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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나 정말 상처받았어!

엄마 아빠, 나 정말 상처받았어!

이호철 | 보리 | 2011년 03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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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13쪽 | 612g | 153*224*30mm
ISBN13 9788984286559
ISBN10 8984286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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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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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아이 일기를 검사하면서 야단치신 적이 있나요?
난 내 마음대로 말을 못 한다. 일기장에 털어놓으면 우리 집 식구가 볼까 봐 겁이 난다. (…) 난 내 마음대로 기쁠 때는 웃고 슬플 때는 펑펑 울고, 욕하고 싶을 때는 내 마음대로 욕을 하는 시간,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 난 어떤 때는 물에 빠져 죽고 싶을 때도 있다. (6학년 여)

② 아이와 함께 동무들까지 야단치고 깎아내리신 적이 있나요?
“너거들은 시간만 나면 노나? 시간 나면 책이나 좀 들다봐라!” 하며 화를 내었다. 나는 엄마에게 눈으로 야단치지 마라고 사인을 줬다. 그러나 엄마는 본체만체 다시 동무들에게 야단을 쳤다. (…) 정말 나는 동무들에게 미안했다. 엄마가 야단을 치고 나가자마자 나는 엄마 따라가서, “아이 씨이, 내만 욕하면 되지, 와 아이들한테까지 뭐라 하노!” 하며 화를 내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으나 말하기엔 내 체면은 이미 말이 아닌 것 같았다. (6학년 남)

③ 아이한테는 규칙을 지키라고 하면서 자신은 멋대로 행동하시지 않나요?
엄마의 볼일이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 나는 엄마에게 “왜 무단횡단 했어?” 하고 물었다. 그런데 엄마는 “그럴 땐 융통성 있게 행동해야지.” 했다. 난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엄마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지하철역으로 들어갔다. (…) “그러다 사고 나면 어떡하려고……. 규칙은 왜 있는데?” 나는 엄마가 앞으로 무단횡단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엄마한테 물들어 갈지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더욱 끔찍하다. (4학년 남)

④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습관처럼 부부 싸움을 하시나요?
정말 지긋지긋한 이 집에서 내가 먼저 나가고 싶었다. 학교에 가니 아이들 모두 즐겁게 놀았다. 나는 너무나 슬펐다. 하루 종일 힘도 없고 아무 말도 하기 싫었다. 집에 오니 아빠와 엄마는 같이 밥을 먹고 있었다. 나는 너무나 기가 막혔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나는 엄마 아빠가 죽도록 미웠다. 하지만 안심이 되어 웃으면서, “엄마, 화해했나?” 하고 물었다. 엄마와 아빠는 태연히 웃으면서, “아니.” 하는 것이다. 나는 밥맛이 뚝 떨어졌다. (5학년 여)

⑤ 혹독한 공부로 내몰릴 때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요즈음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조차 힘들고 학원 다니는 것은 너무 힘들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공부 아니면 안 되잖아. 공부만 해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 힘들다. 거기다가 영어까지 해야 하잖아. 자기 나라 언어만 할 줄 알면 되지. 세종대왕이 얼마나 힘들게 한글을 만드셨는데 영어를 배우고 있다니. 물론 내가 영어를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아닌가. 차라리 내가 벌레로 태어나서 아무것도 모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낫다. 이렇게 공부만 하는 세상보다 말이다. (5학년 여)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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