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우리 공장은 소설이다

우리 공장은 소설이다

리뷰 총점7.0 리뷰 1건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94쪽 | 786g | 148*210*35mm
ISBN13 9788996395041
ISBN10 89963950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 공장은 2년 전에 문을 닫았다. 그녀는 그 전해 여름, 굴뚝이 해체되던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 처음에 이 소식은 비밀에 부쳐졌으나 해체되기 직전에 온 도시로 퍼져 나갔다. 주민들이 마치 누군가의 장례식을 치를 때처럼 평상시와는 다르게 침묵 속에서 언덕으로 모여들었다. 굴뚝의 아랫부분과 가운데 부분에 폭약이 설치되었다. 아랫부분은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는 사람처럼 수천 개의 붉은색 벽돌로 튕겨져 나갔고, 윗부분은 잠시 똑바로 서 있다가 수직으로 떨어지더니 말뚝처럼 땅바닥에 처박혔다가 원호를 그리며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마치 사람이 털썩 무릎을 꿇고 축 늘어져 숨을 거두어 버리는 것 같았다. 땅바닥에 쓰러진 굴뚝이 괴롭게 헐떡이며 구경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거친 숨결을 내뿜었다. 굴뚝이 마지막 숨을 내쉬었으니 이제 젊은이들은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나가야 했다. --- p.29

“내가 자리를 비운 한 달 동안 공장에서는 65만 시간 이상의 작업이 이루어졌죠. 4천 명의 직원들이 한 달에 168시간씩 일하니까요. 교육받을 때 계산해 봤어요. 65만 시간을 일했다니, 짐작이 가요? 65만 시간이면 76년이에요. 1년 365일 밤낮으로 76년 동안 일을 한 거라고요! 그러니까 우리 공장에서는 한 사람의 삶에 해당하는 시간의 노동이 한 달 동안 이루어지는 거예요. 매일같이 4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그 긴 삶과 같은 노동을 공장에 바친다니. 고용주가 여기에 관한 권한을 독점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 pp.110-111

드골이 종적을 감추었다. 정오가 되도록 정부에서는 그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했다. 퐁피두 수상조차 그가 어디 갔는지 모르고 있었다. 저수탑 위에서 디노와 프랑크는 대통령 실종에 대한 가설을 하나씩 세워 가는 중이었다.
프랑크가 먼저 한 가지 가설을 내세웠다.
“아무도 몰래 데모에 참가했을 거야. 그냥 재미로 말이지.”
“지금 우리가 있는 저수탑 상황을 관찰하려고 계단을 올라오는 중인 것 같은데? 아, 저기 왔다! 안녕하세요, 장군님!”
디노가 드러누운 채 경례를 했다.
“지긋지긋해진 나머지 자기 아버지 집에 가서 카드놀이 하는 중이야.”
“이본느 아줌마랑 한이불 덮고 있는데?” --- pp.230-231

1974년 성 실베스트르 축일이었던 그날 밤 마리-로르에게 아쉬웠던 것은 디노의 따뜻한 손과 검은색 눈뿐이었다. “너의 검은 눈, 너의 부드러운 눈꺼풀.” 그녀는 디노의 눈에서 영혼의 파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바다를 보았다. “난 나의 웃음을 너의 기다랗고 윤기 나는 눈썹의 옷걸이에 올려놓고, 그 검은 동공 속으로 들어가 내 몸을 담글 거야.” 디노는 말을 그렇게 잘할 수 있다는 게, 그 말이 자신을 향한다는 게 너무나 놀랍고 기뻤다.
자정이 되자 샴페인을 터트렸다. 그들은 1975년이 아름답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서로 기원했다. --- p.317

뱃속에 태아가 들어 있는 여성, 이 여성은 근무 부서를 바꾼다. 한 연구 팀이 피임약을 발견하려 하고 있다. 노조 운동가들은 새로운 대통령의 「삶을 바꾸자」라는 슬로건에 희망을 품는다. 한 작업반장은 정치적 상황에 불안해한다. 한 직원은 자신의 스카미 스패너로 밸브를 연다. 3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오늘 공장에 들어오고 다시 공장에서 나갈 것이다. 3천 가지 인생의 조각들.
공장은 성벽에 갇혀 있는 곳이 아니다. 세계가 투영되는 곳. 그곳은 세계의 근거이자 반영물이다. 공장이 곧 세계인 것이다. --- p.359

“팡뒤, 그것만 하고 마는 거예요?”
“어떻게 하는 건지, 내가 시범을 보였잖아. 누군가가 말했지? 네 이웃에게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그걸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고 말이다.”
“성경을 인용하는 거유?”
“아, 젠장! 난 두 털보가 구분이 잘 안 돼. 우리 어머니는 성경이고, 우리 아버지는 『자본론』이고, 우리 할머니는 둘 다거든.”
“할머니가 둘 다라고요?”
“우리 할머니는 두아르네네의 통조림 공장 노동자인 동시에 기독교인인 동시에 공산주의자셨지. 말하자면 펜 사르딘 같달까?”
“기독교인이자 공산주의자셨다고요?”
“나 간다. 너랑 노닥거릴 시간 없어.”
“나도 갈 거니까 설명 좀 해봐요. 유인물은 탈의실에서 좀 말렸다가 나중에 다시 나눠 줘야겠어요.” --- p.399

투쟁은 인간을 먹어 치우지. 그래서 늙는 거라네. 좋은 쪽으로도 늙고 나쁜 쪽으로도 늙는 거지. 말하자면… 삶이 가속되거나, 아니면 응축되는 거야. 노동조합은 내게 수년의 삶을 주었네. 노조가 없었더라면 난 일을 견뎌 낼 수 없었을 거야. 스스로 희생자라고 느꼈을 거야. 나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거고, 그래서 사고를 당했을 거야. 아니, 병에 걸렸을지도 모르지. 투쟁은 삶을 도와준다네. 그리고 삶은 투쟁을 돕지. 만일 노조가 없었더라면 난 지금 여기서 ?네들에게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없었을 걸세. --- pp.517-518

「우리가 불평등을 심화시켰으므로 50대와 60대 여러분께 부탁합니다. 여러분의 자식들이 다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저금해 놓은 돈을 그들에게 주고, 또 그들이 교대로 일할 수 있도록 손자들을 돌봐 주십시오.」 하지만 우리가 우리 자식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저금해 놓은 돈이나 유산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이다.
--- p.53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