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294g \| 12818820mm
ISBN13	9788962170337
ISBN10	896217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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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대학을 졸업한 뒤 24년 동안 PGA투어에서 캐디로 활동했다. 정상급 프로골퍼인 마크 캘커베키아, 덴 포스만 등의 캐디를 지냈고, 포스만(PGA 통산 5승)과는 무려 21년 동안을 함께 했다. 이는 PGA투어 역사상 선수와 캐디가 파트너로 함께 한 가장 긴 시간이다. 경기 전 철저한 준비로 유명한 그의 별명은 역설적으로 ‘피들러(Piddler·시간을 허비하는 사람)’.

역자 : 김상호

한국골프지도자협회(KGLA) 티칭프로. 전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 서울대 졸. 저서로 '아빠와 함께 하는 행복한 글쓰기' '슈퍼땅콩 김미현, 난 절대 지지 않아'(공저), 역서로 '중국이 감추고 싶은 비밀' '야차도 꽃으로 피어나더라-자타카이야기' 등이 있다.

역자 : 이선영

번역가. 한국외국어대 영미권통상통번역학부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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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뭐길래? 타수를 줄이는 것만이 골프는 아니다 필드의 골퍼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아내도, 자식도 아닌 바로 캐디다. 대한민국에서 골프는 스포츠로는 드물게 ‘산업’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영역을 구축했다. 스크린골프장이 도심의 골목길을 점령한지 오래고, 한 해 골프장을 찾은 내장객수(2010년 기준, 2572만5404명)만 해도 최고 인기 스포츠라는 프로야구(연 600만 명)의 4배가 훨씬 넘는다. 당연히 골퍼들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타수를 줄일까에만 집중돼 있다. 비법이라도 전수하는 양 얼마 만에 몇 타를 줄여준다는 관련 레슨서도 참 많다. 많이 나왔고, 여전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연 타수를 줄여 싱글 핸디캐퍼가 되는 것만이 골프를 제대로 알고, 제대로 즐기는 길일까? 이 점에서 그렉 마틴의 '캐디 시크릿 - PGA캐디에게 배우는 골프의 왕도'는 새롭고 신선하다. 골프의 세계를 가장 잘, 그리고 많이 알고 있으면서도 주연이 아닌 조연이라는 이유로 입을 굳게 닫아야 했던 캐디를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골프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프로선수든, 주말골퍼든 골프장에서는 그 자신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캐디다. 캐디는 그래서 때로는 감독으로, 때로는 코치로, 때로는 심리치료사로, 때로는 스승이나 부모의 입장에서 골퍼들을 자극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입이 있어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바로 ‘제 시간에 나타나, 입 다물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Show up, shut up, and keep up)’이 캐디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였기 때문이다. 골프전문가이지만, 그동안 우리가 캐디로부터 로프 안의 세계(프로대회의 경우 갤러리는 이 로프 안으로 절대 들어갈 수 없다)에 대해 직접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골퍼들에게 골프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이 책은 저자 그렉 마틴 혼자만의 작품은 아니다. 그가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 PGA투어에서 24년 동안 캐디로 활약하며 함께 동고동락한 캐디 동료들과의 공동작품이다. 그래서 더 생생하고, 사실적이고, 새겨들을 만하다. 현역 골프선수나 선수지망생, 그리고 골프대디나 골프마미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일 뿐만 아니라 외국과는 달리 필드에 나가면 꼭 캐디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한국의 주말골퍼들도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이다. 퀴즈 하나. 미국 PGA와 LPGA투어의 캐디를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이 책의 한 구절에 그 답이 있다. “나는 또한 양쪽 어깨에 맬 수 있는 두 줄짜리(two straps) 가방을 들고 나타나는 사람들을 이렇게 놀리곤 했다. ‘왜들 이러나! 이건 책가방이 아니야. 두 번째 줄은 떼버려.’ 하지만 나도 언젠가는 등이 아파서 그들을 조롱한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지금은 여전히 한 줄짜리 가방을 유지하고 있지만.” -조 라카바 PGA투어 캐디들은 결코 양쪽 어깨로 캐디백을 매지 않는다. 이유는 모른다. 그것이 전통이고, 일종의 불문율로 자리 잡았을 뿐이다. 퀴즈 하나 더. 프로투어의 전문캐디가 되는 지름길은 무엇일까? 역시 이 책의 한 대목은 이렇게 말한다. “캐디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수와 친척일 경우다.” -마이크 레알로스. 다음은 저자가 소개하는 캐디의 신조다. 그들의 직업의식이 얼마나 투철한지를 엿볼 수 있다. 캐디의 신조1_제 시간에 나타나, 입 다물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라. 캐디의 신조2_중요한 것은 당신이 해고된 횟수보다 고용된 횟수가 한 번 더 많다는 것이다. 캐디의 신조3_컷(cut)을 통과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하라. 캐디의 신조4_별명은 주어지는 것이지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캐디의 신조5_당신이 가는 길에 결코 검은 고양이가 지나가지 못하게 하라. 검은 고양이가 ‘그 녀석’이라면 특히. 캐디의 신조6_항상 캐디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그리고 항상 그에게 팁을 줘라. 캐디의 신조7_골퍼는 한 방의 좋은 샷으로 나쁜 샷의 기억을 지워버릴 수 있지만, 캐디는 결코 잊을 수 없다. 캐디의 신조8_이기든 지든, 캐디라는 직업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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