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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1년 03월 25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31쪽 | 310g | 132*192*20mm |
| ISBN13 | 9788993162158 |
| ISBN10 | 8993162158 |
진실의 입, Bocca della Verita
[ 양장 ]
김용진 저
|
황금두뇌
|
2011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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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용진
1969년 서울 출생. 2006년 「문학과 창작」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등단 후부터 2008년까지 「젊은 소설」 동인으로 작품활동을 했다. 2011년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훌륭한 사람보다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끔 혹은 자주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다. "문학의 길은 멀고도 험하니 웬만하면 가지 말자"는 교훈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글쓰기를 좀처럼 접지 못한다. 저서로 소설집『분홍거미를 위한 모노드라마』(공저), 동화집 『성적으로 올려주는 7가지 동화』(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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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11-03-19
작품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네와 마찬가지로 진실하거나 때로는 진실하지 못한 소시민들이다.
다분히 선의를 가지고 시작된 거짓이나 꿍꿍이속을 품고 계획된 거짓, 때로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 없거나 상처를 숨기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진실을 배반한 사람들의 얘기를 학력위조, 파양, 시신기증 등 사회적인 이슈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특히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주식 용어의 개념을 일상적인 상황에 적용한 신선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서 보다 실감나는 작품을 쓰기 위해 작가가 일정 기간 주식 투자를 체험했을 정도로 열의를 보인 작품이다.
작품집 곳곳에 다분히 정치적인 소재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BBK의혹이 불거졌던 대선, 용산 철거민 진압, 촛불시위, 故 노무현 대통령 등을 떠올릴만한 편린들이 적절하게 믹스된 작품들 속으로 가만가만 따라가다 보면 진실의 끈을 놓아버린 사람에게 주어지는 인생의 결과물이 얼마나 쓰디쓴지 분명하게 경고하는 작가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작가는 ‘진실은 모두 잔혹하다’는 전제 하에 작품마다 진실을 토해내는 인물과 상황을 설정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점점 더 가혹한 진실에 다가서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잃어버린 진실을 회복했을 때에야 비로소 어긋났던 관계가 새로운 희망과 화합으로 갈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특이하게도 작가는 진실의 입, 다시 말해 진실을 말하는 입이란 결국 피로감을 못 이겨 연신 하품을 해대는 권태로운 입으로 그려내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시대의 ‘진실’이란 화두는 하품처럼 무기력하다는 메타포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진실이 배척당하는 세태, 무력감에 빠져있던 개인으로서 진실과 하품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작가는 쾌재를 불렀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공통점이란 바로 참기 힘들다는 것, 그리고 타인에게 전이된다는 것이다.
자칫 무력한 듯 보여도 진실이 가진 고유한 기능은 사라지지 않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이 아무리 진실을 살처분하고 매장시킨다 해도 언젠가는 밝혀질 뿐 아니라 결코 소멸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다분히 선의를 가지고 시작된 거짓이나 꿍꿍이속을 품고 계획된 거짓, 때로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 없거나 상처를 숨기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진실을 배반한 사람들의 얘기를 학력위조, 파양, 시신기증 등 사회적인 이슈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특히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주식 용어의 개념을 일상적인 상황에 적용한 신선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서 보다 실감나는 작품을 쓰기 위해 작가가 일정 기간 주식 투자를 체험했을 정도로 열의를 보인 작품이다.
작품집 곳곳에 다분히 정치적인 소재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BBK의혹이 불거졌던 대선, 용산 철거민 진압, 촛불시위, 故 노무현 대통령 등을 떠올릴만한 편린들이 적절하게 믹스된 작품들 속으로 가만가만 따라가다 보면 진실의 끈을 놓아버린 사람에게 주어지는 인생의 결과물이 얼마나 쓰디쓴지 분명하게 경고하는 작가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작가는 ‘진실은 모두 잔혹하다’는 전제 하에 작품마다 진실을 토해내는 인물과 상황을 설정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점점 더 가혹한 진실에 다가서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잃어버린 진실을 회복했을 때에야 비로소 어긋났던 관계가 새로운 희망과 화합으로 갈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특이하게도 작가는 진실의 입, 다시 말해 진실을 말하는 입이란 결국 피로감을 못 이겨 연신 하품을 해대는 권태로운 입으로 그려내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시대의 ‘진실’이란 화두는 하품처럼 무기력하다는 메타포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진실이 배척당하는 세태, 무력감에 빠져있던 개인으로서 진실과 하품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작가는 쾌재를 불렀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공통점이란 바로 참기 힘들다는 것, 그리고 타인에게 전이된다는 것이다.
자칫 무력한 듯 보여도 진실이 가진 고유한 기능은 사라지지 않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이 아무리 진실을 살처분하고 매장시킨다 해도 언젠가는 밝혀질 뿐 아니라 결코 소멸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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