 추위가 와야만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름을 알 수 있다 했다. 변함없는 스승과 제자의 정을 보여주니 네 마음에 감사하여 이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다. 내 너에게 지금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 세상인심이라는 것이 권세와 이익을 쫒기 마련인데 고생 고생하여 얻은 그것을 이 먼 바다건너에 있는 힘없고 초라한 늙은이에게 가져다주니 그 마음이 소나무 잣나무와 같지 않고서야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이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혹독한 세한의 추위를 지내고 모든 나무들이 시든 뒤에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름을 알 수 있다 했다. 이는 지금 너와 나의 일을 두고 이르는 말일 것이다.”
추사의 말에 우선은 눈물을 흘렸다….
--- 본문 중에서
벼루 열 개를 구멍 내고 붓 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만큼 치열한 노력을 기울였던 추사(秋史). 그의 삶과 예술을 이토록 핍진하게 그린 소설을 나는 아직 알지 못한다. 더욱이 시대의 고뇌와 함께 하며 우리의 정체성을 파헤친 필치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가 추사 고택(古宅)이 있는 예산을 고향으로 살고 있는 인연마저 마치 이 한 편의 소설을 쓰기 위해서인 듯 하다. 심혈의 노력을 기울여 추사(秋史)의 예술혼을 되살려낸 작가의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윤후명 (소설가, 국민대 문창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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