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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파리지엔

진정한 파리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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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75쪽 | 628g | 140*225*30mm
ISBN13 9788939551442
ISBN10 893955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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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질 마르텡-쇼피에 Gilles Martin-Chauffier
《파리 마치》의 편집장이자 《파리 마치》의 문학 시평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작가로서 부패한 정치권의 속내를 소설을 통해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1980년대 메르퀴르 드 프랑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초기의 작품 『자주』, 『골든게이트의 오리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90년대에 오면서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며 그라쎄 출판사에서 꾸준히 책을 펴내고 있다. 1995년 출간된 『난처한 사건』으로 「프뢰티에 상」을 수상하였고, 『부패한 사람들』으로 「엥테랄리에 상」을 수상하였다. 과거의 정치 스캔들을 다룬 소설 『벨아미』는 돈, 야망, 배신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2003년 「르노도 상」을 수상한 소설 『침묵은 거짓이다』는 인종 차별 철폐와 파리 근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문제를 다뤄 파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의 이스탄불에 각인된 과거의 위대한 인물들과 사건들을 이야기하는 역사 에세이 『콘스탄티노플의 소설』로 「르노도 에세이 상」을 수상하였다. 『진정한 파리지엥』은 현실을 픽션의 형식으로 서술한 모델 소설로, 역사와 정치를 하나의 장으로 적절히 조화해 나간다.
역자 : 김희경
성심여자대학교(현 가톨릭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으며, 프랑스 피카르디 대학에서 불어불문학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불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미용사 레옹의 행복』, 『소설가 줄리엣의 사랑』, 『넌 누구니?』, 『어린이를 위한 갈리마르 생태환경교실』, 『유치원에 처음 가는 날』, 『내 몸 대청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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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독일 사람들이 아니에요. 우리는 스스로 만든 착란 상태에서 허덕이진 않는다고요. 우리의 영혼이 자연, 인종 혹은 영혼과 같은 거대한 꿈속에 용해되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아무리 협소한 곳에서도 우리는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어요. 프랑스 사람들은 개인적인 모험에 가장 강렬한 열정을 품지요. --- p.21

그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나는 진정한 파리지엔이에요.'라고 자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긋지긋한 그 말은 교양이 있고, 남을 조롱하고, 우아하며, 험담하기 좋아하고, 술을 즐겨 마시고, 거기다 바람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녀는 채색 유리창에서 떨어진 백합꽃 같은 표정까지 지었다. --- p.47

"우리는 훨씬 즉흥적으로 행동하지요. 내겐 유리한 패가 있어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끔찍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애교는 부리지 않았다. 명백한 사실 같았다. 이 여자 승부사에게 브루스는 도박판 위에 있는 하나의 번호에 불과했고, 이제 그녀는 그에게 도박을 하려는 것이다. --- p.51

"전 약간은 소설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라스베이거스에서의 결혼 같은 거요. 무언가 일상의 틀을 깨는 일 말이지요." --- p.61

파리가 아닌 다른 곳이었다면 내가 아네스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확신할 수 없다. 그녀와 파리는 정말로 잘 어울렸다. 그만큼 이 도시는 매력적이었다. 파리는 아름답고 작고 세련되었으며 인간미가 있는 규모로, 겉보기에는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계획적이어서 결과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는 도시이다. --- p.78

"나는 그가 잘 생겼다고 생각해요. 그가 지적이라는 것도 알지요. 그는 기가 막히게 피아노를 연주하고, 목소리에는 나를 홀리는 힘이 있어요. 그는 내가 화장을 하거나 보석을 달지 않고도, 뉴욕 전체의 크리스마스트리보다 더 품위가 있기 때문에 좋아하지요. 그러다 딴 생각이 든 거예요. 그건 너무나 많아서 길게 얘기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깐 내가 매우 부자인 남자들에게 호감이 있다고 해 두죠. 그들은 나를 자유롭게 해 줄 수 있을 거라 예측하고 있고요." --- p.157

"결혼이란 건 말이에요, 2, 3년 후에 증오하게 될 사람을 선택하는 거예요." --- p.164

하지만 꿈을 꾸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다. --- p.371

내가 브루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사랑 때문이 아니라 나의 삶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삶의 연장선상에 있다. 나는 거의 완벽하게 그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부르주아라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내게는 의무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의무감이 권리를 부여한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분은 내가 파렴치하다고 생각하는지?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내 정원을 가꾸는 것만 좋아한다. 그저 그렇게 하기만 하면 꽃이 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은 디드로의 『캉디드』가 아니라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이다. 왜냐고? 악인이 항상 승리한다는 진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내가 이겼다.
--- p.37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외모, 학력, 능력을 모두 갖춘 파리지엔, 세계적인 록 가수의 관광 가이드로 고용되다.
누구나 사랑에 빠지는 낭만과 문화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관광 가이드를 하는 아네스는 외모, 학력, 능력을 모두 갖춘 파리지엔으로 자신에게 걸 맞는 상대를 만나 사랑을 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어느 날, 세계적인 록 스타 브루스의 관광 가이드를 맡게 되면서 아네스는 브루스가 자신이 꿈 꿔왔던 지적 충족과 물리적 풍요를 가져다 줄 상대임을 발견,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사소한 마찰로 연인 사이에 폭행과 고소 사건이 벌어지다.
연인 사이가 된 아네스는 브루스를 어머니에게 소개하기 위해 저녁 식사에 초대하는데, 브루스가 일 때문에 늦게 오고 중간에 나가버리자 둘은 결국 말다툼을 한다. 말다툼 중 자신의 실수로 욕실 문에 부딪히고,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아네스는 브루스에게 폭행당했다는 폭탄발언을 하게 되고 언론 매체는 이 사건을 대서 특필, 결국 브루스는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다.

아네스의 사랑은 해피엔딩이 될까?
아네스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브루스의 매니지먼트는 이것을 기회 삼아 브루스를 아네스로부터 떼어놓으려 다른 나라로 피신 겸 휴양을 보내고, 사설탐정을 고용해 아네스의 뒤를 캐 흠집을 내려 한다. 과연 아네스는 장애물을 이겨내고 자신의 기준에 딱 맞는 상대, 브루스와 해피엔딩을 이룰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샴페인과 함께하는 거품 목욕의 치료 효과를 갖고 있다. 소설의 인물들을 통해 파리의 호화로운 멋진 세계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작가는 우리를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다. 독자는 그저 최면에 걸려, 저항하지도 못하고 파리를 끌려 다니게 된다. 진실된 감정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알코올, 사랑, 돈, 허영, 사치는 가증스러운 술책으로 우리를 중독 시킨다. 스캔들을 쫓는 언론, 법, 스타, 계산적인 귀족들은 우롱당하며 호된 질책을 받는다.
소피 르뵈프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파리-스쿠프》를 읽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질 마르텡-쇼피에처럼 이 책의 인물들을 관찰해 보자.
베로니크 로씨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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