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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천구백구십이년 학원댄스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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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32g | 128*188*20mm
ISBN13 9788992704298
ISBN10 8992704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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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봉재
1976년 출생. 의정부에서 초·중·고교를 다니며 성장했다. 특히 어린 시절 미군 항공여단이 자리한 동네에서 자라며 빌보드 차트와 할리우드 영화를 어느 누구보다 빨리 접할 수 있었다. 의정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신드롬에 매혹되어 ‘공동묘지 아이들’이라는 뜻의 3인조 댄스그룹 「세미터리 보이즈」를 결성했다. 음악과 영화를 동경했지만 한양대 응용화학공학부를 졸업했다. 결국 광고회사, 영화사를 거쳐 게임회사에서 직장 생활 중이다. 다채로운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영화 주간지 《무비위크》에 「게임, 영화를 말하다」라는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첫 장편소설 《YO》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한 일천구백구십이년 의정부를 무대로 애처로운 고교생들의 포복절도 댄스그룹 결성기를 다룬 작품이다. 현재는 가까운 미래의 강남을 배경으로 한 도시전쟁 소설을 집필 중이다. 늘 하이브리드한 삶을 추구하고 살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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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구절은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다. 파괴를 해야 한다! 파괴! 즉, 부셔야 한다. 부셔 버려야 한다. 부셔 버린다는 것은 언제나 열일곱 살의 붉은 심장을 발딱발딱 요동치게 하는 말이다. --- 「업보」 중에서

「난 알아요」는 익숙한 세상을 파괴하고 솟아오른 붉은 마그마와 같은 리듬이었다. 중간중간 강렬한 메탈 사운드와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한국어 랩 가사. 화장실로 돌아온 나는 이어폰 잭을 뽑아 창턱에 마이마이를 놓았다. 선태는 자신이 말한 노래가 바로 이것이라며 흥분했다. 동공이 고정된 아이들은 차려 자세로 하나둘 강시처럼 얼어붙었다. 쏟아진 수돗물로 화장실 바닥은 출렁였다. 그러고 보니 삼촌이 떠난 것도, 춤을 춘 것도, 마이클 잭슨이 되겠다던 꿈도, 모두 9년이 흘렀다. --- 「지구의 날」 중에서

청량리 댄스 대회는 매주 토요일 개최되는 강북 최대의 배틀을 말한다. 이곳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전국 무대에 설 수도 있다. 이건 칠점사 정도다. 물리면 일곱 발자국을 못 가 쓰러진다는 칠점사는 아카시아 향의 구수한 맛이 일품이라고 할아버지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불포화지방산이 80% 이상으로 지방은 거의 흡수되지 않고 양질의 단백질만 흡수되니 칠점사야말로 본격 뱀닭 업그레이드의 진수다.
“이런 놈을 먹어야 진정한 뱀닭으로 거듭날 수 있어.”
생물실에 모인 세미터리 보이즈는 두 번째 독사를 잡아먹을 계획에 착수했다. 출전곡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신곡 「환상 속의 그대」로 정했다. --- 「뱀닭」 중에서

1992년이 끝나고 1993년 마침내 열여덟 살이 되었다. 새해 첫날 「그랑 블루」라는 영화를 보며 마음을 굳혔다. 지중해의 짙푸른 심해 속으로 사라지는 남자 주인공. 그는 바다 속에서 진정한 평온함을 느끼고 본연의 자아를 만나게 된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임을 알지만, 그것이 죽음임을 알지만, 어릴 적부터 함께한 돌고래를 따라 깊은 곳으로 헤엄쳐 간다.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없었다.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 덤덤하게 떠나자! 떠나는 것이 나다워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성적 비관도 아니며, 이성 문제도 아니며, 일절 부끄러움도 없으나 패밀리가 모두 잠든 시간을 선택해 야반도주를 결심했다.

배고픔과 추위는 복병 그 이상이었다.
싸늘하게 식은 KFC 닭다리와 김빠진 코카콜라로 허기를 때운 지도 7시간이 지난 후였으니까.
“누구니? 너희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하 주차장을 울리는 그 목소리는 구원의 음성이며 눈을 떠야만 하는 이유의 모든 것이었다.
“누구니? 너희들.”
다시 한 번 태지 형이 물었다.
방전된 두 눈동자에 백만 볼트 전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충전 완료된 로보캅처럼 벌떡 일어나 반사적으로 팔을 포개며 태지 형을 응시했다.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수 차례 진동했다. 의정부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여기서 모든 걸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태지 형이 우리를 향해 안경을 곧추세웠다. 바로 지금이다! 숨이 가빠지고 있었다. 하얀 입김이 공기 속으로 피어올랐다. 빠르게 규호, 선태와 눈빛을 교환했다. 하나! 둘! 셋! 태지 형 앞으로 바짝 다가가며 허공을 향해 절도 있게 팔을 내뻗어 뛰어올랐다.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 누군가가 나를 떠나 버려야 한다는 그 사실을 그 이유를 이제는 나도 알 수가 알 수가 있어요 사랑을 한다는 말은 못했어 어쨌거나 지금은 너무 늦어버렸어 그때 나는 무얼 하고 있었나 그 미소는 너무 아름다웠어~ ♬
발 통통, 뒤로, 뒤로, 점프, 흔들고, 뻗고, 반대편 뻗고, 양팔 크게 돌리고, 어깨 으쓱, 좋았어! 이거야 바로!

노래가 끝나자 태지 형이 혀 짧은 소리로 물었다.
“유명해지고 싶니?”
나는 거친 숨을 헐떡이며 단호하게 답했다.
“살고 싶어서요!”
태지 형이 방긋 웃었다. 1993년 1월 5일 새벽이었다.
--- 「난 알아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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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10대와 20대를 보낸 이에게 《YO》는 추억의 일기장 같은 느낌이다. 마이클 잭슨과 서태지를 모티브로, 저자는 기억 저편에 묻혔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나간다. 그때 나 역시 서태지에 열광하고 미친 듯이 음악에 파묻혀 세상과 단절된 견고한 울타리를 치고 살았던 기억이 있다. 시간의 태엽을 20년 전으로 돌려놓고 활보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쾌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참 좋은 시절이었다고……
김태훈(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의 랜덤 워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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